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한효주. 배우 한효주가 출연하는 MBC 수목드라마 'W'는 20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이새롬 기자 |
한효주 "6년 만의 복귀, 부담감에 며칠째 잠도 설쳤다"
[더팩트ㅣ윤소희 기자] 브라운관에서 활약하다 스크린으로 옮겨가 '믿고 보는 배우'가 된 한효주가 안방극장에 컴백했다. 그는 며칠간 밤잠을 설칠 만큼 설렘과 부담감을 동시에 느끼고 있었다.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수목드라마 'W'(극본 송재정, 연출 정대윤) 제작 발표회가 열렸다. MBC의 기대작이자 많은 드라마 팬들의 관심을 받는 화제작답게 행사에는 수많은 취재진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준비된 장소의 좌석이 부족해 계단을 채울 정도였다.
두 주연 배우(이종석 한효주)는 'W'로 오랜만에 드라마로 복귀했다. 특히 한효주는 지난 2010년 방송된 MBC '동이' 이후 6년 만이다. 6년 만의 복귀작이라는 건 그만큼 'W'가 한효주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는 이야기다. 한효주는 "드라마를 다시 하게 된다면 정말 드라마틱한 드라마를 하고 싶었다. 'W' 대본을 받자마자 꿈이 이뤄진 것 같은 느낌을 받았고 욕심이 났다"고 밝혔다.
현실은 2세 연상연하, 극에선 동갑내기. 배우 이종석(왼쪽)과 한효주는 'W'에서 현실과 웹툰 세계를 오가며 로맨스를 펼칠 예정이다. /이새롬 기자 |
한효주는 'W'가 드라마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설렘과 부담을 동시에 느끼고 있었다. 그는 "다음 대본이 기다려지는 드라마다. 많은 분이 볼 때 즐길 거리가 많을 듯하다"고 설렘을 드러내는가 하면 "부담감이 크고 많이 떨린다. 며칠째 잠도 못 잤다. 오랜만의 드라마라 첫 촬영 때 헤매기도 했다"고 부담을 토로하기도 했다.
'W'에서 눈여겨볼 점은 한효주와 이종석의 로맨스 연기다. 실제로는 2세 차이 연상연하 커플인 두 사람은 극에서 동갑내기로 호흡을 맞춘다. 동갑 연기에 큰 이질감이 없었다는 이종석에 반해 한효주는 부담감을 느꼈다고. 그는 "앞머리를 자르고 애교도 많이 부리고 있다. 한 살이라도 어려 보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또 "생각보다 키스신이 많이 나온다. 이제껏 했던 드라마 가운데 키스신이 가장 많은 드라마다. 게다가 역대급 키스신이 나올 듯하다"고 말해 기대감을 불렀다.
로맨틱 서스펜스 멜로 드라마 'W'. 'W'는 현실 세계의 여의사가 우연히 인기 웹툰 'W'에 빨려 들어가 주인공을 만나 다양한 사건을 겪는 내용을 담는다. /이새롬 기자 |
'W'는 같은 시간대에 KBS2 '함부로 애틋하게' SBS '원티드'와 경쟁을 하게 됐다. 한효주는 두 드라마의 여배우에 대한 질문을 받았고 한참을 머뭇거리다 "이 사회는 경쟁을 부추기는 사회 같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이어 "경쟁보다는 어떤 드라마를 보고, 만들고 있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다. 남에 대한 평가보다는 나에 대해 평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에 대한 부담도 있을 터, 한효주는 "그런 배우로서 책임감과 부담감이 늘어나는 건 사실이다"며 "수식어 자체가 주는 부담감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감사한 일이고 그에 걸맞은 배우가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영화 '쎄씨봉' '뷰티 인사이드' '광해' 등 스크린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한효주가 오랜만에 돌아온 브라운관에서도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효주는 'W'에서 현실 세계의 여의사 오연주를 연기한다. 그는 우연히 아버지가 만든 인기 웹툰 'W'의 세계에 빨려 들어가 강철(이종석 분)을 만나 여러 일을 겪을 예정이다. 드라마는 20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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