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종영분석-'굿와이프'②] 전도연·나나·김서형, 걸크러시 유발자 트로이카
입력: 2016.08.28 05:00 / 수정: 2016.08.27 21:20

굿와이프를 빛낸 세 여배우.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가 27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됐다. /남용희 인턴기자
'굿와이프'를 빛낸 세 여배우.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가 27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됐다. /남용희 인턴기자

전도연·나나·김서형, '굿와이프'를 빛낸 세 여배우

[더팩트ㅣ윤소희 기자] 여성 원톱 주연의 전도연에 가장 큰 화제성을 자랑한 나나, 노련한 연기의 김서형까지. '걸크러시'를 유발한 이들이 활약한 케이블 채널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극본 한상운, 연출 이정효)가 종영됐다.

'굿와이프'는 그야말로 여성이 앞장서서 이끌어나간 여성들의 드라마였다. 11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전도연과 의외의 연기력과 매력으로 사랑받은 나나, 여성들이 꿈꾸는 워너비 김서형은 '굿와이프'를 통해 또 다른 매력을 드러내며 '굿와이프'를 웰메이드 드라마로 만들어냈다.

김혜경 역의 전도연. 전도연은 굿와이프에서 15년 만에 변호사로 복귀한 김혜경을 연기했다. /굿와이프 방송 캡처
김혜경 역의 전도연. 전도연은 '굿와이프'에서 15년 만에 변호사로 복귀한 김혜경을 연기했다. /'굿와이프' 방송 캡처

◆ 11년 만에 드라마 복귀한 명불허전, 전도연

전도연은 '굿와이프'를 통해 11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전도연이 연기한 김혜경은 성추문 논란으로 검사직을 박탈당한 남편 이태준(유지태 분)으로 인해 15년 만에 변호사로 복귀한 워킹맘이다. 털털하고 인간적이며 냉철하기도 하지만 따스한, 다양한 면모를 지닌 여성이었다.

전문적인 법률 용어를 줄줄이 읊는 변호사로서, 자상한 엄마로서, 남편 이태준과 서중원(윤계상 분), 감정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위태로운 한 여성으로서. 전도연은 김혜경 그 자체였고, 김혜경 역시 전도연이었다.

드라마 시작 전 제작 발표회에서 전도연은 오랜만의 브라운관 복귀에 대해 "다시 첫 데뷔라고 생각하며 적응해나가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베테랑이었다. 1회부터 11년이라는 시간이 무색할 연기를 펼쳤고,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시청자를 이야기에 흡입시켰다. 27년 차 배우에게도 부담스러웠을지 모를 원작의 무게감은 전도연에게 느껴지지 않았다.

김단 역의 나나. 나나는 굿와이프의 김단 역으로 호평을 받았다. /굿와이프 방송 캡처
김단 역의 나나. 나나는 '굿와이프'의 김단 역으로 호평을 받았다. /'굿와이프' 방송 캡처

◆ '굿와이프'가 찾아낸 뜻밖의 보석, 나나

나나는 로펌 MJ의 능력 있는 조사원 김단을 연기했다. 김단은 차갑고 도도하지만 증거를 찾아내기 위해 열성을 다하는 장면으로 매력을 보였다. 특히 김혜경과 환상의 호흡으로 사건을 해결할 때 풍기는 느낌은 남성보다는 오히려 여성 시청자들에게 더 크게 어필됐다는 평이다. 게다가 이태준과 내연 관계였던 적이 있는 그의 과거는 그 누구도 눈치채지 못할 만큼 큰 반전을 안겼다.

그가 시작부터 순조로웠던 건 아니다. 그의 캐스팅 소식에는 많은 논란이 따라붙었다. 국내에서는 연기 경력이 전무했고, 아이돌 그룹 멤버라는 점과 유닛 오렌지 캬라멜에서 풍긴 코믹한 이미지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나는 단 1회 만에 논란을 벗어냈다.

지난달 28일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나나는 "활동하면서 이렇게 좋은 댓글이 많이 달린 건 처음"이라며 얼떨떨해했다. 그가 말하길 다행히도 김단은 평소 나나의 성격과 잘 맞는 부분이 많았고, 편하게 그의 스타일대로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었다.

서명희 역의 김서형. 김서형은 워너비 골드미스 서명희로 분했다. /굿와이프 방송 캡처
서명희 역의 김서형. 김서형은 워너비 골드미스 서명희로 분했다. /'굿와이프' 방송 캡처

◆ 여성들의 워너비 골드미스, 김서형

김서형은 서중원의 누나이자 로펌 MJ의 공동대표 서명희 역으로 강인하고 세련된 골드미스의 표본인 여성을 그렸다. 자신의 일에 충실하고 결혼은 선택인, 흔히 말하는 요즘 여성들의 워너비인 캐릭터였다.

서명희는 하나뿐인 남동생 앞에서는 엄마같이 따스하면서도 쓴소리 마다치 않는 누나였고, 일에서는 그 누구도 반박할 수 없을 만큼 냉정했다. 극의 중후반에는 한 남자와 설레는 감정을 나누기도 했다. 자신에게 대시하는 남자에게 수줍은 표정을 짓는 서명희는 많은 색깔을 가진 인물이었다.

SBS '아내의 유혹'에서 대한민국 대표 악녀로 거듭난 김서형은 MBC '기황후'와 KBS2 '어셈블리' 등에 출연하며 강한 이미지를 이어왔다. 마찬가지로 서명희도 아주 강한 캐릭터였으나, 앞서 그가 소화한 캐릭터와는 다르게 느껴졌다. 서명희는 가장 이상적인 인물이었지만, 또 가장 인간적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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