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기의 연예필담] 음악대장이 '국카스텐 하현우'이면 또 어떤가요
입력: 2016.05.20 09:44 / 수정: 2016.05.20 09:54

가왕 음악대장의 독주를 막을 순 없다? 국카스텐 하현우로 추정되는 음악대장이 MBC 일밤-복면가왕에서 8연승을 차지했다. /MBC 제공
가왕 음악대장의 독주를 막을 순 없다? 국카스텐 하현우로 추정되는 음악대장이 MBC '일밤-복면가왕'에서 8연승을 차지했다. /MBC 제공

'우리동네 음악대장을 이길 사람은 국카스텐 하현우뿐'

[더팩트|권혁기 기자] 우리동네 음악대장이 MBC '일밤-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습니다. 지난 8일 7차 방어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음악대장은 매 공연마다 시청자들에게 기쁨을 주고 있습니다. 왕좌를 차지하고 8연승 중입니다.

우스갯소리로 '우리동네 음악대장을 이길 사람은 국카스텐 하현우(34)뿐'이라는 댓글도 달립니다. 누리꾼들은 폭풍 공감했죠. 우리동네 음악대장이 국카스텐 하현우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를 하현우로 추측하는 게 무리인가요? 이미 수많은 사람이 예상하고 확신하고 있는데 말이죠.

일각에선 유독 음악대장에 대해서만 '비밀을 지켜줘야 한다'는 반응을 보입니다. 왜 그래야 할까요? 이미 앞서 황금가면을 쓴 가수들에 대해서는 확신에 가까운 추측 기사가 쏟아졌는데 말이죠. 에프엑스 루나도 그랬고, 3대 복면가왕 종달새 때도 많은 누리꾼이 진주로 예상했습니다.

4~7대 복면가왕을 지낸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 때는 연예인 판정단 중 김연우를 예상하는 발언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에 김구라는 "김연우는 키가 저분보다 작고 팔다리도 짧다"고 말했습니다. 일부러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주기 위해 말한 것을 제작진이 부각한 것일 수도 있지만 '예상은 했다'는 의미죠.

8대 노래왕 퉁키 때를 볼까요? 누리꾼이 퉁키를 이정으로 예상한 이유에 대해 고음을 부를 때 오른손으로 마이크를 잡고 고개를 살짝 숙이는 습관, 노래를 부를 때 특유의 왼손을 펴는 제스처를 증거로 꼽았습니다. 여러 매체에서도 이를 거론했고요.

이후 고추아가씨 여은(멜로디데이), 하와이 홍지민, 연필 소냐, 코스모스 거미, 캣츠걸 차지연까지 모두가 예상을 비껴가지 않았습니다.

국카스텐 하현우의 무대 모습. 수많은 누리꾼은 복면가왕 음악대장을 국카스텐 하현우로 확정하고 있다. /더팩트DB
국카스텐 하현우의 무대 모습. 수많은 누리꾼은 '복면가왕' 음악대장을 국카스텐 하현우로 확정하고 있다. /더팩트DB

민철기 PD는 지난해 4월 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복면가왕' 제작발표회에서 "'복면가왕'은 가면을 쓰고 노래를 하는 주인공이 누구일까하는 궁금증을 시청자에게 드리는 프로그램"이라며 "노래를 잘하고 못하고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노래를 잘하고 못하고의 대결이라기보다 '저 목소리 주인공이 누굴까'라는 다양한 목소리가 편견이 없는 상태에서 들으면 어떤 느낌일까를 극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대결이라는 장치를 썼다. 노래 잘하는 가왕을 뽑으려는 게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제작 의도처럼 복면 속 가수가 누구인지 궁금해하고 그걸 맞히는 재미가 있는 겁니다. 당연히 예상 기사가 나올 수도 있고, 누리꾼은 자기가 생각한 가수를 거론할 수 있습니다.

'복면가왕' 패널로 출연한 이승철이 그랬습니다. "가수에겐 목소리가 지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맞습니다. 멋진 목소리와 일반인과 차원이 다른 음역대, 그리고 노래로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감정 전달력 등 가수들의 가창력은 그 가수의 지문입니다. 때로는 예상치 못했던, 전문 가수가 아닌 배우 또는 아나운서가 출연해 맞히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역시는 역시'라는 반응이 대부분입니다.

'복면가왕'은 반전이 있는 영화가 아닙니다. 시청자들이 '음악대장은 국카스텐 하현우'라는 추측성 글을 봤다고 '김빠졌네'라면서 시청을 거부하지 않습니다. 그냥 그가 부르는 노래가 좋으므로 계속 시청을 합니다. 심지어 음악대장이 부르는 격주로만 본방사수한다는 댓글도 있습니다.

시청자들은 '복면가왕' 제작진에 하복(夏服)을 준비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음악대장의 노래를 계속 듣고 싶어 하는 거죠. 새로운 가왕이 등장해 다양한 목소리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준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만, 저는 요즘 음악대장 노래만 무한 반복해 듣고 있습니다. 재생 목록에 몇 개 더 추가했으면 합니다.

khk0204@tf.co.kr
[연예팀 |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