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엑소 컴백 ②] 엑소 '괴물급' 퍼포먼스, 어떻게 진화했나
  • 김민지 기자
  • 입력: 2016.06.10 05:00 / 수정: 2016.06.09 20:46

정규 3집으로 컴백한 엑소. 엑소는 신곡 몬스터 퍼포먼스로 호평을 얻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정규 3집으로 컴백한 엑소. 엑소는 신곡 '몬스터' 퍼포먼스로 호평을 얻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늑대와 미녀'부터 '몬스터'까지, 진부함 없는 퍼포먼스

[더팩트 | 김민지 기자] '엑소 신드롬'이 시작됐다. 그룹은 9일 정규 3집 '이그잭트' 음원을 공개한 후 차트 줄 세우기에 성공했고, 음반 선주문량은 66만 장을 돌파했다. 팬들의 반응 역시 뜨겁다. '이그잭트'가 공개된 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와 관련한 수많은 글들이 올라왔다. 새로운 콘셉트와 음악으로 돌아온 팀에 대한 칭찬 역시 이어졌다.

엑소의 인기 비결은 1~2개로 단정 짓기 어렵다. 누군가는 엑소만의 강렬한 음악을 좋아할 거고, 또 다른 이는 멤버들의 멋진 비주얼을 좋아할 수도 있다. 또한 그룹의 콘셉트나 스토리텔링 등을 보고 호기심을 가져 팬이 된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어떤 요소보다 성공 비결로 꼽히는 건 화려한 퍼포먼스다.

데뷔곡인 '마마'부터 늑대를 콘셉트로 한 '늑대와 미녀', 칼군무가 돋보이는 '으르렁', 디테일한 동선과 안무가 특징인 '중독', 단순한 군무를 뛰어넘은 '콜 미 베이비', 경쾌한 '러브 미 라이트'까지, 매번 화려한 퍼포먼스로 시선을 끈 엑소는 '퍼포먼스=엑소'라는 공식까지 만들어냈다. 게다가 '몬스터'로 이 공식을 완전히 굳혔다. 엑소 퍼포먼스 진화 과정을 <더팩트>가 살펴봤다.

◆ '늑대와 미녀', 엑소표 SMP의 시작

데뷔곡 '마마'가 정통 SMP(SM MUSIC Performance)를 보여줬다면, '늑대와 미녀'는 엑소만의 SMP를 만들어낸 곡이다. 늑대소년으로 변신한 멤버들은 마치 진짜 늑대가 된 것처럼 날쌘 몸놀림으로 무대를 휘젓는다. 늑대의 울음소리를 묘사하거나 땅을 긁는 동작은 와일드한 노래의 느낌을 제대로 담아냈다. 안무만으로 생명의 나무, 늑대 동굴 등 사물들을 표현한 것 역시 눈에 띈다. '늑대와 미녀'는 인원수가 많은 엑소의 장점을 그대로 활용해 만든 안무의 좋은 예다.

◆ '으르렁', 세련된 군무란 이런 것

'늑대와 미녀'가 날 것의 무언가를 보여줬다면 '으르렁'은 세련된 군무로 설명될 수 있다. 전작에서 큰 동작으로 무대를 장악했다면 '으르렁'에선 디테일한 안무들이 눈에 띈다. 멤버들끼리 서로 모자를 번갈아 가며 쓰고 손동작으로 카메라의 위치를 변경시키는 것 역시 하나의 춤이 된다. 또한 그루비한 동작들은 세련된 퍼포먼스를 완성한다. 이 곡에서 멤버들은 반으로 나뉘어 1절과 2절을 소화한다. 이후 클라이맥스에서 하나의 대형으로 이루는데 각각 나뉘었을 때와는 또 다른 풍성함을 엿볼 수 있다.

◆ '중독', 고난도 안무로 진화한 퍼포먼스

'늑대와 미녀'와 '으르렁'이 가사의 내용을 비교적 직접적으로 안무에 반영했다면 '중독'은 한 차원 더 발전했다. 이 곡에는 '서로 사랑하고 중독된다'는 콘셉트를 고차원적으로 표현한 안무가 많다. 엑소는 사랑을 먹고 삼키거나, 맥박을 재고 추를 보면서 '중독'에 대해 표현한다. 후렴구에서 두 명의 멤버가 합을 맞추는 '드럼 춤'은 이 노래의 하이라이트 부분이다. 또한 멤버들은 도입부의 다이아몬드 대형이나 줄넘기 춤 등 고난도 안무를 소화하며 무대를 꽉 차 보이게 했다.

◆ '콜 미 베이비' 엑소가 보여준 '따로 또 같이'의 미학

'콜 미 베이비'에서 멤버들은 따로 또 같이 움직이며 멋진 안무를 완성시킨다. 카이의 현란한 안무로 시작한 무대는 도입부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어 파트별로 시우민-세훈-수호-백현, 첸-찬열-디오, 디오-레이-세훈이 묶여 안무를 하는데 자유로운 대형의 변화가 동작을 감각적으로 보이게 한다. 후렴구에서는 하나의 대형으로 군무를 추는데 이 역시 강렬한 매력을 준다. 그동안 엑소가 무대에서 보여준 안무의 장점들을 함축적으로 담은 퍼포먼스라 할 수 있다.


◆ '몬스터' 역대급 퍼포먼스의 등장

엑소는 매번 색다른 무대를 보여주기에 '더 좋은 퍼포먼스가 나올 수 있을까?'라는 시선이 따라붙는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엑소는 '몬스터'로 불가능은 없다는 멋진 답을 했다. '몬스터'는 도입부부터 멤버들이 얽히고설킨 상태에서 안무를 해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이어 'X자 대형' '데칼코마니 안무' 등 여러 요소를 통해 예측할 수 없는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수호의 말처럼 '몬스터'는 그야말로 신선한 충격이다.

breeze52@tf.co.kr
[연예팀ㅣ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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