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연예단톡방] 한 번 실수는 병가의 상사? 이미지 망친 ★들
입력: 2016.09.18 05:00 / 수정: 2016.09.17 23:25

[TF연예단톡방]은 <더팩트> 연예팀 기자들이 모여 한 주를 정리하면서 '연예계 핫이슈'에 대한 나름의 시선과 분석을 여과없이 보여주고자 만들어진 코너입니다. 매주 화제를 일으킨 '핫이슈'에 대한 연예기자들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단톡방 참여=강일홍·권혁기·김민지·김경민·윤소희 기자·강수지 인턴기자]

[더팩트ㅣ정리=윤소희 기자]

강일홍 - 오늘은 스타의 이미지에 대해 이야기해봅시다. 한 번 실수는 병가의 상사라는 말이 있지만, 연예인의 경우는 조금 다를 수 있죠. 이미지를 먹고 사는 연예인인 만큼 단 한 번의 실수가 이후 활동에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아요.

권혁기 - 맞습니다. 먼저 엠씨더맥스 이수의 경우 성매매 문제로 인해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하차하고 말았습니다. 2009년 미성년자 성매매로 기소유예를 받았던 이수는 7년이나 지났지만 그 꼬리표를 떼 내지 못하고 팬들의 외면을 받았습니다.

김경민 - 제대로 된 사과 없이 활동하다가 뮤지컬 무대로 복귀한다는 소식에 팬들은 단체로 항의하고 거부 의사를 밝히는 광고까지 하게 했죠.

윤소희 - 게다가 뮤지컬 첫 공연을 며칠 앞두고서야 하차가 결정돼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어요. 캐스팅 스케줄이 급하게 조정될 수밖에 없었죠.

김민지 - 세븐 역시 지난 2013년 불법 안마방에 출입했다는 논란이 일면서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세븐은 최근 SNS를 통해 직접 해명했는데요. 그는 "마지막으로 간 곳이 문제가 됐다. 그곳에서 맹인 마사지를 받기 위해 기다리다가 아무래도 장소 자체가 오해를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취소하고 바로 나왔다.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그런 나쁜 행동은 절대 하지 않았고 그럴 의도조차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근무지 이탈은 자신의 잘못이라며 행동을 조심하겠다고 말했죠.

윤소희 - 함께 안마방에 출입했던 상추 역시 지난 7월 솔로곡을 발매하며 "나를 향한 날 선 소리 잘 알고 있다. 내 진심과 진실을 알아주고 이해해주는 분들과 마음 써주는 동료가 있기에 더 힘을 내서 직진한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중의 반응은 냉담했죠.

김경민 - 팬들까지 외면하는 상황은 얼마나 심각한 분위기인지 느끼게 했습니다.

성매매와 안마방 출입으로 논란을 빚은 이수와 세븐. 이수(왼쪽)는 지난 2009년 미성년자 성매매 논란으로 7년 후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하차했다. 세븐은 2013년 불법 안마방 출입으로 최근 이다해와 열애 공개에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EMK뮤지컬컴퍼니, 이덕인 기자
성매매와 안마방 출입으로 논란을 빚은 이수와 세븐. 이수(왼쪽)는 지난 2009년 미성년자 성매매 논란으로 7년 후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하차했다. 세븐은 2013년 불법 안마방 출입으로 최근 이다해와 열애 공개에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EMK뮤지컬컴퍼니, 이덕인 기자

강수지 - 강인은 두 번의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이에 슈퍼주니어 팬들이 모인 디시인사이드 슈퍼주니어 갤러리에는 '강인 슈퍼주니어 퇴출 요구 성명서'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윤소희 - 소녀시대 티파니는 광복절 전날 SNS에 일장기와 전범기를 올려 대중의 뭇매를 맞았죠. 이후 "역사의식이 부족했고 자세히 공부하지 않은 나 자신이 부끄럽다"는 내용이 담긴 자필 사과문으로 두 차례 사과를 했고, 결국 출연 중이던 예능 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 하차했습니다. 비슷한 예로 AOA 설현과 지민 역시 역사의식 부재 논란을 불렀죠. 당시 AOA는 새 노래로 컴백했지만 논란을 의식한 듯 2주 만에 활동을 접었어요.

권혁기 - 가창력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아이유는 노래 때문에 이미지가 훼손됐습니다. 아이유는 지난해 '제제'(Zeze)를 발표했는데, 롤리타 논란으로 시끌벅적했죠. 일부에서는 트집이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아이유 측에서 "해석의 다양성을 존중하지 못했다"면서 사과해 사실상 인정한 모습이었습니다.

강수지 - 또 성폭행 피소로 충격을 준 박유천도 있습니다. 박유천 소속 그룹 JYJ 팬들이 모인 디시인사이드 JYJ 갤러리 사용자들은 박유천 성폭행 논란에 "김재중 김준수 두 사람만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죠.

강일홍 - 특히 한국사회는 '성(性)'과 '군(軍)'에 있어 냉혹한 반응을 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MC몽의 경우 공무원 시험 허위 응시 등 입대 시기 연기 혐의가 인정돼 공무집행 방해는 유죄 선고를 받고, 고의발치로 병역을 기피했다는 혐의는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오랜 자숙기간에도 불구하고 아직 제대로 된 복귀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민지 - SNS를 통해 경솔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된 스타들도 많습니다. 최근에는 MBC '일밤-진짜 사나이'에 출연했던 박찬호가 프로그램에서 자신보다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 이시영에게 재차 도전장을 날리는 '여혐' 발언을 해 비판을 받았죠.

강수지 - 최근 설리는 구하라와 '존슨즈베이비오일' 문구가 새겨진 한 티셔츠를 함께 입고 서로 껴안고 있는 이른바 '우정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게재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유아용품의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은 것과 더불어 하의는 입지 않고 있고 오묘한 눈빛을 하고 있어 롤리타 콘셉트의 사진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았어요.

논란으로 이미지에 손해를 본 스타들. 설리 구하라 아이유는 롤리타 논란을, AOA 설현과 지민은 역사인식 부족 논란을, MC몽은 병역 기피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설리 인스타그램, 아이유 앨범 재킷, AOA 리얼리티 캡처, 이효균 기자
논란으로 이미지에 손해를 본 스타들. 설리 구하라 아이유는 롤리타 논란을, AOA 설현과 지민은 역사인식 부족 논란을, MC몽은 병역 기피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설리 인스타그램, 아이유 앨범 재킷, AOA 리얼리티 캡처, 이효균 기자

김경민 - 이런 논란은 낙인으로 작용해 작품 활동이나 컴백에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민지 - 스타들은 이미지를 먹고 사는 직업입니다. 그렇기에 한 번이라도 부정적인 이미지가 덧씌워지면 쉽게 벗어나긴 쉽지 않죠. 한번 잘못을 하거나 구설에 오른 후에는 대중의 냉담한 시선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윤소희 - 대중이 실수를 판단하는 잣대가 있는 것 같습니다. 흔하디흔한 실수는 가볍게 넘어가지만, 사회적 규범에 어긋나는 행동이거나 윤리적, 역사적인 문제일 때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권혁기 - 논란에도 불구하고 인정을 받는 연예인이라고 하면 배우 이병헌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병헌은 모델과 걸그룹 여성, 두 명으로부터 음담패설을 미끼로 50억원 요구 협박 사건에 휘말린 적이 있는데요. 누명을 벗은 이병헌은 묵묵히 연기로 대중들에게 평가를 받았습니다. 흥행 여부를 떠나 출연한 모든 작품에서 호평을 받았죠.

김경민 - 스타들의 논란을 대하는 태도도 문제가 있지만 복귀 시도나 노력에 편견을 갖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내는 것도 좋지 않겠죠. 객관적인 시선과 평가 잣대를 가지는 게 필요해 보입니다.

강일홍 - 누구나 실수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연예인이 '공인이냐, 비공인이냐'라는 논쟁이 아직도 진행될 만큼 대중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더욱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것이죠. 실수의 횟수와 경중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후 대응과 처신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올해 연예인들과 관련된 구설수가 많았는데 남은 기간에 더는 나쁜 소식이 들리지 않길 바라봅니다.

[연예팀ㅣ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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