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귀하신 판다 한국 모시기…전 세계 14번째 보유국
입력: 2016.04.24 11:14 / 수정: 2016.04.24 11:14

귀하신 판다 한국 모시기. SBS TV 동물농장에 한국행이 결정된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가 출연했다. /SBS TV 동물농장 방송 캡처
귀하신 판다 한국 모시기. SBS 'TV 동물농장'에 한국행이 결정된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가 출연했다. /SBS 'TV 동물농장' 방송 캡처

"1년에 짝짓기 기간 2~3일뿐"

[더팩트|권혁기 기자] 중국의 보물이라고 불리는 판다가 한국으로 왔다.

24일 오전 9시30분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중국의 보물 판다 커플 대한민국 적응기'가 전파를 탔다. 국제 멸종 위기종 판다는 전 세계적으로 2000마리 밖에 없는 중국의 국보. 전 세계적으로 판다를 보유한 나라는 13개국뿐으로 대한민국은 14번째 판다 보유국이 됐다.

한국으로 오기 위해 준비한 판다 커플은 2012년생 수컷 러바오와 2013년 태어난 암컷 아이바오. 경기도 용인 E동물원 강철원 사육사가 중국을 직접 찾아가 100일 동안 러바오와 아이바오를 돌봤다. 강철원 사육사는 직접 먹이도 챙겨주고 매일 건강을 체크하며 한국 모시기에 여념이 없었다.

러바오와 아이바오는 한 달간의 검역 기간을 마치고 지난 3월 3일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도착했다. E동물원은 러바오와 아이바오를 위해 중국 현지와 가장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주고 더위를 싫어하는 판다의 습성을 고려해 얼음 모양의 구조물을 설치, 시원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국제 멸종위기종 판다의 한국 적응기. 한국은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덕분에 세계 14번째 판다 보유국이 됐다. /SBS TV 동물농장 방송 캡처
국제 멸종위기종 판다의 한국 적응기. 한국은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덕분에 세계 14번째 판다 보유국이 됐다. /SBS 'TV 동물농장' 방송 캡처

러바오는 새로운 환경에 금세 적응했지만 아이바오는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였다. 방사장에 풀려난 아이바오가 적응하길 바라는 마음에 사육장의 문을 닫자 나무를 꺾는 등 화를 참지 못했다. 결국 적응 기간을 더 두기로 결정하고 아이바오는 사육장으로 돌아갔다.

그날 밤 강철원 사육사는 불안해할 아이바오를 위해 사육장 창가에서 잠을 자기로 결정했고, 다음 날 아이바오는 마음이 풀렸는지 자연스레 방사장을 돌아다니며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판다 암컷은 1년에 2~3일 동안만 짝짓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민감한 동물이다. 평소에는 독립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판다를 짝짓기를 위해 합사를 했다가 서로 죽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런 습성 때문에 멸종 위기로 갔을 정도라고.

한국으로 모셔진 러바오와 아이바오가 한국에서 적응을 끝내고 짝짓기까지 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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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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