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또 오해영' 한태진 짠내 끝! 이재윤은 꽃길만 걷자
  • 김경민 기자
  • 입력: 2016.06.29 11:01 / 수정: 2016.06.29 11:01

또 오해영 이재윤, 한태진도 멋있게 그린 배우. 배우 이재윤이 tvN 또 오해영에서 위기감을 조성하고 긴장감을 주는 캐릭터로 존재감을 발산했다. /또 오해영 공식 홈페이지
'또 오해영' 이재윤, 한태진도 멋있게 그린 배우. 배우 이재윤이 tvN '또 오해영'에서 위기감을 조성하고 긴장감을 주는 캐릭터로 존재감을 발산했다. /'또 오해영' 공식 홈페이지

'또 오해영' 이재윤, 짠내 담당? '안아주고 싶다 진짜~'

[더팩트 | 김경민 기자] 케이블 채널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은 일명 '단짠' 드라마로 불렸다. 단내 나는 로맨스와 짠내 나는 아픔이 공존했다. 특히 극 중 한태진(이재윤 분)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도 웃을 새 없이 '짠내'만을 담당하며 홀로 씁쓸한 엔딩을 받아들여야 했다. 한태진을 연기한 이재윤은 한태진과는 달리 배우로서 꽃길 걸을 준비를 마쳤다.

28일 18화로 종영한 '또 오해영'이 끝날 때까지 초미의 관심사는 해피 엔딩, 즉 박도경(에릭 분)의 생존 여부였다. 미래의 죽음을 본 박도경이 운명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바라보는 이들은 조마조마했다. '박도경을 살려달라'는 염원이 커질수록 한태진을 바라보는 시선은 매서워졌다.

한태진은 본의 아니게 박도경을 해치고 오해영(서현진 분)과 사랑을 방해하는 악인의 위치에 서서 외롭게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한태진을 향한 동정의 목소리도 꾸준했다. 마냥 미워할 수 없는 악인이었다. 여자 친구 오해영과 동명이인인 오해영(전혜빈 분)의 약혼남으로 오해를 받고 감옥살이까지 했다. 감옥에서 나오니 어쩔 수 없이 잠시 떠났던 약혼녀는 자신을 망하게 만든 박도경과 죽고 못 사는 사이가 됐다. 게다가 진짜 자신을 궁지로 밀어 넣은 장본인은 사업 파트너로 믿고 있던 친구였다.

또 오해영 이재윤 이중 매력. 이재윤(위)은 극 중 고급스러우면서도 지질한 한태진 캐릭터를 소화했다. /또 오해영 공식 홈페이지
'또 오해영' 이재윤 이중 매력. 이재윤(위)은 극 중 고급스러우면서도 지질한 한태진 캐릭터를 소화했다. /'또 오해영' 공식 홈페이지

물론 한태진이 오해영을 위한다고 선택한 이별은 잘못된 방법이었다. 바뀌지 않은 운명대로라면 박도경을 죽이려고 한 시도 역시 범죄였다. 그래도 그에게 닥치는 시련은 너무 가혹했다. '또 오해영' 속 모든 인물들이 순탄하지 않은 삶을 살았지만, 그 중에서도 한태진은 가장 큰 상처를 받아 보살펴주고 싶은 주인공이었다.

'또 오해영'과 함께 한태진의 이야기는 마침표를 찍었지만 배우 이재윤은 제2의 출발점에 섰다. 그는 한태진으로 훤칠한 키와 세련된 외모 때문에 한정된 이미지를 벗었다. 여자 친구를 뺏은 박도경에 복수의 칼날을 갈 때 카리스마를 발산하다가도 오해영을 보내고 쿨하지 못해 지질한 전형적인 옛 남자를 오가며 다양한 변화를 표현했다.

이재윤은 단순히 주변 인물에 그칠 수 있는 한태진으로 여러 색깔을 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마냥 가볍게 흘러갈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에서 긴장감을 쥐락펴락하고 끝까지 박도경과 팽팽하게 맞서며 무게중심을 잡는 존재였다. 한태진을 벗은 그의 새로운 필모그래피에 이전보다 많은 이들의 눈과 귀가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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