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들통난 '포르셰 음주운전' 이창명 거짓말 셋
입력: 2016.04.28 18:32 / 수정: 2016.04.29 08:57

거짓말 드러난 이창명. 개그맨 출신 방송인 이창명이 결국 음주운전으로 불구속 입건됐다. /더팩트 DB
거짓말 드러난 이창명. 개그맨 출신 방송인 이창명이 결국 음주운전으로 불구속 입건됐다. /더팩트 DB

술·휴대전화·대전

[더팩트|권혁기 기자] 결국 거짓말이었다. 억대 포르셰를 운전하다 사고를 낸 개그맨 출신 방송인 이창명(46)이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사고 당시 이창명의 혈중알코올농도를 0.16%로 추정했다.

28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11시 20분께 서울 영등포구 한 교차로에서 술을 마신 채 운전을 하다 보행신호기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 등)로 이창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 사고로 1억원이 넘는 포르셰는 반파됐다.

◆ "술 못 마신다"

먼저 이창명은 사고 발생 20시간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술을 못 마신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경찰은 음주 측정을 위해 호흡 측정과 채혈 검사를 받았는데 사고 후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나 혈중알코올농도는 0%로 나타났다.

그러나 25일 오전 강신명 경찰총장은 "목격자와 동석자 진술을 토대로 음주사실이 확인될 경우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창명의 혈액 샘플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에 넘겼다. 위드마크 공식은 음주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가 시간당 평균 0.015%씩 감소한다는 사실을 이용해 범행이나 사고 당시의 음주상태를 추정하는 방법의 하나이다.

경찰은 이창명이 지인들과 식사자리에서 41도짜리 중국 소주 화요 6병, 생맥주 500㎖ 9잔을 나눠 마셨다는 증거를 토대로 그가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를 0.16%로 추정했다.

또 경찰은 동석자들은 "이창명은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이창명이 운전 직전 휴대전화로 대리기사를 불렀지만 취소되자 직접 운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리운전 CF도 찍었는데. 방송인 이창명이 음주운전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과거 이창명이 출연한 대리운전 CF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투브 캡처
대리운전 CF도 찍었는데. 방송인 이창명이 음주운전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과거 이창명이 출연한 대리운전 CF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투브 캡처

◆ "휴대전화 베터리가 없었다"

이창명은 연락두절된 이유에 대해 "휴대전화 베터리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역시도 거짓말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직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과태료 고지서 등으로 확인한 이창명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모르는 차량이다. 후배가 운전했다"며 통화를 끊고 전 매니저에게 사고 수습을 부탁했다.

◆ "정말 중요한 사업이 있어 곧바로 대전에 내려갔다"

이창명은 사고 후 가슴 통증이 심해 인근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후 사업차 중요한 약속이 있어 곧바로 투자자를 만나러 대전으로 내려갔다고 했다.

조사 결과 이 역시도 사실과 달랐다. 이창명은 사고 직후 강남 모 호텔에서 잠을 잔 뒤 다음 날 대전으로 향했다는 게 경찰 조사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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