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곱 살의 여배우 김새론. 김새론은 2000년생으로 올해 17세가 됐다. /남윤호 기자 |
소녀와 성인 사이, 김새론의 열일곱
[더팩트ㅣ윤소희 기자] 10대도 아닌 아홉 살에 스크린으로 데뷔한 소녀가 훌쩍 자라 성인 연기를 펼치고 있다. 처음 대중에게 얼굴을 비춘 지 7년이 지난 지금, 소녀와 성인의 사이에서 제법 어른스럽게 그리고 또 여전히 소녀다운 여배우가 있다.
배우 김새론은 2000년생으로 올해 열일곱 살이 됐다. 그와 함께 벌써 데뷔 8년 차 여배우가 됐고, 매해 두세 편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며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채워왔다. 게다가 지난달 종영된 JTBC '마녀보감'에서는 첫 사극이자 첫 성인 연기에도 도전했다.
"새롭게 도전한 게 많은 만큼 걱정을 하고 긴장된 상태로 시작했는데, 많은 분들이 좋게 보고 생각해주셔서 마음이 놓여요. 저 자신의 성인 연기가 만족스럽기보다는 보는 분들이 만족스럽게 봐주신 것 같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실제로는 쾌활하고 밝은 편이에요". 김새론은 자신의 실제 성격에 대해 "연기 생활을 하며 밝아졌다"고 말했다. /남윤호 기자 |
김새론은 나이에 비해 어른스러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어릴 적부터 차분한 분위기의 배역을 주로 맡아왔고, 실제로도 공식 석상에서 말 한마디, 한마디를 조심스럽게 해왔다. 비교적 내성적일 거라는 생각은 김새론을 향한 오해였을까. 이날 이야기를 나눈 김새론은 딱 열일곱 소녀였다. 생각이 깊은 건 맞았지만 내성적인 건 절대 아니었다.
그는 자신의 성격에 대해 "실제로는 쾌활하고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차분했던 언행들이 떠올라 '조심스러운 성격이냐'고 묻자 김새론은 "공식 석상이나 인터뷰에서는 좋은 말로 해도 오해의 소지가 생길 수가 있으니 신중하게, 침착하게 생각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오히려 처음 연기를 시작했던 때보다 지금이 더 밝아요. 그땐 낯을 많이 가리고 조용조용했거든요. 시간이 지나면서 어리지만 주체적으로 끌어가야 할때나 언니, 오빠들에게 먼저 다가가야 하는 상황이 생겼어요. 내 의견을 말할 줄도 알아야 하고. 그런 걸 계속 배우고 느끼다 보니 성격이 바뀌었어요."
인맥왕 김새론. 김새론은 성별과 나이, 분야를 가리지 않은 인맥을 보유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
적극적으로 변한 김새론의 성격은 그의 인맥을 넓혀줬다. 서로의 촬영장에 커피차를 보내며 응원하는 김유정과 이영유를 비롯해 수많은 아이돌 친구들, 열일곱 살이 차이 나는 김희철까지. 김새론의 인맥은 성별과 나이, 분야를 가리지 않았다.
딱 두 배의 나이 차가 나는 김희철과 친분을 신기해하자 김새론은 "그 오빠는…"이라며 말을 줄이고 고개를 저었다. 이어 그는 김희철이 나오는 '아는 형님'을 가장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으로 꼽았다. 꽤 수위 높은 농담이 오가는 프로그램에 걱정을 드러내자 김새론은 또 한 번 고개를 저어 웃음을 자아냈다.
"레드벨벳 예리는 겹치는 사람이 많아서 친해졌어요. 여자친구 신비는 어릴 적부터 알고 지냈던 사이고, 아스트로 문빈과 곧 데뷔할 FNC 네오즈의 찬희도 어릴 적부터 친구예요. 그 외에는 베스티 혜령, 달샤벳 우희 등과 친해요."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 김새론은 JTBC '마녀보감'으로 사극과 성인 연기에 처음 도전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남윤호 기자 |
"4개월 동안 서리와 연희로 살면서 힘들기도 했고 재미있기도 했고. 또 좋은 추억을 만들었고 연기에 많은 도움도 됐어요. 앞으로 대중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마녀보감'은 김새론에게 새로운 도전의 연속이었다. 김새론의 첫 사극이었고, 첫 성인 연기였다. 새로운 도전을 한 만큼 연기 스펙트럼이 넓어졌고 더 많은 문이 열렸다.
아역은 물론 성인 연기까지 소화할 수 있는 김새론은 현재 좋은 작품을 기다리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상태, 대중에게 처음 얼굴을 비춘 아홉 살부터 꾸준히 성장해온 열일곱의 김새론이 다음 작품에서 또 어떤 문을 열고 등장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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