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욱 논란 종지부? 발생부터 무고까지 '15일의 사건일지'
입력: 2016.07.27 10:49 / 수정: 2016.07.27 11:12

이진욱 성폭행 논란 종지부? 배우 이진욱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던 A씨가 주장을 철회하는 입장을 내놓았다. /남윤호 기자
이진욱 성폭행 논란 종지부? 배우 이진욱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던 A씨가 주장을 철회하는 입장을 내놓았다. /남윤호 기자

이진욱 성폭행 고소 사건, 고소인 무고로 마무리되나?

[더팩트ㅣ윤소희 기자] 배우 이진욱의 성폭행 논란이 고소인 A씨가 성폭행 주장을 철회하는 입장을 내놓으며 끝을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12일 사건 발생부터 15일이 지난 지금, A씨가 주장을 철회하기까지 사건은 여러 차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15일간 진행된 주요 사건기록을 정리해봤다.

▲ 7월 12일=사건 발생

앞서 호감인 상태로 알려졌던 이진욱과 A씨는 이날 처음 만났다. 둘 사이의 지인 B씨의 소개로 만나 식사 자리를 가졌고, 식사 후 이진욱과 B씨는 A씨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근처에 내려줬다. 만남이 끝난 듯했지만 이진욱은 이날 밤 A씨의 집을 찾았다.

이진욱은 경찰 조사에서 "고소인이 집에 있는 물건을 고쳐달라며 집 주소와 현관 비밀번호까지 SNS에 적어 보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에 A씨는 <더팩트>에 "집으로 찾아와 수리해주겠다고 해서 싫다고 거절했으나, 계속 전화를 걸어 주소를 알려달라고 하고 주변에 주차한 후 집을 찾아다녔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이진욱은 A씨의 집에 찾아갔고 두 사람은 성관계를 맺었다. 이진욱 측은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이어진 합의 하의 관계"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A씨는 강제적인 관계를 주장했다.

무고는 정말 큰 죄. 이진욱은 지난 17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출석해 얼굴이 알려졌다는 이유만으로 상대가 무고에 대해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 무고는 정말 큰 죄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덕인 기자
"무고는 정말 큰 죄". 이진욱은 지난 17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출석해 "얼굴이 알려졌다는 이유만으로 상대가 무고에 대해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 무고는 정말 큰 죄"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덕인 기자

▲ 7월 14일=A씨, 이진욱 성폭행죄로 고소

A씨는 서울 수서경찰서에 이진욱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고소와 함께 당시 착용했던 속옷을 증거로 제출했다.

고소 사실은 다음 날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 7월 16일=이진욱, A씨 무고죄로 맞고소

이진욱은 고소인을 무고죄로 맞고소했다.

소속사 씨앤코이앤에스 측은 다음 달 보도자료를 통해 "이진욱은 추후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성실히 조사에 임할 것이고, 그에 앞서 16일 서울 수서경찰서 당직실에 찾아가 고소인을 무고죄로 고소했다"고 맞고소 사실을 공개했다.

▲ 7월 17일=이진욱 경찰 출두

이진욱은 오후 7시께 성폭행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수서경찰서에 출두했다.

그는 수많은 취재진 앞에서 "내가 얼굴이 알려졌다는 이유만으로 상대방이 무고한 것에 대해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무고는 정말 큰 죄다. 열심히 조사받고 나오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조사에서는 강제 성관계 여부에 집중적으로 조사했고 이진욱은 "성관계를 가진 것은 인정하나 합의하게 아진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가 제출한 증거 속옷에서 나온 DNA와 대조하기 위해 이진욱의 구강상피세포를 채취했다.

이진욱은 11시간 밤샘 조사를 받은 후 다음 날 오전 6시께에 귀가했다.

A씨, 무고혐의로 기소되나? A씨가 성폭행 주장을 철회하며 무고혐의로 기소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덕인 기자
A씨, 무고혐의로 기소되나? A씨가 성폭행 주장을 철회하며 무고혐의로 기소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덕인 기자

▲ 7월 23일=A씨 법무법인 사임 표명

A씨의 법무법인 현재는 "23일 자로 이진욱 강간 고소 사건 고소 대리인에서 사임했다"고 밝혔다.

현재 측은 사임한 원인에 대해 새로운 사실관계의 발견과 수사 대응 방법에 대한 이견, 그로 인한 신뢰관계의 심각한 훼손을 꼽았다.

이로 인해 사건은 A씨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 7월 26일=A씨 성폭행 주장 철회

A씨가 거짓말탐지 조사 이후 성폭행 주장을 철회하는 듯한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도 이미 이같은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찰 조사후 경찰관계의 말에 따르면 A씨는 처음엔 거부 의사를 표시했지만, 결국 저항할 수 없는 분위기로 이어진 사실과 성관계 이후에도 수치스러움을 느꼈으나 더이상 강간이나 성폭행으로 입증할 자신이 없어 모두 포기하겠다는 입장으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 7월 27일=경찰 A씨 무고혐의 기소 방침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A씨가 무고를 인정하며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 국면이다. YTN과 채널A 등 종편채널은 27일 오전 경찰이 "A씨를 무고혐의로 기소하고 검찰 송치할 예정"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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