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트릭' 강예원 "영화는 감독 예술, 배우는 채우는 입장"
입력: 2016.07.20 05:00 / 수정: 2016.07.20 10:54

미소가 아름다운 배우 강예원. 배우 강예원이 더팩트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미소가 아름다운 배우 강예원. 배우 강예원이 더팩트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권혁기 기자] 강예원(37)은 인터뷰한 배우들 중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영화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대단한 연기자다. 그렇게 단언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작품 선택에 있어 '될법한 영화'를 골라 출연할 수도 있지만 강예원은 그런 이유로 결정하지 않는다. 지난 2001년 SBS 시트콤 '허니허니'로 데뷔한 이후 몇 년간의 공백이 있었고, 초반에는 자신의 의견이 가장 많이 반영된 작품 선택을 할 수 없었다고 보여지지만 '내공'이 점점 쌓여갈수록 강예원은 '작품' 자체를 놓고 출연을 결정했다.

'내 연애의 기억'은 기발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 이권 감독의 수려한 연출 등이 합쳐져 '관객' 사이에서는 호평을 받았지만 소규모 개봉 등으로 인해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했다. KBS2 '백희가 돌아왔다'도 주변에서 만류한 드라마였지만 강예원은 뚝심을 갖고 출연을 결정, 보란듯이 호평을 받았다. '백희가 돌아왔다'는 '뷰티풀 마인드'에 시간을 벌어주기 위한 KBS의 꼼수라는 의견이 많았다. 4부작 단편이었지만 급하게 촬영을 시작, 여건이 좋지 않았지만 강예원은 그 어려운 미션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영화 '트릭'(감독 이창열, 제작 LCO 픽쳐스)은 어떨까? 강예원은 '트릭'에서 김태훈(김도준 역)의 아내이자 방송 맛을 알아가는 연극배우 출신 전업주부 최영애 역을 맡았다.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는 남편이 방송국 PD 이석진(이정진 분)가 제안한 '병상일기'에 같이 출연하면서 변해가는 모습을 리얼하게 그렸다.

지난달 31일 강예원과 인터뷰를 위해 서울 종로구 팔판동 카페를 찾았다. 날이 약간 더웠지만 운치있는 삼청동을 걸으니 기분은 한결 산뜻해졌다. 앞서 두어번 만났던 강예원이기에 인터뷰에 대한 부담보다, 가벼운 안부와 함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풀 생각이었다.

다음은 강예원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작품 선택 기준이요? 꽂혀야죠. 강예원은 작품 선택 기준으로 꽂히면 한다라고 답했다. /이새롬 기자
"작품 선택 기준이요? 꽂혀야죠." 강예원은 작품 선택 기준으로 "꽂히면 한다"라고 답했다. /이새롬 기자

-'트릭'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시나리오 상 앵글 안에 앵글, 스크린 속에서 다큐멘터리에 출연하는 역할이 마음에 들었다. 다큐멘터리를 정말 좋아하는데 영화를 위해 다큐멘터리를 더욱 열심히 봤다. 내가 결혼했는데 남편이 암에 걸린다면 어떨지, 궁금하기도 했다. 순애보적인 사랑도 사랑이지만, 병간호를 하는 사람도 암에 걸릴 것 같은 느낌이었다. 신선했다. 앵글 안에서 어색함과 익숙함을 가져가는 연기가 재미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캐릭터에 좀 더 집중을 했다.

-작품 선택의 기준이 있나? '내 연애의 기억'과 '날 보러와요' 이후 연달아 반전이 있는 영화에 출연했다. 또 '백희가 돌아왔다'까지 활동이 왕성하다.

본의 아니게 반전 영화에 계속 출연하게 됐다. 본의 아니게 드라마도 했다. 핵심은 '꽂히면 한다'라는 거다. '백희가 돌아왔다'는 주인공이 나랑 닮은 부분이 있어 더 좋았다. 힘차게 꿋꿋하게 살아간다는 설정에 반했다. 나도 가끔 주저 앉고 싶지만 일어나야할 때가 있다. 작품 선택에 있어 '아트'나 '흥행'이 더 잘 될 작품이 있다고 선택하지는 않는다. 항상 내가 처해진 상황에서 최선을 선택하는 거다.

연달아 개봉하고 드라마에 출연하는 게 조금 걱정도 된다. 모든 게 내 계획대로 되는 건 아닌 것 같다. 내가 하고 싶을 때 선택을 했는데 잘 안되는 경우도 있고 반대일 때도 있다.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다.

강예원은 차기작으로 가벼운 장르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새롬 기자
강예원은 차기작으로 가벼운 장르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새롬 기자

-작품 속 연기에 대해 감독에게 의견을 피력하는 편인가?

감독님의 성향을 거드리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쓰신 시나리오니까 뭔가 생각이 있으신 게 아닌가? 믿고 따르는 게 맞는 것 같다. 영화는 감독 예술작품이라는 게 맞는 말인 것 같다. 배우는 그 안을 연기로 채우는 입장이다. 그래도 가끔 감독님에게 의견을 말할 때가 있다. 평생 숙제인 것 같다. 개입은 침해인 것 같다. 그래서 더 공부를 한다.

-영화를 기획해보고 싶은 생각은 없나?

예전에는 많이 했다. 아이디어 공유는 좋은 것 같다. 내 안에 적극적인 게 깔려 있어, 뭔가 속상함이 더 생기는 것 같다. 생각했던 작품이 생각대로 나오지 않았을 때, 누군가는 '난 다음 작품이 있으니까 괜찮아'라고 치부할 수 있지만 나는 안된다. 나는 주저 앉게 된다.

-차기작은 어떤 작품을 하고 싶나?

가벼운 장르를 하고 싶다. 우선 외국에 잠시 쉬러 갔다 오면 좋을 것 같다. '백희가 돌아왔다' 때 하루에 2시간을 잤다. 잠이 감사한 것이라는 걸 처음 느꼈다.(웃음) 하루 3~4시간을 자면 정말 감사했다. 잠의 소중함을 알게 한 작품인데 대중의 반응이 좋아 힘이 났다. 웃으면서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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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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