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아 연기력 호평. 걸그룹 걸스데이 민아가 연기자로 성공적으로 입지를 다졌다. /SBS 제공 |
'미녀 공심이' 민아, 걸스데이 아닌 연기자 도장
[더팩트 | 김경민 기자] 걸그룹 걸스데이의 민아가 '연기돌' 편견을 벗고 연기자로서 성공적으로 '제2의 데뷔'를 마쳤다.
민아는 지난 17일 오후 막을 내린 '미녀 공심이'에서 스트레스로 탈모 증상까지 호소하는 못난이 취업준비생 공심 역을 맡았다.
'뱀파이어 아이돌' '달콤살벌 패밀리' '홀리' '아빠를 빌려드립니다' 등 몇몇 작품에서 연기 경험을 쌓긴 했지만 20부작을 이끄는 주연이자 제대로 정극 연기에 도전하는 것이어서 지켜보는 시선이 많았다. 결과적으로 '미녀 공심이' 안에서는 민아라는 이름을 지우고 오롯이 공심이란 캐릭터로 시청자를 웃고 울게 했다.
민아 남궁민 '케미'도 살렸다. 민아(맨 아래 왼쪽)는 로맨스 드라마 '미녀 공심이'에서 남궁민과 연기 호흡으로도 호평을 받았다. /SBS 제공 |
물론 민아가 캐스팅됐다는 소식이 들렸을 땐 우려가 없던 것은 아니었다. '연기돌'로서 인상을 심었던 이력도 없는데다 지상파 주말드라마 여자 주인공으로 발탁된 게 다소 파격적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짙은 화장이나 예쁜 외모는 잠시 내려놓고 현실적인 취준생으로 변신해 '연기돌'에 대한 편견 자체를 지워나갔다.
민아는 로맨스 드라마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상대역과 '케미' 또한 잘 살렸다는 호평을 받았다. 단순히 홀로서기가 아니라 연기 호흡을 주고받을 수 있는 '연기력'을 입증했다. 1980년대를 연상하게 하는 촌스러운 가발은 문제 되지 않았다. 안단태(남궁민 분)에게 사랑을 받는 여자로서 한껏 알콩달콩한 러브 라인을 그리면서도 스스로 점차 자존감을 회복해나가는 성장기를 보여주며 응원을 얻었다.
민아가 속한 걸스데이에서 혜리가 tvN '응답하라' 시리즈로 연기 활동에 박차를 가하던 가운데, 이제 민아도 '미녀 공심이'를 통해 연기자로서 러브콜을 받을 수 있는 자격증을 얻은 셈이다. '연기돌'이기에 더욱 까다로울 수밖에 없었던 잣대를 넘어선 그가 앞으로 또 어떤 변신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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