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제시카 "소녀시대와 이별, 성숙하는 계기됐다"
입력: 2016.05.30 05:00 / 수정: 2016.05.27 17:30

홀로서기에 나선 제시카. 그는 최근 첫 솔로 앨범을 발매했다. /코리델엔터테인먼트 제공
홀로서기에 나선 제시카. 그는 최근 첫 솔로 앨범을 발매했다. /코리델엔터테인먼트 제공

"음악 활동을 계속, 좋은 노래 들려주고 싶다"

[더팩트 | 김민지 기자] 제시카가 돌아왔다. 그룹 소녀시대와 결별하고 홀로 서기까지 2년, 그 사이 제시카에게는 많은 일이 있었다. 패션 브랜드 사업을 시작했고, 새로운 소속사를 찾아 연예 활동도 재개했다. 수많은 일을 겪으며 제시카는 한층 성숙해지고 내면도 단단해졌다. 그리고 또 다른 시작을 알리는 앨범 '위드 러브, 제이'를 들고 팬들 곁을 찾았다.

제시카는 지난 17일 미니앨범 '위드 러브, 제이'를 발매했다. 데뷔한지 9년 만에 내는 첫 솔로 앨범, 그만큼 심혈을 기울였을 터다. 실제로 제시카는 1년이라는 시간을 들여 음반을 제작했다. 팬들의 요청으로 시작한 앨범 작업은 시간이 흐를수록 그에게도 굉장히 설레고 즐거운 일이 됐다. 이를 통해 제시카는 자신의 이야기를 음악에 녹여냈다. 타이틀곡 '플라이'도 제시카가 직접 만든 노래다.

"(앨범을 만들 때) 여러 가지로 제 의견이 많이 반영됐어요. 제 색깔을 많이 담고 싶었죠. 타이틀곡이 제 자작곡이 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플라이'로는 프레쉬한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누구나 힘든 일은 있으니까 밝은 느낌의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죠. 덕분에 봄, 여름에 어울리는 노래가 나왔어요. 많은 사람이 듣고 기분 좋아했으면 해요."

솔로 앨범에 자작곡을 실은 제시카. 제시카는 이번 앨범에 공동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렸다. /코리델엔터테인먼트 제공
솔로 앨범에 자작곡을 실은 제시카. 제시카는 이번 앨범에 공동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렸다. /코리델엔터테인먼트 제공

'위드 러브, 제이' 수록곡 가운데 절반은 제시카의 자작곡이다. 타이틀곡 '플라이'를 비롯해 '골든 스카이' '러브 미 더 세임'이 그의 작품이며, '폴링 크레이지 인 러브'에는 작사가로 참여했다. 또한 케이맥과 함께 공동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가수만 하던 제시카에게 음반 제작을 총괄하는 큰 역할이 주어진 것이다. 프로의 세계에 뛰어들어 앨범을 직접 만든 소감이 궁금했다.

"앨범을 만드는 건 정말 쉽지 않았어요. 곡을 작업하는 시간도 차이가 많이 나더라고요. 예전에는 데모를 들은 후 파트와 가사를 받고 녹음하면 1시간~1시간 30분이면 끝날 수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비트를 듣고 멜로디를 입히는 걸 했으니까요. 녹음실에서 밤을 새우곤 했죠. 프로듀싱도 너무 어려웠는데 경험이 많은 케이맥과 함께해 디테일적인 부분에서 도움을 받았어요. (작업이) 1년 가까이 걸리더라고요. 앨범이 이제는 제 아가 같죠.(웃음)"

"제가 평가에 연연하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그냥 (음악이) 기분 좋게 받아들여졌으면 좋겠고 저에 대해 더 알아가는 것이었으면 해요. 노래를 듣는 분이 '시원하네' '기분 좋네'라고 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다만 저의 색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은 있었어요. 성숙해진 분위기의 노래들인 것 같아요.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은 '러브 미 더 세임'이에요."

소녀시대 전 멤버 제시카. 제시카는 소녀시대를 떠난 후 시야가 넓어졌다고 했다. /코리델엔터테인먼트 제공
소녀시대 전 멤버 제시카. 제시카는 소녀시대를 떠난 후 시야가 넓어졌다고 했다. /코리델엔터테인먼트 제공

제시카를 이야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건 소녀시대다. 그는 7년 동안 그룹의 멤버로 활동하다가 지난 2014년 결별했다. 이후 홀로 서서 또 다른 위치에서 활동하고 있다. 소녀시대와 이별해 홀로서기를 한 후 가장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저는 10~20대에 그 누구보다 화려하고 재미있게 활동을 했어요. 너무 좋았죠. 소녀시대를 떠난 후에는 시야가 넓어졌어요. 많은 걸 배우고 느끼게 됐죠. 원래 하던 것도 다 새롭게 느껴지더라고요. 예전에는 내가 다 아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제게 소중한 사람이 누구인지도 알게 됐고요. 지금은 편해요. 주위 사람들도 좋아 보인다고 해요. '왜 그럴까' 생각해보면 지금은 훨씬 더 자유롭게 할 수 있어서인 것 같아요. 많은 걸 보고 배우고 느끼는 시기예요."

제시카의 10년 후는? 그는 매력적인 여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코리델엔터테인먼트 제공
제시카의 10년 후는? 그는 매력적인 여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코리델엔터테인먼트 제공

제시카는 가수이기도 하지만 배우이고 또 어엿한 패션 브랜드 사업가이기도 하다. 욕심도, 재능도, 꿈도 많은 제시카가 스스로 상상하는 10년 후는 어떨까.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을까.

"매력적인 여자가 되고 싶어요. 예전에는 소녀 같았다면 이젠 그때 그때 풍기는 분위기가 있죠. 다양한 경험을 하다 보면 멋있어질 것 같아요. 나중에는 멋진 여자가 되고 싶어요. 미래에 지금의 저를 바라봤을 때 '그때 내가 열심히, 멋지게 살았지'라고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음악 활동도 계속해서 좋은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어요!"

breeze5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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