[TF인터뷰] 신혜선 "늦은 데뷔, 힘들었지만 포기 안 해"
입력: 2016.09.19 05:00 / 수정: 2016.09.18 18:14
최근 진행된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한 신혜선. 그는 아름다운 외모를 뽐냈다. /이새롬 기자
최근 진행된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한 신혜선. 그는 아름다운 외모를 뽐냈다. /이새롬 기자

"질리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더팩트 | 김민지 기자] 막연하게 배우를 꿈꾸던 아이가 있었다. 그는 영화와 드라마를 보며 연기를 하길 바랐고, 연극과 영화를 전공하며 꿈을 키웠다. 그렇게 시간이 흐른 뒤 아이는 배우로 훌륭히 성장했다. 배우 신혜선(27)의 이야기다. 몇몇 작품에서 비중이 적은 인물로 등장하던 그는 어느새 존재감이 꽤 큰 캐릭터까지 연기하게 됐다. 얼마 전 KBS2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극본 정현정 정하나, 연출 김정규)을 마치고 한 단계 도약한 연기자 신혜선을 최근 <더팩트>가 만났다.

신혜선은 지난달 종영한 '아이가 다섯'에서 이연태를 연기했다. 그는 순한 듯 하지만 강단 있고, 눈치 없어 보이지만 '밀당'을 잘하는 다소 복잡한 인물을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신인 배우에게는 어려울 법한 캐릭터였지만 이연태는 제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은듯 호평을 얻었다. 이 인물을 연기하기까지 신혜선은 노력에 노력을 거듭했다.

"'아이가 다섯'은 오디션을 보고 합류한 작품이에요. 이연태로 오디션을 봤는데 한 번 봤으면 못했을 거예요. 사실 캐릭터가 어려웠어요. 처음에 오디션 보기 전에는 '잘 살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순하면서도 고집 있는 걸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감이 안 잡히더라고요. 그런데 감독님이 감사하게 기회를 한 번 더 주셨고, 하게 됐죠. 붙었을 때는 기분이 진짜 좋았어요. 연기를 하면서는 작가님이 배우 입장에서 이해가 되게 잘 써주셔서 연태에 잘 적응할 수 있었어요."

지난달 종영한 KBS2 아이가 다섯에 출연한 신혜선. 그는 이연태 캐릭터를 연기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새롬 기자
지난달 종영한 KBS2 '아이가 다섯'에 출연한 신혜선. 그는 이연태 캐릭터를 연기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새롬 기자

극에서 이연태는 김태민(안우연 분)을 향한 일편단심 짝사랑을 보여준다. 무려 7년이나 고백을 못하고 짝사랑을 앓던 그는 친구 장진주(임수향 분)가 김태민에게 다가가는 걸 그저 지켜보기만 했다. 지고지순하지만 어찌 보면 답답한 스타일이다. 이연태는 이를 연기한 배우와 얼마나 닮아있을까. 실제 신혜선의 성격은 어떨지 궁금했다.

"기본적으로는 연태와 달라요. 약간 쑥스러워하는 거나 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을 단호하게 거절하는 건 비슷한데 다른 게 더 많아요. 연태는 7년 동안 짝사랑을 할 정도로 참을성이 많지만 전 참을성이 없어요. 누굴 좋아하면 어느 정도 기다릴 수는 있지만 7년은 못해요. 그전에 어떻게든 표현을 하죠. 연애를 할 때는 솔직한 편이에요. 비밀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어서 뭐든지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편인데, 이번에 연기하면서 오히려 연태에게 어느 정도 '밀당'이 필요하다는 걸 배웠어요.(웃음)"

배우 신혜선의 실제 연애 스타일은? 그는 상대방에게 무엇이든 솔직하게 말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이새롬 기자
배우 신혜선의 실제 연애 스타일은? 그는 상대방에게 무엇이든 솔직하게 말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이새롬 기자

'아이가 다섯'에서 실연 아닌 실연을 한 이연태는 새로운 사랑 김상민(성훈 분)을 만난다. 누군가 자신을 좋아해 주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철벽녀' 이연태와 항상 애정을 듬뿍 표현하는 '직진남' 김상민의 로맨스는 드라마에 달콤한 기류를 흐르게 했다. 이를 연기하는 신혜선과 성훈의 '케미' 역시 화제가 되며 두 사람이 실제로 사귀기를 바라는 이들도 있었다. 이에 대한 배우의 반응이 궁금했다.

"기분 좋죠. 우리 커플을 좋아해 주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니까 연기를 더 열심히 하고 싶었어요. 성훈 오빠랑은 합도 잘 맞았고요. 처음엔 사귀라는 말이 재미있었는데, 나중엔 이렇게까지 응원해주시는데 아니니까 죄송하기도 했죠. 잘 어울려 보인다는 말이 감사했어요. 또 오빠랑 같이 출연한 '해피투게더3'를 보고 많은 분들이 말씀을 해주시는데 사실 그때는 아직 안 친했을 때에요. 편집을 보니까 잘 포장해주셨더라고요.(웃음) 물론 지금은 무척 친해졌어요."

24세에 데뷔한 신혜선. 그는 데뷔를 하기까지 과정이 힘들었으나 포기할 생각은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새롬 기자
24세에 데뷔한 신혜선. 그는 데뷔를 하기까지 과정이 힘들었으나 포기할 생각은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새롬 기자

신혜선은 24세이던 지난 2013년 KBS2 드라마 '학교 2013'으로 데뷔했다. 늦진 않지만 배우로서 빠른 나이에 데뷔한 것도 아니다. 신혜선 역시 이 말에 동의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배우가 되고 싶어 도전을 거듭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작품을 하고 싶어도 오디션을 보기는커녕 서류조차 붙기 어려웠다. 수없는 노력 끝에 다소 늦은 나이에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빨리 데뷔하고 싶었는데 여건상 마음대로 안되더라고요. 초등학교 때부터 배우가 되고 싶었고, 고등학교 때는 연극을 전공했어요. 대학교 때는 오디션을 보기 위해 휴학을 하고 프로필 사진을 영화사, 소속사, 광고 에이전시에 돌렸어요. 그래도 연락이 안 오더라고요. 서류에서 탈락한 거죠. 오디션장까지 가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참 힘들었는데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은 안 했어요. 그러나 '학교'에 출연하게 된 거예요. 기적이죠. 지금도 신기해요. 근데 '학교' 출연 이후에도 한동안 놀았어요. 그러다 '고교처세왕'에 출연하면서 일을 계속하게 됐죠."

배우 신혜선의 목표. 그는 질리지 않는 배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새롬 기자
배우 신혜선의 목표. 그는 질리지 않는 배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새롬 기자

본격적으로 연기를 하게 된 신혜선은 이후 tvN '고교처세왕' '오 나의 귀신님', MBC '그녀는 예뻤다', 영화 '검사외전' 등에 출연하면서 탄탄하게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그는 "지금에 와서야 '내 직업이 이거구나'를 느낀다"며 웃었다. 이제 막 연기의 맛을 알아가고 있는 신혜선은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을까.

"질리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장르는 가리고 싶은 마음이 없고, 제가 할 수 있는 캐릭터는 다 소화해보고 싶죠. 이제야 배우라는 직업에 익숙해지고 있어요. 이제 인턴을 막 뗀 느낌인데, 앞으로도 열심히 연기하는 배우가 될 거예요!"

breeze52@tf.co.kr
[연예팀ㅣ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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