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박유천 성폭행 혐의 고소 이모씨, 돌연 고소 취하 왜?
입력: 2016.06.15 11:31 / 수정: 2016.06.15 11:31

박유천은 고소인의 소취하로 일단 극단의 상황은 면했지만 군복무를 대체하는 사회복무요원이란 신분과 함께 유흥업소 출입 및 성폭행 논란만으로 이미 치명적인 이미지 타격을 입었다. /더팩트 DB
박유천은 고소인의 소취하로 일단 극단의 상황은 면했지만 군복무를 대체하는 사회복무요원이란 신분과 함께 유흥업소 출입 및 성폭행 논란만으로 이미 치명적인 이미지 타격을 입었다. /더팩트 DB

석연찮은 소취하 직전 소문 난무, '5억 합의설까지'

[더팩트|강일홍 기자] 그룹 JYJ 멤버이자 한류배우인 박유천(30)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술집여종업원 이모(24)씨가 15일 돌연 소취하를 하면서 연예가를 뜨겁게 달군 '성폭행 혐의 사건'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친고죄가 아닌 성폭행은 경찰에서 신고자 의사와 관계없이 처벌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지는 남아있다.

소취하로 극단의 상황은 면했지만 박유천은 군복무를 대체하는 사회복무요원이란 신분과 함께 유흥업소 출입 및 성폭행 논란만으로 이미 치명적인 이미지 타격을 입었다. 박유천이 찾은 유흥업소는 회원제로 운영되는 고급 술집으로 파악됐다. 갑작스럽게 불거진 한류 스타의 성폭행 논란과 소취하 이면에는 여전히 석연치 않은 점들이 남아 있다.

사회복무요원은 민간인 신분으로 민법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퇴근 후 술을 마시는 것은 일단 위법이 아니다. 유흥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박유천은 사건 당일 혼자가 아닌 여러 명의 지인들과 함께 유흥업소에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고소 취하에 앞서 전날 밤부터 SNS를 통해 '거액 합의 후 소 취하설' 등이 SNS로 나돌았다. 심지어 '소취하 대가=5억 합의'라는 구체적 액수까지 등장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 관계자는 "합의설은 완전 날조된 사실무근이며 어떤 타협도 없다"면서 "진위여부가 가려지지 않은 불분명한 내용들까지 뒤섞여 마녀사냥식 보도로 이어졌다"고 안타까워 했다.

논란의 그 장소는 바로 이곳. 술집여종원원 이모씨가 박유천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다가 취하한  가운데 이씨가 근무하는 곳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에 종업원들이 14일 저녁 출근을 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논란의 그 장소는 바로 이곳'. 술집여종원원 이모씨가 박유천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다가 취하한 가운데 이씨가 근무하는 곳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에 종업원들이 14일 저녁 출근을 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3일 이씨가 경찰에 고소장을 낸 것으로 알려진 직후 "상대 주장은 허위 사실로 일방적인 주장이며, 유명인 흡집내기를 담보로 한 악의적인 공갈 협박에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하지만 박유천은 근무 중 연가와 병가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했다는 등의 근태까지 보도되면서 여론이 악화됐다. 박유천은 다음날인 14일 근무처인 강남구청에 출근했다가 몸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병가를 내고 출근 직후 퇴근했다.

이후 박유천이 지인들과 유흥업소에 방문한 사실과 생일을 축하하는 현장 사진 공개, 성폭행 논란 속에 '대가 지불한 성관계 주장' 등이 공개되며 논란을 증폭시켰다. 상대여성으로 지목된 이모씨(24·여)의 사진도 SNS를 통해 여러장 나돌기도 했다.

술집 여종업원 이씨의 돌연한 소취하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히 남아있다. 애초 사건 발생 직후 고소하지 않고 일주일 가량 뜸을 들인 이후 성폭행으로 고소했다는 점, 고소사실을 언론에 노출시켜 여론몰이를 했다는 점 때문이다.

박유천(오른쪽)이 지난해 군 입대전 가진 2015 JYJ Membership Week 팬미팅에서 김준수(왼쪽)와 함께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효균 기자

박유천(오른쪽)이 지난해 군 입대전 가진 '2015 JYJ Membership Week' 팬미팅에서 김준수(왼쪽)와 함께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효균 기자

특히 이씨는 고소장과 함께 속옷을 증거로 제출할 만큼 상대방을 압박해온 점을 들어 고소취하 이유가 석연치 않다는 분석이다. 더구나 강경한 태도에 비해 불과 하룻만에 "강제성이 없었고, 박유천 일행이 나를 쉽게 보는 듯해 홧김에 고소했던 것"이라는 사유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최고 인기그룹 멤버이자 한류 배우로 거듭난 박유천은 성폭행이라는 치명적 논란에 휩싸인 사실만으로 이미 이미지는 땅에 떨어졌다. 이 때문에 당초 악의적인 공갈 협박에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힌 박유천 소속사가 이씨를 무고 혐의로 맞고소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박유천은 2004년 5인조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로 연예계에 데뷔, 큰 인기를 얻은 뒤 2010년엔 김준수 김재중과 함께 동방신기를 탈퇴하고 JYJ를 결성해 독자 활동을 시작했다.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에 송중기, 유아인과 함께 출연해 주목받았고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와 '쓰리데이즈' '냄새를 보는 소녀' 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8월 입대해 현재 강남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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