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 최측근 "성격상, 기자회견 아예 안 할 듯싶다"
입력: 2016.05.17 16:11 / 수정: 2016.05.17 16:57

조영남, 긴급 기자회견 열까? 가수 겸 화가 조영남이 대작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는 한 매체의 보도와 달리 어떤 액션도 취하지 않고 있다. /더팩트 DB
조영남, 긴급 기자회견 열까? 가수 겸 화가 조영남이 '대작'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는 한 매체의 보도와 달리 어떤 액션도 취하지 않고 있다. /더팩트 DB

"2005년 친일 발언 논란 때도 기자회견은 없었다"

[더팩트|권혁기 기자] 화투를 소재로 그림을 그려 화가로도 성공했지만, 대작(代作) 논란에 휩싸인 가수 조영남(71)의 최측근이 오늘(17일) 일부 언론을 통해 알려진 '긴급 기자회견'에 대해 회의감을 표했다.

익명을 요구한, 조영남과 알고 지낸지 20년이 넘은 가요 관계자 P씨는 17일 오후 <더팩트>에 "예전 친일 발언 때도 기자회견을 한다는 연합뉴스의 보도가 있었지만 당시에도 오보였지 않느냐"면서 "조영남 씨의 성격상 이번 문제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 조영남은 저서 '맞아 죽을 각오로 쓴 100년 만의 친일 선언'에서 "한국보다 일본의 수준이 높다"고 기술하고 일본 산케이 신문과 인터뷰 내용이 논란이 돼 대중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이로 인해 13년간 진행했던 KBS1 '체험 삶의 현장'에서 하차했다. 당시 조영남은 산케이 신문과 인터뷰에 대해 "통역과 번역의 오류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한 말의 진의가 전혀 다르게 전달됐다"고 해명했다.

P씨는 이번 대작 논란에 대해 "진중권이 지적한 것처럼 현대 미술에서 팝아트도 작가 본인이 작업하는 경우는 드물다. 앤디 워홀도 '공장'이라고 표현한 것처럼, 고전 시대 미술과는 많이 다르다. 건축가가 빌딩을 지을 때 혼자서 다 짓는 게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미국에서부터 조영남이 도화지 복판에 그림을 그리면 송씨가 여백을 그리는 식이었다. 당시 조영남이 삶이 어려웠던 그 친구한테 용돈을 줬었다"며 "8년 전 귀국해 잠시 조영남의 집에 기거한 걸로 알고 있다. 미국에서 잘 됐다면 계속 활동하면 될 것인데 어려워 돌아오지 않았겠느냐. 복사기처럼 조영남의 그림을 대작했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P씨는 조영남과 연락이 되느냐는 질문에 "지금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면서도 "그 분 성격상 아마도 집에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6일 무명화가 송모씨(60)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지난 2009년부터 7년간 조영남의 그림을 대신 그려줬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었다. 송씨는 "내가 약 99% 정도 완성해 전달하면 조영남 씨가 약간의 덧칠과 사인을 추가하는 수준이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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