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의 눈] '함부로 애틋하게' 수지 연기력, 미모에 미혹되지 말지어다
입력: 2016.07.15 05:00 / 수정: 2016.07.14 19:59
배수지 연기력. 가수 겸 배우 배수지가 KBS2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다시 연기력 한계에 부딪혔다는 혹평을 얻고 있다. /삼화 네트웍스, IHQ 제공
배수지 연기력. 가수 겸 배우 배수지가 KBS2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다시 연기력 한계에 부딪혔다는 혹평을 얻고 있다. /삼화 네트웍스, IHQ 제공

'함부로 애틋하게' 수지, 미모가 전부는 아니겠지요

[더팩트 | 김경민 기자] 배수지(22)는 예쁘다. KBS2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방송 후엔 배수지 미모에 대한 누리꾼의 감탄사가 줄줄이 쏟아진다. 배수지 미모는 일찍이 드라마 관전 포인트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그게 전부다. 4회가 방영된 최근까지 아직 연기력 논란을 뒤집을만한 이렇다 할 반전을 끌어내지 못해 매회 아쉬운 뒷맛을 남기고 있다.

배수지는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속물 다큐PD 노을 역을 연기한다. 노을은 가난한 가정환경에도 욕심 없이 살아가던 소녀였지만 아버지 뺑소니 사건을 목격한 후 돈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뛰어들고 보는 여자로 변모한다. 한순간에 인생이 뒤집힌 인물이다.

특히 신준영(김우빈 분)과 과거부터 현재까지 원수 관계이자 러브 라인으로 얽히고설키면서 극적인 사건들을 겪는다. 뇌물을 받았다가 잘린 후 다시 PD 자리를 구걸하는 노을과 톱스타 신준영은 10대부터 20대에 걸쳐 인연을 맺고 있다. 13일 방송분에서는 노을이 신준영 때문에 교통사고를 당해 죽음의 위기까지 맞닥뜨렸던 과거가 새롭게 공개돼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함부로 애틋하게 수지 한계를 넘어라. 배수지가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연기력 논란을 꼬리표로 달고 있다. /함부로 애틋하게 방송 캡처
'함부로 애틋하게' 수지 한계를 넘어라. 배수지가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연기력 논란을 꼬리표로 달고 있다. /'함부로 애틋하게' 방송 캡처

겨우 4회분이 전파를 탔지만 배수지의 연기력을 논하기에 부족한 시간은 아니었다. 노을의 인생 굴곡이 험할수록 배수지가 전달해야 하는 감정폭은 깊고 넓었다. 그러나 부정확한 발음이나 어색한 표정 연기는 여전히 과제였고, 노을의 복잡하고 섬세한 감정을 제대로 소화하고 있다는 공감을 얻는 데 실패했다. 지난 2011년 처음 연기 활동을 시작한 KBS2 '드림하이' 이후 여러 작품 주연을 거쳤지만 연기력 논란 꼬리표가 아직 선명하다.

간혹 '어떤 장면에서 배수지 연기가 좋았다'는 호평도 보인다. 하지만 20부작 드라마를 이끄는 주연배우에게 부분적인 장면에서 연기를 잘했다고 칭찬하는 게 맞는 모양새일까. 탄탄한 라인업까지 내세운 작품 하나가 배우 한 명의 연습무대는 아니다. '함부로 애틋하게'가 사전제작 시스템으로 이미 모든 촬영을 마쳤다는 점 또한 불안감을 키운다.

다만 1회보다 2회에서, 3회보다 4회에서 배수지의 연기가 나아지고 있다는 건 희망적이다. 김우빈과 훌륭한 '케미' 또한 10%대 훌쩍 넘는 시청률을 확보하는 공신이다. '예쁘니까' 연기력으로 거슬리는 부분까지 둔해지는 영향도 없지 않다.

분명히 짚어야 할 대목은 요즘 연예계에선 아이돌 출신이라고 해서 연기력을 평가하는 기준 자체가 낮아질 순 없다는 점이다. 게다가 '함부로 애틋하게' 결과를 떠나 이미 스타가 된 배수지는 앞으로도 꾸준히 주인공으로서 러브콜을 받을 것이란 사실이다. 그러니 더 미모만 남겼다는 평은 듣지 말아야 한다. '함부로 애틋하게' 20회쯤엔 배수지 이름 앞에 배우를 붙이고 크게 박수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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