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연예단톡방]은 <더팩트> 연예팀 기자들이 모여 한 주를 정리하면서 '연예계 핫이슈'에 대한 나름의 시선과 분석을 여과없이 보여주고자 만들어진 코너입니다. 매주 화제를 일으킨 '핫이슈'에 대한 연예기자들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전해드리겠습니다.[단톡방 참여=강일홍·권혁기·김민지·김경민 기자·윤소희 인턴기자]
[더팩트ㅣ정리=윤소희 인턴기자]
강일홍 - 오늘의 주제는 '스타들의 사랑, 공개냐 비공개냐…그것이 문제로다' 입니다. 우리 <더팩트> 연예팀 기자들은 학창시절 공개연애나 비공개연애를 한 경험이 있나요?
윤소희 - 저는 있습니다(미소). 공개와 비공개 둘 다 해봤는데, 장단점이 있더라고요.
권혁기 - 다들 대학생 시절, CC(캠퍼스 커플)라서 학과 친구들에게 얘기하지 못한 경험이 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당당하게 밝히고 주위의 축복을 받은 경험도 있을 텐데요. 주변에 알리는 게 부담스러워 말하지 못하는 친구들도 많았던 것 같아요.
김경민 - 스타들도 연예인이기 이전에 사람이니 열애 사실 공개나 비공개를 선택하는 건 성격에 따라 다르겠죠. 전 개인적으로 비공개 연애가 낫다고 생각해요. 그렇지 않아도 사생활을 존중받을 수 없는 상황인데 공개연애를 하면 자연스럽게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고.. 굳이 스포트라이트를 그쪽으로 받을 필요는 없잖아요. 충분히 비공개로 연애하려면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대다수 연예인들이 이미 그렇듯이요.
윤소희 - 저도 비공개연애 찬성에 가까워요. 연애하는 건 좋은데, 들키지 말아줬으면? 특히 아이돌 같은 경우는 환상을 파는 친구들인데 열애 사실과 동시에 환상을 깨트리니까요. 하나의 배려라고 생각해요.
김민지 - 예전보다 공개연애를 하는 스타 커플이 는 건 확실해 보여요. 과거에는 열애설이 나도 아예 부인하는 게 일반적이었다면 이제는 쿨하게 열애를 인정하는 커플들도 많아졌어요. 솔직하고 당당한 걸 좋아하는 대중들도 많고, 스타들도 팬들을 속이기보다는 예쁘게 잘 만난다고 먼저 밝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 같고요.
권혁기 - 가장 중요한 것은 당사자들의 마음이죠. 비공개연애를 한다면 부담이 덜 될 수 있겠지만, 떳떳하고 당당하게 데이트를 즐기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으니까요.
김경민 - 저라면 공개연애를 한다고 해도 데이트 목격담이나 일거수일투족이 주목받을 테니 부담스러울 것 같아요. 사귀는 걸 알지만 부인하는 스타들 보면 이해는 가요.
이상윤♥유이. 배우 이상윤과 유이는 지난 3일 열애를 인정하고 공개 커플이 됐다. /남윤호 이새롬 기자 |
김민지 - 결국 공개연애 여부는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른 거겠죠. 평소에도 세간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거리낌 없이 데이트를 한다면 연애 사실을 밝혀도 괜찮은 거고 만약 주목이나 관심이 부담스럽다면 조심스럽게 연애를 하는 것이고요.
강일홍 - 그렇죠. 그렇지만 세상에 비밀은 없으니 우연히 알려지는 경우도 있죠. 소속사 차원에서 열애 사실을 비밀에 부치거나 혹은 기다렸다는 듯 취재에 들어가면 곧바로 인정하는 케이스도 있고요. 이번 이상윤과 유이는 바로 인정했죠.
김민지 - 안재현-구혜선 커플이나 오상진-김소영 아나운서 커플도 마찬가지죠. 신뢰를 바탕으로 진지하게 만나고 있으니 인정도 하는 것 아닐까요?
권혁기 - 맞아요. 만남이야 언제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인데, 그걸 공개로 하느냐 하지 않느냐는 관계에 신뢰도가 가장 중요하죠. 그리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인 것 같아요.
강일홍 - 충분한 대화를 나눈 뒤 서로가 상처받지 않는 선에서 공개연애를 한다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권혁기 - 예전에 한 여배우 인터뷰 때, 조심스럽게 물어봤었죠. '혹시 연애 중인가요'라고 묻자 솔직하게 얘기해주더라고요. 상대도 배우인데, 괜히 열애설 때문에 연기와 이미지에 지장이 갈까 봐 비기사화를 부탁하길래 저도 '오프더 레코드' 약속을 지켰었죠.
"어디 볼테면 봐라" 보란듯이 당당하게 최자♥설리의 SNS 행보 . 공개커플 최자와 설리는 SNS를 통해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설리 인스타그램 |
김민지 - 공개연애로 이미지가 좋아진 커플들도 많은 것 같아요. 안재현 구혜선 커플 같은 경우는 열애 사실이 공개된 후에도 조용하고 예쁘게 만나 대중에게 호감을 샀죠. 신민아 김우빈 커플 같은 경우에는 최근 데이트 사진이 공개되면서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샀고요.
윤소희 - 공개 연애 후 행보가 중요한 것 같아요. 사귀는 듯 마는 듯 조용히 관계를 이어오며 축복받는 커플들이 있는가 하면, 시끌벅적한 커플도 있죠. 최자와 설리는 SNS 게시글로 응원과 질타를 동시에 받고 있어요.
권혁기 - 스타들이 먼저 "저희 연애해요"를 할 필요는 없지만, 혹시라도 공개를 하게 된다면 떳떳한 자세도 필요한 것 같아요. 연애가 죄는 아니잖아요?
김경민 - 대중 역시 스타들의 공개연애를 좀 더 담백하게 바라보는 시선도 필요하겠네요.
권혁기 - 그렇죠. 쿨한 할리우드적 시선이 필요한 건 아니지만, 남의 연애에 '감놔라 배놔라'는 아닌 것 같아요.
윤소희 - 연애를 하는 스타들도 '럽스타그램' 같이 팬들을 기만하는 행위는 조심하길 바라고요!
권혁기 - 누가 봐도 사귀는 사이인데, 아니라고 '오리발'을 내밀어봤자 '닭발' 냄새는 어쩔 수 없다는 사실을 모르지 않겠죠? 눈 가리고 아웅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김민지 - 스타도 팬도 서로를 배려하고 위하는 마음이 필요한 것 같아요. 스타들은 열애 사실을 고백할 때 솔직하고 진중한 태도를 보이고 팬들 역시 이를 담백하게 바라보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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