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첫방분석-수상한 휴가] 잔잔한 세계여행…'태후' 우려먹기가 아쉽네요
입력: 2016.05.03 07:25 / 수정: 2016.05.03 07:25

끝나지 않은 태후. KBS2 수상한 여행에서도 태양의 후예는 등장했다. /KBS2 수상한 여행 방송 캡처
끝나지 않은 '태후'. KBS2 '수상한 여행'에서도 '태양의 후예'는 등장했다. /KBS2 '수상한 여행' 방송 캡처

볼거리 대신 담아낸 '태후앓이'

[더팩트|권혁기 기자] 참으로 좋았다. 그저 스타가 출연해 여행을 떠나는, 휴양지를 보여주거나 명소를 소개하는 그런저런 프로그램이 아니었다. 그래도 여전한 KBS의 '태양의 후예' 우려먹기는 아쉬웠다.

2일 오후 9시 KBS2 '수상한 휴가'가 첫 방송 됐다. 배우 조연우는 극지 전문이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이승준에게 '수상한 휴가'를 제안했고 둘은 인도네시아 소순다열도 발리, 숨바, 록북을 여행지로 삼았다. 인천국제공항에서부터 '태양의 후예' 이승준을 알아보는 팬들은 많았다.

음식에 깐깐한 이승준은 천천히 인도네시아에 적응해 갔다. 발리 노점상에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 DVD를 파는 가판대가 있었다. 그중에는 이승준이 주연을 맡은 '베이비시터'도 있었다.

사전제작된 '태양의 후예' 덕분에 방송 중에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이승준은 믿기 어려웠다. 종영 1주일만에 인도네시아 발리에 DVD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조연우와 이승준은 발리의 골목골목을 누비며 발리의 맨얼굴을 느끼기에 여념이 없었다.

사테라는 염소 꼬치구이를 먹은 조연우와 이승준은 숨바로 향했다. 그곳에서도 '태양의 후예' 인기는 여전했다. 한 팬은 이승준을 알아보고 반가워했다.

아직도 이어지고 있는 고인돌 풍습으로 과거와 현재,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숨바는 그곳을 알지 못했던 시청자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게 했다. 전 세계의 0.1%만 볼 수 있다는 위쿠리 호수는 바다를 막고 있는 바위틈에서 흘러나온 물로 채워진 호수로 대 자연의 작품이었다.

이승준에 대한 '태양의 후예' 인기는 예상 밖이 아니다. 이미 해외에 선판매된 드라마를 본 시청자가 한둘은 있기 마련이었다. 그러나 프로그램의 특성상, 그다지 필요가 없는 '태양의 후예' 인기를 증명하는 듯한 장면이 필요했느냐고 반문할 필요는 있다. 프로그램의 장점에 맞춰, 주요 여행지에 대한 풍경을 더 담았으면 더 좋았을거란 반응이 있기 때문. 이미 우려먹을 만큼 우려먹은 '태양의 후예'에 대한 KBS의 애정이 언제까지 될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수상한 휴가'는 한번은 꿈꺼 왔지만 한 번도 도전하지 못한 셀러브리티들이 나만의 루트를 찾아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연우, 이승준, 오민석, 전석호, 최여진, 이시영, 김승수, 손진영, 류승수, 조동혁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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