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기의 연예필담] 그래서, 설현과 지코는 정말 사귀는 건가요?
입력: 2016.08.12 14:47 / 수정: 2016.08.12 14:47

지코랑 설현, 사귀는건가요? 블락비 지코와 AOA 설현은 지난 10일 열애설의 주인공이 됐다. /더팩트 DB
지코랑 설현, 사귀는건가요? 블락비 지코와 AOA 설현은 지난 10일 열애설의 주인공이 됐다. /더팩트 DB

[더팩트|권혁기 기자] 미묘합니다. 그래서, AOA 설현과 블락비 지코는 사귀는 건가요? 친한 선후배인 건가요?

설현과 지코의 열애설이 지난 10일 터졌습니다. 두 사람이 데이트하는 장면을 찍은 사진을 보면 설현이 지코의 집으로 뛰어가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아이돌 데이트가 늘 그렇듯이 일단 모자와 마스크로 중무장했지만 설현의 몸매를 숨길 수는 없었습니다. 당일 오전 11시 32분 보도 이후 설현과 지코 측은 각각 오후 1시 20분과 30분에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설현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부터 볼까요?

"안녕하세요 FNC엔터테인먼트입니다. 오늘(10일) 알려진 설현 관련 기사에 대한 당사의 공식 입장을 전달드립니다. 힘든 시기에 서로 의지하면서 호감을 갖게 되고, 서로 편안하게 지내는 가요계 선후배 사이입니다. 앞으로 따뜻하게 바라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음은 지코 매니지먼트사 세븐시즌스 발표입니다.

"안녕하세요? 세븐시즌스 입니다. 열애설 보도 이후 본인에게 확인해 본 결과 여러운 시기에 만나 현재 알아가고 있는 친한 선후배라는 입장을 전해 왔습니다. 세븐시즌스는 소속 아티스트 개인의 생활과 의견을 늘 존중하고 있으며, 따뜻한 시선으로 두 사람을 지켜봐 달라는 부탁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설현이 출연 중인 SK텔레콤 광고 사진이다. /SK텔레콤 제공
설현이 출연 중인 SK텔레콤 광고 사진이다. /SK텔레콤 제공

두 사람이 연인사이라는 인정도 아니고, 그렇다고 부정도 아닙니다. '힘든 시기' '어려운 시기'라는 표현과 함께 '편안하게 지내는 가요계 선후배' '알아가고 있는 친한 선후배'라고 했죠.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달라는데, 선후배로 잘 지내길 따뜻하게 바라보면 되나요, 아니면 연인으로 헤어지지 않길 바라보면 될까요?

양측의 입장을 보면 아리송합니다. 유체이탈 화법인가요? 알아서들 생각하라는 의미라고 봐도 되는 건가요? 왜 그럴까요? 유추해볼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광고' 문제입니다.

설현이 찍은 광고를 살펴보면, 데뷔 전부터 스마트 교복 광고를 찍었습니다. 존슨앤존슨 화장품도 있죠. 하도 많으니 올해 것만 볼까요? 이하는 단독 또는 AOA로 촬영한 광고들입니다.

'서든어택' '스파오' '마인드브릿지' '헤지스 액세서리' 'G마켓' 'SK텔레콤' '엘레쎄' '뉴 원데이 아큐브 디파인' '콜핑' '케라시스' '한돈' '비욘드' '스프라이트'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유라이브' '클라우드' 등입니다.

'하태핫태'라는 라임이 살아 있는 '오션월드' 광고를 찍은 지코는 '영단기' 모델이기도 하죠.

블락비 지코는 음원 수익도 핫하지만 걸그룹 또는 여배우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던 워터파크 모델로 발탁돼 눈길을 끌었다. /오션월드 제공
블락비 지코는 음원 수익도 '핫'하지만 걸그룹 또는 여배우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던 워터파크 모델로 발탁돼 눈길을 끌었다. /오션월드 제공

지면광고가 됐든 TV CF가 됐든 광고주들은 모델들을 기용하면서 계약을 체결합니다. 다양한 조건 중 하나가 '사회적 물의'와 '열애설' 등에 대한 조항이죠. 예를 들어 멋진 여배우나 걸그룹 멤버가 "함께 하실래요?"라면서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는 건 남성 소비자들을 겨냥한 광고죠. 그런데 열애설에 휩싸이면 애초 광고주가 의도한 효과가 미미해질 수 있기 때문에 연애를 하게 되면 위약금을 무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물론 광고 상품과 성격에 따라 그런 조항이 빠지기도 하지만 대부분 존재합니다. 그래서 열애설이 불거진 소속사 중 몇몇 곳은 증거 사진이 있어도 발뺌을 하는 겁니다. 위약금이라는 게 상상을 초월하거든요.

예컨대 '6개월 1억'에 광고 계약을 체결했다고 해서 1억 원을 물어내는 게 아니라, 열애설로 인해 상품 이미지에 타격을 입혔기 때문에 위약금은 3억, 5억까지 뛸 수 있는 겁니다.

그렇다고 이번 열애설을 부인하기에는 사진이 있기 때문에 어려웠을 거라고 보여집니다. 찍힌 게 그냥 둘이 길을 걷는 모습도 아니고 지코 집으로 뛰어들어가는 설현의 모습이니, 궁여지책으로 그런 애매한 대답을 내놓았을 수 있습니다.

'호부호형'을 하지 못하는 홍길동도 아니고, 연인을 연인이라고 발표하지 못하는 그 속마음은 얼마나 답답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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