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AOA·트와이스. 그룹 소녀시대와 AOA, 트와이스(위부터)는 치어리터 콘셉트로 큰 사랑을 받았다. /'오!' '심쿵해' '치어 업' 뮤직비디오 캡처

소녀시대·AOA·트와이스, 다른 매력의 치어리더 콘셉트 걸그룹

[더팩트ㅣ윤소희 인턴기자] 그룹 트와이스가 치어리더 콘셉트로 컴백했다. '치어 업'을 외치며 활력을 불어넣은 덕에 나른한 봄기운이 조금 가셨다는 평을 받고 있다.

치어리더는 '흥겨운 음악이나 구호에 맞춰 춤을 추며 관중의 흥과 응원을 유도하는 이들'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치어리더의 스포티한 이미지는 씩씩하고 당찬 걸그룹의 콘셉트로 차용하기 좋은 소재다.

치어리더를 콘셉트로 1위는 물론, 건강하고 아기자기한 이미지 둘을 모두 잡아 대박을 친 걸그룹들이 있다.

'치어 업' 트와이스. 그룹 트와이스가 치어리더 콘셉트 '치어 업'으로 활동 중이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진짜 '치어 업'을 유도하는 치어리더, 트와이스

트와이스는 지난달 25일 두 번째 미니 앨범 '페이지 투'를 공개했다. 타이틀곡 '치어 업'은 컬러 팝 댄스 곡으로 데뷔곡 '우아하게'보다 더 청량한 사운드가 인상적인 노래다.

이들은 야구 점퍼와 형형 색색 니삭스로 발랄함을 더했다. 또 양손을 번쩍 들고 진짜 치어리더를 연상시키는 시원시원한 안무로 소녀답게 콘셉트를 소화하고 있다.

트와이스의 '치어 업'은 발매 일주일 째인 현재(3일 기준)까지 각종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추세대로라면 이번 주 음악 프로그램들의 정상은 무난히 트와이스가 차지할 듯하다.

'심쿵해' AOA. 그룹 AOA는 치어리더를 연상시키는 라크로스 선수 콘셉트의 '심쿵해'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건강한 섹시를 입은 가짜(?) 치어리더, AOA

AOA는 2015년 6월 세 번째 미니 앨범 '하트 어택'으로 컴백했다. 타이틀곡은 '심쿵해'로 이성에게 첫눈에 반한 여성의 마음을 신조어와 함께 재치 있게 풀어낸 곡으로, 감각적인 멜로디와 후렴구가 돋보이는 노래다.

이들은 다른 그룹과 다르게 아기자기한 것보다는 섹시한 느낌이 강한 치어리더를 그려냈다. 하지만 사실 AOA의 콘셉트는 치어리더가 아니었다. 이들은 라크로스 선수가 진짜 콘셉트였는데, 선수보다는 치어리더에 가까운 의상과 퍼포먼스로 치어리더로 오해(?)를 받았다.

AOA는 '심쿵해'로 한달 뒤인 7월 음원 차트와 음악 프로그램 1위에 오르며 콘셉돌의 이미지를 굳혔다.

'오!' 소녀시대. 그룹 소녀시대는 치어리더 콘셉트의 '오!'로 국민 걸그룹으로서 자리매김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오빠' 부르며 마음 뒤흔든 치어리어, 소녀시대

올해로 데뷔 10년 차를 맞은 걸그룹 소녀시대 역시 치어리더 컨셉트로 일찌감치 오빠와 삼촌팬들을 사로잡았다. 소녀시대는 지난 2010년 두 번째 정규 앨범 '오!'를 출시했다. 동명의 타이틀곡 '오!'는 일렉트로닉 팝 장르의 노래로 독특한 멜로디 전개가 듣는 이들에게 숨 쉴 틈 없는 즐거움을 주는 곡이다. 특히 이 노래는 단체복을 맞춰 입은 소녀시대의 퍼포먼스가 큰 주목을 받았다.

당시 짧은 바지에 긴 컬러 부츠, 야구 점퍼는 이들을 더 발랄하게 만들었다. 치어리더 유니폼에 적힌 넘버는 멤버들이 의미를 두거나 좋아하는 숫자였다. 태연은 멤버가 9명이고 별명이 탱구라서 9번, 윤아는 좋아하는 숫자 7번, 티파니는 01번을 신청했으나 전달 착오로 0번이 된 뒷이야기도 있다.

'오!'는 20만장이 넘는 음반 판매량을 자랑하며 그해 가온 앨범 차트와 디지털 음원 차트 정상을 비롯한 각종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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