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다시보기] 'PD수첩' 박유천 고소인의 회상, 강간 미수의 또 다른 피해자
입력: 2016.06.29 05:00 / 수정: 2016.06.29 06:49

박유천 성폭행 의혹 논란 28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 제작진은 성폭행 논란에 휘말린 박유천에 대해 취재했다. /PD수첩 방송 캡처
'박유천 성폭행 의혹 논란' 28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 제작진은 성폭행 논란에 휘말린 박유천에 대해 취재했다. /'PD수첩' 방송 캡처

고소인 A씨와 또 다른 피해자 B씨, 너무나도 비슷한 진술

[더팩트ㅣ윤소희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 A씨가 입을 열었다. 또 다른 여성은 "박유천에 성폭행 당할 뻔했다"고 강간 미수에 그친 사실을 밝혔다.

28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 MBC 'PD수첩'은 '박유천의 성폭행 의혹 논란'을 주제로 진행됐다. 방송에는 박유천을 고소한 여성 A씨와 성폭행을 당할 뻔한 여성 B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A씨는 지난해 12월 16일 박유천에게 성폭행 당했던 날을 자세하게 털어놓았다. 사건 당시 유흥업소에 출근한지 2주일째였던 A씨는 박유천과 지인들이 있는 방에 들어갔고 화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화장실에서 박유천이 갑자기 뽀뽀와 키스를 했다. 나는 '생리 중이다. 하지 마라'고 확실하게 거절했다"며 "싫다고 안 한다고 그러니 일으켜 세워서 뒤로 돌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생리 중에 하는 것도 싫었고 좁은 화장실에서 했던 자체만으로도 너무 부끄러웠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날 방송에는 박유천을 고소하지 않은 또 다른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 B가 등장했다. 그는 수개월 전 유흥업소 화장실에서 강간을 당할 뻔했다고 주장했다.

박유천의 고소인과 또 다른 피해 여성. PD수첩에는 박유천을 고소한 A씨와 성폭행을 당할 뻔한 B씨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PD수첩 방송 캡처
박유천의 고소인과 또 다른 피해 여성. 'PD수첩'에는 박유천을 고소한 A씨와 성폭행을 당할 뻔한 B씨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PD수첩' 방송 캡처

B씨는 "할 말이 있다고 화장실로 데려갔다. 속옷 안에 손을 넣길래 반항을 했다. 박유천은 '너 나 좋아하잖아?'라고 당연하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증언했다. B씨는 연이어 터지는 고소건을 보면서도 신고를 하지 못했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댓글을 보면서 상처를 많이 받았다. '꽃뱀이다' '벌레 같은 애들인데 성폭행이 되냐'는 그런 이야기가 더 무서웠던 것 같다. 아마 다른 피해자들도 댓글에 상처받아서 못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박유천 측에게 사과를 받고 싶다"고 피력했다.

A씨의 지인은 "예전 박시후 사건 때도 그렇고 여론은 여자 욕을 많이 한다. 상대가 유명인이라 위험할 것 같아서 친구에게 신고를 말렸다"고 말했다. 실제로 고소건 언론 보도 후 일부 여론은 고소인들에 '꽃뱀이다' '돈을 노렸다'는 등의 반응을 보인 바 있다.

'PD수첩' 제작진은 각종 전문가들의 의견을 빌어 피해 여성들에 대한 키워드, 꽃뱀과 조폭 등 쟁점과 벗어나는 것들이 부각되는 현실을 꼬집었다. 또 박유천이 특급 한류스타에 대형 소속사, 로펌의 변호를 받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불공정하다고 판단했다. 또 "박유천은 매니저를 동원해 빠르게 이동할 게 아니라 직접 나서서 해명을 하고 잘못한 게 있으면 잘못했다고 해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앞서 박유천은 지난 10일 20대 여성에게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 이후 다른 여성들에게 세 차례 추가 고소를 당했고,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첫 번째 고소인을 무고와 공갈죄로 맞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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