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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셰어하우스에 모여 사는 '청춘시대' 주인공들. JTBC 새 금토드라마 '청춘시대'가 22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 됐다. /JTBC '청춘시대' 방송 캡처 |
다섯 여대생이 그리는 사실주의 드라마 '청춘시대'
[더팩트ㅣ강수지 인턴기자] JTBC 새 금토드라마 '청춘시대'(극본 박연선, 연출 이태곤 김상호)가 첫 방송에서 시청자의 진한 공감을 자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극에서는 달라도 너무 다른 다섯 여대생의 일상이야기가 은재(박혜수 분)의 시선을 중심으로 솔직하게 그려졌다.
첫 방송 줄거리를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소심한 은재의 셰어하우스 적응기'라고 할 수 있겠다. 드라마는 은재가 고향에서 상경해 셰어하우스 '벨 에포크'를 찾아가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은재는 자신의 펜을 빌려 간 사람에게 돌려달라는 말도 못할 만큼, 하고 싶은 말을 적은 문자메시지를 썼다 지웠다 반복한 후에야 가까스로 전송버튼을 누를 수 있을 만큼 소심한 성격의 소유자다.
은재가 셰어하우스에 적응해가는 과정은 다사다난했다. 셰어하우스 멤버 중 막내인 은재는 행동 하나하나를 지적해대는 룸메이트 진명(한예리 분)에 1차 스트레스를, 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잼을 자기 마음대로 퍼먹는 예은에 2차 스트레스를, 머리를 감고 있는데 마음대로 화장실에 들어와 용변을 보고, 샤워 후 수건만 두르고 거실을 활보하는 이나(류화영 분)에 3차 스트레스를 받았다. 3차 스트레스에서 끝났으면 좋았을 것을 스트레스받을 일들은 이것을 시작으로 줄줄이 이어졌다.
은재는 예은이 이나의 옷을 몰래 입은 것을 들켜 두 사람이 거실에서 치고받고 싸우는 것을 말리려 끼어들었다가 상처를 입기도 했고, 도서관의 자리를 맡아달라며 자신의 짐을 몽땅 은재에게 맡기고 홀연히 사라진 예은이 자신의 뒷이야기를 하는 것을 포착해 큰 충격을 받았다. 이에 은재는 쌓였던 모든 화가 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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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뜻하게 출발한 '청춘시대'. JTBC 새 금토드라마 '청춘시대'가 22일 전파를 탄 첫 방송에서 시청자의 공감을 자아내는 이야기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JTBC '청춘시대' 방송 캡처 |
한 차례 화를 낸 은재는 '집에 가고 싶다. 엄마 보고 싶다'를 되뇌다 잠들었고, 몸살을 앓았다. 은재가 아픈 후 일어나자 셰어하우스 언니들은 진심으로 은재를 걱정해 줬고 인스턴트 죽도 데워주며 은재에게 "마음에 안 드는 게 있으면 그때그때 말해라. 혼자서 끙끙대지 말아라"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했다. 이어 따뜻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된 셰어하우스 멤버들은 갖고 있던 불만을 하나둘 이야기하며 서로 맞춰가기를 도모했다.
얼마 후 은재의 속마음이 전파를 탔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나와 다르다고 생각했다. 나보다 무례하고 난폭하고 무신경할 것으로 생각했다. 나는 오만했다'며 그동안 자신이 한 생각에 반성했다. 또 '나와 같은 사람이다. 나만큼 불안하고 나만큼 머뭇대고 나만큼은 착한사람'이라고 깨달으며 평소 소심한 성격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제대로 불만을 피력하지 못했던 피해의식을 치유하게 됐다.
음담패설을 좋아하는 왈가닥 캐릭터 일명 '여자 신동엽' 지원(박은빈 분)은 농활(대학생 농촌 봉사활동)에 갔다가 극의 끝부분에서 셰어하우스에 복귀하며 첫 등장했다. 다섯 멤버가 모두 모여 캔맥주를 마시면서 하게 된 진실게임 내용은 앞으로 이어질 내용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또 극에 간헐적으로 나왔던 은재의 악몽 속 장면들이 은재의 아픈 과거, 소심한 성격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돼 시청자에게 안타까운 마음이 들게 했다.
남자 주인공 없이 여자 주인공 다섯 명만으로도 알찬 '청춘시대'다. 드라마는 매주 금요일, 토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