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분석]단순한 땜빵 드라마? '백희가 돌아왔다'가 남긴 것
입력: 2016.06.15 10:37 / 수정: 2016.06.15 10:37

KBS2 4부작 드라마 백희가 돌아왔다. 이 작품은 호평 속에 종영했다. /KBS 제공
KBS2 4부작 드라마 '백희가 돌아왔다'. 이 작품은 호평 속에 종영했다. /KBS 제공

'백희가 돌아왔다', 웰메이드 코믹 드라마의 성공

[더팩트ㅣ김민지 기자] KBS2 4부작 단막극 '백희가 돌아왔다'(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가 호평 속에 종영됐다.

'동네변호사 조들호'와 '뷰티풀 마인드' 사이 편성 공백을 메우기 위해 급히 편성된 '백희가 돌아왔다'는 '땜빵 드라마'라는 핸디캡에도 오로지 드라마의 재미만으로 입소문을 타며 시청률까지 잡는 데 성공했다. 작품성은 물론 대중성과 화제성까지 잡는 데 성공한 것이다. 웰메이드 코믹 드라마로 화제를 모은 '백희가 돌아왔다'가 남긴 의미를 짚어봤다.

백희가 돌아왔다 진지희(왼쪽)와 강예원. 두 사람은 극에서 모녀로 등장한다. /백희가 돌아왔다 공식 홈페이지
'백희가 돌아왔다' 진지희(왼쪽)와 강예원. 두 사람은 극에서 모녀로 등장한다. /'백희가 돌아왔다' 공식 홈페이지

◆ 연작 드라마의 한계를 넘다

'백희가 돌아왔다'는 단막이나 연작 시리즈의 한계로 여겨졌던 '저조한 시청률'의 벽을 넘어섰다. 덕분에 연작 드라마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올해 들어 KBS는 4부작 '베이비시터'와 3부작 '페이지터너'를 편성했다. 두 작품은 시청자들로부터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을 얻었지만 시청률 5%의 벽을 넘어서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백희가 돌아왔다'는 이전 작품들처럼 화제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으면서도 최고 시청률 10.4%, 평균 시청률 9.7%를 기록하며 이전 작품들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백희가 돌아왔다에서 순정파로 등장하는 김성오. 그는 뛰어난 연기력으로 호평받았다. /백희가 돌아왔다 공식 홈페이지
'백희가 돌아왔다'에서 순정파로 등장하는 김성오. 그는 뛰어난 연기력으로 호평받았다. /'백희가 돌아왔다' 공식 홈페이지

◆ 스타시스템 탈피 가능성 보여줘

'백희가 돌아왔다'는 그동안 스타시스템에 의존해온 드라마 제작 관행에도 신선한 충격을 줬다.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주연배우들을 캐스팅해 흥행의 안정성을 높이고자 하는 스타시스템은 이제는 보편화된 드라마 제작 관행이다. 그러나 '백희가 돌아왔다'는 기존의 시스템과는 달리 단막과 미니시리즈의 중간 지점에서 캐스팅을 했다. 그럼에도 첫 방송 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배우들의 호연이 작품에 대한 몰입도를 높인 덕분이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작품으로만 승부해도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이는 드라마 제작 환경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백희가 돌아왔다 출연 배우들. 인교진(왼쪽에서 세 번째)은 완벽한 아재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백희가 돌아왔다 공식 홈페이지
'백희가 돌아왔다' 출연 배우들. 인교진(왼쪽에서 세 번째)은 완벽한 '아재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백희가 돌아왔다' 공식 홈페이지

◆ 배우들의 재발견

'백희가 돌아왔다'에 출연한 배우 강예원 진지희 김성오 최대철 인교진의 맹활약은 드라마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강예원은 화려한 과거를 가지고 있는 '센 언니' 양백희와 신사임당을 롤모델로 삼는 자연요리 연구가 양소희라는 극단의 인물을 잘 소화해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진지희는 겉으론 까칠하지만 속은 따뜻한 신옥희를 잘 그려내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섬 아재 3인방' 김성오 최대철 인교진은 각각의 캐릭터에 완벽히 몰입, 능청스러우면서도 자연스러운 연기로 극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특히 인교진은 기존의 도회적인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구수한 사투리와 함께 아저씨로 변신해 시청자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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