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모델 권은진 "뜨거운 중화권 인기, 가능할까 생각했죠"
입력: 2016.08.17 05:00 / 수정: 2016.08.18 16:09

중화권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권은진. 모델 권은진은 중국과 홍콩 광고계에서 핫한 라이징 스타다. /남윤호 기자
중화권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권은진. 모델 권은진은 중국과 홍콩 광고계에서 핫한 라이징 스타다. /남윤호 기자

15년 차 모델 권은진 #중화권인기 #연기도전 #인생2막

[더팩트ㅣ윤소희 기자] 15년 차 모델 권은진은 '도전 슈퍼모델 코리아'에 출연하며 권다민이라는 예명을 알린 바 있지만 국내에서 일반 대중에게 생소한 이름의 소유자다. 반면 중화권에서는 단독 팬사인회를 열 정도로 핫한 광고계의 라이징 스타다.

중화권에서 활동한 지 겨우 1년 반 정도지만 그간의 행보는 화려했다. 첫 광고에서 이민호의 파트너로 활약하는가 하면, 각종 의류 브랜드의 메인 모델을 거쳐 코스메틱 광고까지 섭렵했다.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들이 중화권에서는 현실로 일어났다. '가능할까'라고 생각하며 갔던 팬사인회 현장에는 2000명의 팬이 자신의 사진을 들고, 자신의 이름을 외쳤다.

"열다섯 살에 모델을 시작해서 지금 서른이라는 나이까지 했어요. 지금 (중화권에 진출)해서 얼마나 대스타가 되겠냐는 생각도 했거든요. 그런데 중국과 홍콩에는 현실을 생각해도 벌써 많은 게 이뤄지고 있더라고요. 중화권에서 자리를 잡고 나니 한국 활동보다 욕심이 생겼어요. 다음 달에는 두 번째 팬사인회도 해요."

론칭 파티의 거의 모든 부분에 참여했어요. 권은진은 지난 12일 정하은과 코스메틱 브랜드 론칭 파티를 개최했다. /남윤호 기자
"론칭 파티의 거의 모든 부분에 참여했어요". 권은진은 지난 12일 정하은과 코스메틱 브랜드 론칭 파티를 개최했다. /남윤호 기자

중화권 활동의 연장선으로 그는 지난 12일 절친한 동생 정하은과 자신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 론칭 파티를 열었다. 이번 이벤트 역시 권은진이 재계약을 이뤄낸 홍콩 코스메틱 브랜드의 론칭 행사였다. 권은진이 초대한 수많은 셀러브리티와 슈퍼모델이 출연했고, 30개가 넘는 브랜드의 협찬을 받았다. 모두 권은진의 적극성이 이뤄낸 결과였다.

그는 출연자로서 가만히 행사에 참여만 해도 될 법한데, 섭외부터 무대 기획까지 전반적인 부분에 참여했다. 권은진은 그런 자신의 성격을 적극성이라는 단어로 함축했다. 이번 론칭 파티는 권은진의 적극성에 책임감이 더해졌다.

"전 1등을 안 하면 안 되고, 못 할 거면 도전도 안 하는 성격이거든요. 제 이름을 걸고 하는 행사인데 기왕 이렇게 시작된 거면 퀄리티를 더 높이고 싶었어요. 저를 알리는 이벤트니까요."

권은진은 사무실의 시어머니. 권은진은 소속사 식구는 물론 주변인들을 챙기는 걸로 유명하다. /남윤호 기자
권은진은 사무실의 시어머니. 권은진은 소속사 식구는 물론 주변인들을 챙기는 걸로 유명하다. /남윤호 기자

권은진은 '사무실의 시어머니'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평소 주변 사람을 잘 챙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각종 패션 행사에 참석할 때 소속사 식구들의 프로필을 항상 들고 다니며 쇼에 설 수 있게끔 도와준다.

'주변인을 챙긴다는 성격'이라는 게 아닌 듯 권은진은 론칭 행사를 함께 진행한 정하은에 대한 애정을 가득 드러냈다. 정하은 역시 그에게 의지하고 있는 듯이 인터뷰 내내 연락을 했다. "하은아, 언니 인터뷰하고 있어. 무슨 일이니"라며 전화를 받는 권은진의 목소리에는 따스함이 가득했다.

"하은이는 저와 제일 친하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동생이에요. 제 말이라면 스케줄을 다 뺄 정도예요. 이번 론칭 행사 역시 하은이와 함께 하게 됐는데, 앞으로 중국에서도 같이 활동할 것 같아서 좋아요."

모델과 연기 학원의 오너가 되고 싶어요. 권은진의 꿈은 모델과 연기자들을 잘 이해하는 학원 오너가 되는 일이다. /남윤호 기자
"모델과 연기 학원의 오너가 되고 싶어요". 권은진의 꿈은 모델과 연기자들을 잘 이해하는 학원 오너가 되는 일이다. /남윤호 기자

어떻게 보면 오지랖일지도 모르는, 상대를 챙기는 그의 성격은 꿈까지 연결돼있다. 권은진의 장래 계획은 모델과 연기자들의 꿈을 키워주는 회사를 차리는 일이다. 그는 15년 전부터 모델 일을 해왔기에, 현직 모델인 이들의 고충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도 한몫한다.

"15년 전과 5년 전 생활이 다 달라요. 모델은 많은데 쇼에 설 수 있는 이들은 한정적이에요. 참 불안한 요소가 많은 직업이라 저도 많이 불안해했거든요. 다음에 회사를 차린다면 다른 친구들이 저처럼 불안한 감정을 안 겪게끔, 연기자와 모델의 입장을 잘 헤아려주는 모델과 연기학원 오너가 되고 싶어요."

권은진은 모델 활동은 물론 연기에도 욕심을 내고 있다. 그는 배우 임시완이 출연하는 중국 웹드라마 '마이 캣 맨' 에필로그에서 주인공을 맡았다. 한국에서 크게 알려지지 않은 권은진이라는 모델이 배우로서 한류 열풍의 주역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권은진이 모델을 시작한 열다섯 살은 그의 인생 첫 번째 전환기였다. 중화권을 흔들기 시작한 권은진의 서른은 두 번째 전환기다. 누구보다 이르지는 않지만, 절대 늦지는 않은 권은진의 인생 2막을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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