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라 미풍아' 호조의 출발.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가 27일 첫 방송됐다. /'불어라 미풍아' 방송 캡처

'불어라 미풍아' 아역 더 나오면 안 되나요?

[더팩트ㅣ윤소희 기자] 탈북 여성의 사랑과 인생, 가족사를 그릴 '불어라 미풍아'가 아역들의 풋풋함으로 첫 단추를 끼웠다.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극본 김사경 ,연출 윤재문)는 27일 1회 방송을 시작으로 총 50부작의 출발을 알렸다. 1, 2회에는 어린 김승희(김미풍의 개명 전 이름, 이영은 분)와 이장고(윤찬영 분)가 처음 만나고 성인 김미풍(임지연 분)과 이장고(손호준 분)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그려졌다.

북한 금수저 집안에서 태어난 김승희와 김영철(신기준 분)은 마카오 국제학교에 다니며 이장고를 만나게 됐다. 김영철은 이장고가 남한 사람이라는 이유로 그를 싫어하고 무시했다. 동생 김승희 역시 마찬가지였다.

생이별하는 이영은과 윤찬영. 이영은(위 왼쪽)과 윤찬영은 눈에 띄는 연기로 시청자의 호평을 받았다. /'불어라 미풍아' 방송 캡처

결국 주먹다짐을 한 김영철과 이장고는 퇴학 위기까지 처했다. 김승희는 자신의 오빠를 퇴학까지 가게 한 이장고를 괴롭히기 시작했고, 이를 눈치챈 이장고는 김승희 앞에서 기절한 척했다. 김승희는 놀라 울음을 터트렸고, 이장고는 그를 달래며 두 사람의 사이가 가까워졌다.

이장고와 김영철은 화해했고, 김승희는 이장고를 좋아하게 됐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남매는 평양으로 돌아가게 됐고, 이장고와 이별했다. 김승희는 "우리는 다시 꼭 만날 것"이라며 이장고와 약속했다.

오랜 시간이 흐르고, 이장고와 김승희는 성인이 됐다. 이장고는 변호사가 돼 사무실을 개장했고, 김승희는 엄마 주영애(이일화 분), 조카와 함께 남한으로 넘어왔다. 탈북 과정에서 김영철과 그의 아버지는 총살당했다.

김승희는 신분 세탁으로 김미풍이 됐다. 또 아버지로부터 조부 김덕천(변희봉 분)이 살아있음을 알았고, 김덕천은 천억원 대의 자산가로 알려져 유산 상속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질 것을 예고했다.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 '불어라 미풍아' 2회 후반부에서 성인 이장고(손호준 분)와 김미풍(임지연 분)이 등장했다. /'불어라 미풍아' 방송 캡처

'불어라 미풍아' 1회는 시청률 10.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나쁘지 않은 수치로 신호탄을 쐈다. 특히 아역들을 향한 반응이 심상치 않다. 어린 김승희 역의 이영은은 어려운 북한말을 귀엽고 자연스럽게 해석해냈다. 또 어린 이장고 역의 윤찬영 역시 '육룡이 나르샤' '화정' 때보다 부쩍 자란 얼굴로 듬직한 오빠를 제대로 소화해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아역들의 눈에 띄는 연기가 시청자의 호평을 받은 가운데, 제법 빠른 전개로 2회 만에 이장고와 김미풍은 어른이 됐다. 어린 시절 애틋하게 이별한 김미풍과 이장고는 곧 서로를 알아보고 사랑의 감정을 이어갈 것이며 김미풍은 조부인 김덕천을, 김덕천은 김미풍을 찾는 여정이 그려질 전망이다. 또 김덕천의 유산을 노리는 주변인들의 이야기가 유머러스하게 그려지며 50부작을 이끌어 갈 예정이다.

'불어라 미풍아'는 크게 김미풍과 이장고의 사랑과 두 사람 주변의 세 가족, 김덕천의 천억원 대 유산 상속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세 가지로 나뉜 이야기가 50부작 동안 어떻게 풀려갈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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