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성폭행 혐의' 이진욱, 당당한 발걸음…사건의 진실은?
입력: 2016.07.18 06:00 / 수정: 2016.07.18 10:35

옅은 미소를 띤 배우 이진욱.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배우 이진욱이 17일 오후 서울 수서경찰서에 출석했다. /이덕인 기자
옅은 미소를 띤 배우 이진욱.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배우 이진욱이 17일 오후 서울 수서경찰서에 출석했다. /이덕인 기자

경찰 출석한 이진욱 "조사 열심히 받고 나오겠다"

[더팩트ㅣ강수지 인턴기자] 흰색 승합차가 경찰서 정문으로 들어왔다. 한 남성이 먼저 차에서 내렸고 "이진욱 씨 변호인이다. 인터뷰는 하지 않고 이진욱 씨가 한마디 하고 들어갈 거다"고 말했다. 또 "공식적인 보도자료는 내일(18일) 소속사가 배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의 말이 끝나자 검은 슈트를 갖춰 입은 남성이 머리카락을 쓸어올리며 차에서 내렸고 당당히 취재진 앞으로 걸어왔다.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배우 이진욱(35)이 피의자 신분으로 17일 오후 7시께 서울 수서경찰서에 출석했다. 그는 표정과 몸짓, 말투 등 모든 것이 떳떳해 보였다. 얼핏 옅은 미소도 띠었다. 취재진 앞에 선 그는 "아..."라고 입을 떼더니 3~4초 정도 뜸을 들였다. 그리고 담담히 고소인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제가 얼굴이 알려졌다는 이유만으로 상대방이 무고하는 것에 대해 정말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 무고는 정말 큰 죄다. 조사 열심히 받고 나오겠다."

취재진 앞에 당당히 걸어 나오는 배우 이진욱. 지난 14일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배우 이진욱은 해당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강수지 인턴기자
취재진 앞에 당당히 걸어 나오는 배우 이진욱. 지난 14일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배우 이진욱은 해당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강수지 인턴기자

말을 하는 이진욱의 표정은 가히 화가 난 듯 보였다. 그는 결백하다는 듯 스스로 고개를 끄덕이며 30초가량의 발언을 마쳤고,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입을 굳게 다물었다. "여성과는 어떤 사이냐" "성폭행은 전혀 없었던 것이냐" 등 이어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을 피했고 황급히 경찰서 내부로 들어갔다.

이진욱을 고소한 A 씨는 지난 12일 지인 및 이진욱과 저녁 식사를 했고, 이후 이진욱이 자신의 집으로 찾아와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4일 이진욱을 고소한 A 씨는 고소 당일 경찰병원 해바라기센터를 찾아 성폭행 검사를 받았고 당시 착용한 속옷 등을 제출했다.

경찰은 고소한 다음 날인 15일 오후 A 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였고, 이진욱은 성폭행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며 16일 오후 A 씨를 무고죄로 맞고소했다.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배우 이진욱. 배우 이진욱이 피의자 신분으로 17일 오후 서울 수서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덕인 기자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배우 이진욱. 배우 이진욱이 피의자 신분으로 17일 오후 서울 수서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덕인 기자

이날 오전 이진욱 소속사는 보도자료를 내고 "고소인(A 씨)은 오랜 지인의 소개로 만나게 됐고 이진욱이 호감을 느끼고 만남을 이어가려 했던 사람이지만 일부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은 연인 사이는 아니다"고 두 사람이 연인 사이가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했다.

같은 날 오후 A 씨의 법률대리를 담당한 법무법인 현재도 보도자료를 냈다. A 씨 측은 "피해자(A 씨)와 피고소인(이진욱)은 그 날 처음 만났다. 연인도 아니었고 호감을 느끼고 있던 사이도 아니다"며 "피고소인(이진욱)은 반성하고 사죄하기는커녕 무고죄 운운하며 피해자를 모욕했다"고 A 씨의 피해를 주장했다. 또 "피해자는 오직 피고소인의 진심 어린 사죄만을 바란다"고 입장 표명을 마무리했다.

연인 사이가 아니라는 두 남녀 사이에 벌어진 이번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이진욱의 경찰 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joy822@tf.co.kr
[연예팀ㅣ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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