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예능꾼' 이경규 PD님, 하고 싶은 거 다 하세요
입력: 2016.09.08 05:00 / 수정: 2016.09.07 16:52

PD로 데뷔하는 이경규. 그는 새 프로그램에서 기확과 연출을 맡았다. /MBC 에브리원 제공
PD로 데뷔하는 이경규. 그는 새 프로그램에서 기확과 연출을 맡았다. /MBC 에브리원 제공

'예능 대부' 이경규, 이번엔 방송 PD다!

[더팩트ㅣ김민지 기자] '예능 대부' 이경규가 PD로 데뷔한다. 그는 MBC 에브리원의 새 예능 '이경규가 간다'에서 기획과 연출, 출연까지 1인 3역을 소화하며 프로그램을 이끌어가게 됐다. 기존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사견을 밝히다 연출을 하게 됐다는 그는 첫 방송을 앞두고 '아쉬운 점이 많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나 점차적으로 발전하겠다며 다시 각오를 다졌다.

PD이경규가 간다 출연진. 이들은 프로그램에서 스태프로도 활약한다. /MBC 에브리원 제공
'PD이경규가 간다' 출연진. 이들은 프로그램에서 스태프로도 활약한다. /MBC 에브리원 제공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IFC몰 CGV에서 열린 'PD이경규가 간다' 제작발표회에는 이경규 한철우 정범균 김주희 유재환 등 연출가와 출연진이 직접 등장해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인물은 역시 이경규였다. 예능계에서 잔뼈 굵은 그가 직접 기획과 연출을 맡는다는 소식에 대중은 물론 업계 관계자들까지 관심을 보인 덕이다.

이경규는 본인이 만든 프로그램을 들고 나오며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영화 제작발표회를 할 때보다 지금이 더 긴장된다. 열심히 준비해서 보여드리는데 아쉬운 부분도 많다. 점차 발전하겠다"며 기대와 관심을 당부했다.

PD이경규가 간다에 출연하는 유재환. 그는 이경규가 PD가 되는 것을 스포츠 선수가 감독이 되는 거에 비유했다. /MBC 에브리원 제공
'PD이경규가 간다'에 출연하는 유재환. 그는 이경규가 PD가 되는 것을 스포츠 선수가 감독이 되는 거에 비유했다. /MBC 에브리원 제공

이후 'PD이경규가 간다'의 하이라이트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이경규가 직접 제작진과 회의를 하는 것부터 스태프들을 통솔하고 디테일한 연출을 하는 장면, 첫 회 에피소드까지 다양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리얼 예능'을 표방하는 프로그램은 이경규의 'PD 도전기'를 가감 없이 담아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나이를 먹으니까 출연보다 연출에 대한 욕망이 몸속에서 꿈틀거렸다. 2~3년 후에 감독에 도전할 생각이었는데 일단 내가 몸담았던 곳에서 생각했던 것들을 연출해보고 싶어서 흔쾌히 프로그램을 맡게 됐다"며 "막상 해보니까 괜히 했다는 생각이 든다. 프로그램을 1개 하는데 5개를 하는 것 같다. 그만큼 일이 많다"고 연출을 하며 본인이 느낀 바를 솔직하게 밝혔다.

PD로 일하는 것에 대한 소감을 밝히는 이경규. 그는 힘든 점도 있다고 털어놨다. /MBC 에브리원 제공
PD로 일하는 것에 대한 소감을 밝히는 이경규. 그는 힘든 점도 있다고 털어놨다. /MBC 에브리원 제공

이경규가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에 어려움을 토로함에도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이유는 프로그램에 임하는 그의 태도가 진지한 덕분이다. 이경규는 "출연자인지 연출자인지 조금 헷갈릴 수도 있다. 3~4번 정도 하면서 포지션을 찾을 거다. 출연자들을 어떻게 대할지도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출연진 역시 이경규가 약속된 시간보다 항상 먼저 와서 기다린다며 그의 성실한 자세를 치켜세웠다.

더불어 이경규는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PD들의 마음을 헤아리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역지사지다. 왜 PD들이 오래 찍는지 알았다. 직접 해보니까 대단하다. 최근에 다른 프로그램을 했는데 정말 열심히 했다. PD들이 놀라더라. 느낀 게 있다고 말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PD이경규가 간다 포스터. 프로그램은 7일 오후 첫 방송된다. /MBC 에브리원 제공
'PD이경규가 간다' 포스터. 프로그램은 7일 오후 첫 방송된다. /MBC 에브리원 제공

30년 경력의 '예능 대부'와 영화 제작자에 이어 이번엔 PD다. 이경규가 끊임없이 도전하는 이유는 뭘까. 그는 "나이를 먹으면서 체력이 떨어지고 있다. 힘이 있을 때 하고 싶은 걸 다하려고 한다. 끝물에 최선을 다하는 거다"고 털어놨다.

그동안 예능계에서 멋지게 활약한 이경규는 유재환의 말처럼 'PD이경규가 간다'를 통해 프로선수에서 감독이 되기 위한 일을 시작했다. 뛰어난 능력과 노하우를 갖고 있는 그이기에 기대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최고의 플레이어가 감독이 됐을 때 그 콘텐츠가 어떨지, 이경규라는 '예능꾼'이 또 한 번의 예능 역사를 새롭게 쓸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PD이경규가 간다'는 이경규가 직접 기획과 연출, 출연까지 1인 3역을 맡아 참여하는 신개념 리얼 예능 프로그램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breeze52@tf.co.kr
[연예팀ㅣ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