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중 등장. 전 여자 친구 최모 씨와 민사소송 중인 가수 겸 배우 김현중(사진)이 8일 오후 손해배상청구소송 변론기일에 출석했다. /서초=임세준 인턴기자 |
김현중vs최 씨, 마지막 변론기일 심문 '묵묵부답'
[더팩트 | 서초=김경민 기자] 고요하다고 평화로운 것은 아니었다. 임신 스캔들로 연예계를 발칵 뒤집고 법정 싸움을 시작한 지 벌써 2년째, 가수 겸 배우 김현중(30)과 전 여자 친구 최모 씨가 판결을 앞두고 마지막 변론기일에 참석하기 위해 같은 법정에 섰다. 등장부터 법정 입장까지 조용한 침묵만 이어졌지만 긴장감 도는 공기 속 변호단까지 얽히고설킨 현장은 어수선했다.
8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25부에서는 오전 10시와 오후 2시 두 차례에 걸쳐 최 씨가 김현중을 상대로 낸 16억 원대 손해배상청구소송 두 번째 변론기일이 진행됐다. 오전에는 최 씨가 신청한 증인 A 씨가 법정에 출석해 심문을 받았다. 오후에는 최 씨와 김현중이 직접 법정에 출두해 대질심문에 참석했다.
김현중은 군 복무 중이지만 법원의 소환장을 받고 휴가를 내 얼굴을 드러냈다. 그는 모자부터 구두까지 검은색으로 무장한 채 어두운 표정으로 법원을 찾았다. 취재진이 몰려 있는 광경에도 표정의 변화 없이 바쁘게 법정에 입장했다. 최 씨는 여유롭고 덤덤한 표정으로 법정에 등장했다. 그는 취재진의 물음에 "말이 와전될까 두렵다"며 "할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굳은 김현중. 김현중은 굳은 얼굴로 입을 열지 않은 채 법정으로 이동했다. /서초=임세준 인턴기자 |
변론기일이 시작되기 전까지 법정 앞은 여러 취재진과 변호인 관계자 직원들로 복잡했다. 김현중 측이 추가선임한 변호사들도 법정 앞에서 대기했다. 양측 변호인단은 취재진의 물음 하나에도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다.
법정이 열리기 직전 재판부는 과정을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결정했고, 법정 안을 비롯해 복도 외부까지 재판과 관련되지 않은 외부인들의 출입을 통제했다.
변론기일이 시작된 지 1시간 30여 분쯤 뒤 최 씨 심문이 1차적으로 마무리됐다. 재판부는 잠시 휴정 후 최 씨는 2차적으로 심문을 이어갔다. 최 씨의 심문이 끝난 뒤 김현중의 심문이 진행될 계획이다. 양측 변호인은 "재판이 마무리되는 시간은 최소 오후 8시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법정 밖 풍경. 김현중 팬들이 김현중을 응원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서초=임세준 인턴기자 |
법정 밖 역시 김현중을 응원하기 위한 다른 국적 팬들이 자리를 채웠다. 그들은 김현중 이름이 적힌 모자를 쓰고 김현중 응원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펼쳐 여전히 지지를 표했다.
김현중과 최 씨가 직접 얼굴을 대면하게 심문하게 될지 정해지지 않았으나 가능성이 높다. 만약 대질심문이 성사된다면 두 사람이 어떤 갑론을박을 벌일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편 김현중은 지난 2014년부터 최 씨와 폭행 및 유산을 두고 대립된 주장을 펼치고 있다. 최 씨는 지난해 4월 김현중의 폭행 때문에 아이를 유산했다고 주장하며 손배소를 제기했다. 하지만 김현중 측은 임신 유산 폭행 등은 사실무근이라며 맞고소했다. 최 씨는 지난해 9월 아들을 출산했고, 친자검사 결과 김현중의 친자로 판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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