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첫방분석-'언프리티 랩스타3'] 개성만점 래퍼 10인의 '컴피티션'
입력: 2016.07.30 10:45 / 수정: 2016.07.30 10:45

첫 미션의 최하위 래퍼는 케이시. 29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 케이블 채널 Mnet 언프리티 랩스타3의 첫 미션에서 케이시가 최하위 래퍼로 선정됐다./언프리티 랩스타3 방송 캡처
첫 미션의 최하위 래퍼는 케이시. 29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 케이블 채널 Mnet '언프리티 랩스타3'의 첫 미션에서 케이시가 최하위 래퍼로 선정됐다./'언프리티 랩스타3' 방송 캡처

여성 래퍼들의 트랙을 향한 전쟁 '언프리티 랩스타3'

[더팩트ㅣ윤소희 기자] 개성 넘치는 여성 래퍼들의 전쟁이 새롭게 시작됐다. 10인의 래퍼는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전장에 나섰고, 첫 번째 미션 원 테이크 뮤직비디오 촬영을 마쳤다.

29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 케이블 채널 Mnet '언프리티 랩스타3'에서는 여성 래퍼 그레이스 나다 미료 유나킴 육지담 자이언트핑크 전소연 제이니 케이시 하주연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묘한 긴장감 속에서 이들은 자기소개 싸이퍼로 신호탄을 쐈다. 전소연과 유나킴, 제이니는 기대 이상의 랩으로 집중을 받았고, 미료와 자이언트핑크는 연륜에서 묻어나오는 여유로 분위기를 압도했다. 반면에 케이시와 나다는 실수를 보였다.

이들의 첫 번째 미션은 1번 트랙인 프라이머리 프로듀싱의 단체곡 '쉬즈 커밍'의 원 테이크 뮤직비디오 촬영이었다. NG가 연발하는 상황에 래퍼들은 지쳐갔고, 결국 유나킴은 자신의 실수를 감추고 뮤직비디오를 완성했다.

래퍼들과 MC 양동근의 투표로 가려진 최하위 래퍼는 케이시였다. 케이시는 하주연, 유나킴과 경쟁했지만 결국 5표로 정식으로 공개될 뮤직비디오와 음원에서 삭제되는 페널티를 받았다.

언프리티 랩스타3 출연진. 언프리티 랩스타3에는 그레이스 나다 미료 유나킴 육지담 자이언트핑크 전소연 제이니 케이시 하주연(왼쪽부터)이 출연한다. /남용희 인턴기자
'언프리티 랩스타3' 출연진. '언프리티 랩스타3'에는 그레이스 나다 미료 유나킴 육지담 자이언트핑크 전소연 제이니 케이시 하주연(왼쪽부터)이 출연한다. /남용희 인턴기자

방송에 앞서 같은 날 오전에 진행된 제작 발표회에서 고익조 CP는 "보통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더 살벌해졌다. 독해졌다'고 이야기한다. 그런 표현이 식상해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언프리티 랩스타3'는 훨씬 더 독해지고 살벌해졌다"고 말했다.

이를 증명하듯 '언프리티 랩스타3' 첫 방송에서는 이미 한 차례 출연한 적 있는 육지담의 리드부터 믹스테이프로 주목받던 나다의 부진에 도발하는 전소연, 외모에 신경 쓰는 육지담에 불만을 표하는 제이니 등 살벌한 장면들이 연출됐다. 디스전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서로를 디스하기도 했다.

고익조 CP가 표현하길 치타와 제기, 지민 등이 출연한 시즌1은 외향적이었고, 트루디와 예지 등이 출연한 시즌2는 내향적이었다. 그리고 시즌3는 "굉장히 외향적"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디스 이즈 컴피티션!. 언프리티 랩스타3 출연진은 첫 회부터 도드라지는 개성을 보였다. /언프리티 랩스타3 방송 캡처
"디스 이즈 컴피티션!". '언프리티 랩스타3' 출연진은 첫 회부터 도드라지는 개성을 보였다. /'언프리티 랩스타3' 방송 캡처

무엇보다도 흥미로웠던 건 10인의 래퍼 모두가 개성이 넘쳤다는 점이다. 그레이스는 특이한 의상과 헤어는 물론 독특한 사고방식으로 래퍼들의 관심을 불렀다. 나다는 '센 언니'인 겉모습과는 다르게 쿨한 면모로 반전 매력을 보였고, '잘 해봐야 본전'이라는 평을 들으며 프로그램에 합류한 미료는 1세대 여성 래퍼다운 연륜을 보였다.

유나킴은 그룹 탈퇴 후 아르바이트를 하고, 떨어져 사는 어머니와 영상통화에서 눈물을 보여 시청자를 짠하게 만들었다. 육지담은 시즌1 출연자다운 능숙함으로 분위기를 리드했다. 자이언트핑크는 압도적인 실력과 걸쭉한 사투리로 눈길을 끌었다. '프로듀스 101'에 출연해 소녀로서 활약했던 전소연은 래퍼로 재탄생했다.

지난 2009년 지피베이직으로 데뷔했던 제이니는 똑 부러지는 말들로 '똑똑이 막내'가 됐다. 케이시는 힙합을 하는 래퍼답지 않은 수수한 매력을 뽐냈다. 쥬얼리 출신 하주연은 실수로 인한 아쉬움에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 어느 시즌보다 래퍼들의 개성이 강했다.

고익조 CP는 제작 발표회에서 "제2의 제시나 예지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시즌3의 래퍼들이 개성이 강하기 때문에, 그 개성으로 확실히 보여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언프리티 랩스타3'는 첫 회부터 래퍼들의 개성을 도드라지게 그리고 있다. 이제 막 첫 번째 트랙이 채워졌다. 10인의 여성 래퍼는 앞으로 수많은 미션을 치르며 자신의 개성에 기반을 둔 랩으로 시청자에게 긴장감과 흥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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