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강일홍 기자] 1인 미디어 시대, 팬들은 이제 스타연예인들의 행보를 대중 매체가 아닌 개인 SNS를 통해 먼저 확인한다. 연예인들이 매체를 거치지 않고 직접 소통하기 때문이다. 정보테크놀로지와 결합한 매체환경의 급속한 변화가 가져다준 모습이다. 지극히 사소해보일 가십이나 일상적 행보만으로도 반응은 뜨겁다. 수천 건씩 댓글이 따라 붙을 만큼 화제가 되는 일도 흔하다. 높은 대중적 인지도 덕분이다. 정제되지 않아 다소 투박할지언정 신선하다는 평가도 받는다.
넌 니가 무슨 느낌인지 막막할 때, 그 느낌이 어떤 거란걸 알잖아? 그게 바로 내 느낌이야. (You know how you feel when you don't know how you feel? Tha's how l feel) -설리 인스타그램-
SNS를 통해 파격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걸그룹 에프엑스 전 멤버 설리(22)의 진짜 속내는 무엇일까. 설리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연인인 다이나믹듀오 멤버 최자(35)와 찍은 사진을 잇달아 게재하며 스스로 이슈의 중심에 섰다. 24일에는 홍대 클럽에서 연인의 지인들과 어울려 춤추는 영상도 유튜브에 공개됐다. 설리는 붉은 조명 아래에서 한 손에 음료 잔을 들고 있다. 긴 생머리에 속이 보일 듯한 아찔한 검정 홀터넥 상의차림으로 분위기에 취한 듯 눈을 감고 두 손을 올리며 춤을 춘다.


◆ "자유분방함 당당해" 진
힙합 레이블 아메바컬처의 DJ 프리즈가 설리와 함께 맘껏 자유분방한 분위기를 즐기는 모습은 주의 시선을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듯 당당하다. DJ 프리즈는 최자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앞서 공개된 설리의 인스타그램 사진들은 더욱 직설적이다. 침대 위 키스 장면 등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과의 민감하고 은밀한 장면도 수두룩하다. 보통이라면 누가 엿볼까봐 감추는 게 정상이다. 그런데 바뀌었다. 사람들은 이제 거꾸로 들춰내는 그의 역행보를 되레 궁금해한다.
어떤 의도하는 바가 있을까. 있다면 그 메시지는 뭘까. 처음엔 호기심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던 사람들도 어느 순간 '정상적인 사고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고 말한다. 일반인들이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고 싶어 안달하는 소위 'SNS 관심병'은 아닐터다. 차츰 그 노출 강도가 세지고 반복되면서 논란으로까지 번졌다. '타인의 이목을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 당당해 보인다' '지나친 사생활 노출이 불편하다'는 등 반응도 엇갈린다.
설리와 최자의 연애는 이제 공공연한 사실이다. 2013년부터 수차례 열애설이 터지고 부인을 거듭했지만, 한동안 열애설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인정도 부인도 하지 않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연인 사이임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 건 두 사람이 손을 잡고 다니는 모습이 포착되고 최자가 잃어버린 지갑에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 등이 공개되면서다.


◆ Mysteric! Hysteric 달라 달라 나는 달라 내 맘대로 내 뜻대로
비밀은 끝까지 감춰져야 가치가 있다. 1년 만인 2014년 처음으로 '서로 의지하는 사이'라고 인정했지만 불편한 심기는 역력했다. 당사자한테는 떠밀리는 듯한 이런 분위기가 싫었을 것이다. 후폭풍은 고스란히 설리 몫이 됐고, 악플에 심신이 지쳐있던 설리는 결국 2014년 팀을 떠나야했다. 이후 설리는 850만 관객을 모은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과 '패션왕'을 통해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지만, 스캔들 논란으로 빚어진 상처까지 치유됐을지는 의문이다.
'Mysteric! Mysteric! /몰라 몰라 아직 나는 몰라/ 기본 기본 사랑공식 사람들의 이별공식 /Hysteric! Hysteric! /달라 달라 나는 너무 달라 /내 맘대로 내 뜻대로 /좋아 좋아 NU ABO'-그룹 f(x)의 첫 번째 미니 음반 'NU 예삐오(NU ABO)' 가사 중 일부-
항간에서는 자신에 대한 관심이 잠시 비켜갈 즈음 설리의 도전적인 행보가 시작됐다고 말한다. 최자와의 관계를 보란듯이 알리는 이유는 자신에게 악플을 단 네티즌들에 대한 도발이라는 얘기다. 침대 키스든, 성적 은유를 연상시키는 생크림을 먹는 장면이든 선택은 자유다. 그런데 팬들은 왠지 모를 거북함을 느낀다고 말한다. 잡티 하나 없는 투명하고 매끈한 피부가 스물 두 살 꽃청춘의 특권이듯 설리는 에프엑스를 떠난 뒤에야 '뜻대로 하고 싶은대로' 자신의 의지를 펼치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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