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부산행' 정유미 "남편 마동석 자랑? 섬세한데 싸움도 잘해"
입력: 2016.08.12 05:00 / 수정: 2016.08.10 17:07

스스로 빛내는 배우 정유미. 배우 정유미는 영화 부산행에서 임산부 성경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매니지먼트 숲, NEW 제공
스스로 빛내는 배우 정유미. 배우 정유미는 영화 '부산행'에서 임산부 성경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매니지먼트 숲, NEW 제공

[더팩트|권혁기 기자] 어떤 영화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배우가 작품을 더욱 빛나게 하는 법이다. 배역의 경중을 떠나, 임팩트가 있고 없고를 떠나 스스로를 빛내는 배우 정유미(33)는 인터뷰에서도 빛이 났다. 질문에 가감이 없었다.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피력했다.

'부산행'(감독 연상호, 제작 영화사 레드피터)에서 마동석(상화 역)의 임신한 와이프 성경 역으로 출연한 정유미를 지난달 서울 삼청동 카페에서 만났다. '부산행'에 대한 호평 등으로 기분이 좋은 정유미는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먼저 정유미는 "제 영화지만 재미있었다. 우리 영화라고 얘기하는 게 아니라 재미있는 영화를 보면 주변에 추천하는 것처럼 주변에 '그거 꼭 봐'라고 말하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친구들에게 빨리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공유와 '도가니'에 이어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췄다.

오빠(공유)가 먼저 캐스팅 돼 있었다. '부산행' 책이 저한테 올거라 생각 못했는데 왔다. 그래서 오빠한테 "어때?"라고 전화로 물었는데 "만나봐"라는 대답을 들었다. 정말 제의가 올거라고 생각을 못했다. 회사에 "이게 나한테 들어왔어? 감독님 만나보고 싶다"고 했다. 그러다 (김)수안이가 출연한다는 얘기를 듣고 더욱 하고 싶었다.

실제 남편상이요? 잘 이해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정유미는 실제 남편상으로 이해해주는 남자를 꼽았다. /매니지먼트 숲, NEW 제공
"실제 남편상이요? 잘 이해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정유미는 실제 남편상으로 "이해해주는 남자"를 꼽았다. /매니지먼트 숲, NEW 제공

-임신해본 일이 없는데 어렵지는 않았나?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 제가 하려고 한 역할이어서 더 힘들지 않았던 것 같다. 좀 무겁고 복대에 땀이 차기는 했다. 무게감을 느낄 수 있게 세팅을 했다. 나중에는 가벼운 스폰지로 대체해 수월했다.

-마동석과 부부로 출연했다. 자랑을 좀 해달라.

현장에 대한 여유가 있으셔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긴장하지 않게 해주셨다. 덕분에 캐릭터에 대해 생각할 시간도 더 생겼다. 남편으로서는 완벽한 것 같다.(웃음) 섬세한데 싸움도 잘한다. 과연 좀비를 물리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실제 남편상은 어떻게 되나.

저를 잘 이해해주는 사람이면 좋을 것 같다. 그저 저를 있는 그래도 바라봐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덧붙여 나를 잘 키워줬으면 좋겠다.(웃음)

-직접적이진 않지만 액션도 많았다. 다치거나 하지는 않았나?

조심을 해도 많이 다쳤다. 촬영이 끝나면 멍이 들어 있었다. 근데 우리보다 좀비 연기자분들이 진짜 고생을 많이 하셨다. 그 분들은 서로서로 부딪치는 일이 많아서 더 다치셨다.

시대극이나 사극도 해보고 싶어요. 정유미는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로 시대극과 사극을 꼽았다. /매니지먼트 숲, NEW 제공
"시대극이나 사극도 해보고 싶어요." 정유미는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로 시대극과 사극을 꼽았다. /매니지먼트 숲, NEW 제공

-'부산행'에 몰입한 연기가 눈에 보였다. 특별한 노하우가 있나?

출연을 결정하기 전까지는 고민을 많이 한다. 그러나 결정되면 그 다음은 아무 생각도 안하고 딱, 배역만 생각한다. 그리고 촬영장에 간다. 그게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고 본다.

-역할에 대한 욕심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하다.

시대극이나 사극도 해보고 싶다. 로맨스 장르에 출연하다보니 '편한 연기'라고 봐주시는 분들이 계신데 생각보다 힘들다. '로맨스가 필요해'와 '연애의 발견'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 '부산행'으로 치면 마동석 오빠나 김의성 선배님 역할도 해보고 싶다.

-작품 선택 기준은 무엇인가.

시나리오 외에도 여러 제반사항이 있는 것 같다. 저 혼자하는 일이 아니니까. 결정되면 무조건 잘 해내야하는 게 제 몫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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