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후 두문불출 중인 이창명. 방송인 이창명이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더팩트 DB

"시간 지나 만약 음주운전을 했더라도 확인 불가능할 것"

[더팩트｜권혁기 기자] 방송인 이창명(46)이 억대의 포르셰 카이엔을 몰고가다 교통사고를 내고 곧바로 현장을 떠났다. 사고후 20여시간이 지난 뒤 경찰에 출두한 이창명은 음주운전 의혹에 대해 "평소 전혀 술을 못마시기 때문에 음주운전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사고후 왜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현장을 떠났을까. 또 어떤 잘못을 했으며 무슨 처벌을 받게 될까. <더팩트>가 이창명 교통사고와 관련해 궁금한 내용들을 <팩트체크>로 풀어봤다.

√ FACT 체크 1=음주운전 여부 최대 관심, 정말 술을 전혀 못하나?

이창명은 21일 오후 8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두해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면서 "에어백이 터질 정도로 세게 부딪쳤다. 가슴이 너무 아파 인근 병원에 가서 CT를 찍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휴대전화 베터리가 없어 이런 일이 있는 줄 몰랐다"며 "의혹을 풀기 위해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 음주 운전은 하지 않았다. 술도 못 마신다"고 덧붙였다.

음주문제와 관련해 KBS 희극인실 선배 개그맨 김종하는 "선후배들 중 전혀 술을 못마시는 몇몇 개그맨들이 있다. 황기순 선배는 술을 한잔도 못한다. 콜라만 마셔도 취한다고 말할정도다. 이창명도 평소 술을 잘 안마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사고 난 뒤에 그냥 현장을 떠났기 때문에 의심을 받는 것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법무법인 현재의 손수호 변호사는 21일 오후 <더팩트>와 전화인터뷰에서 '만약 음주운전을 했다면 증명이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시간이 많이 지났고 현재도 경찰에 출두하지 않아 혈중 알코올 농도를 확인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출발 드림팀'은 어떻게 되나? 방송인 이창명이 교통사고를 낸 가운데 KBS2 '출발 드림팀 시즌2'는 폐지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FACT 체크 2=왜 아무 조치없이 곧바로 현장을 떠났나? 어떤 처벌을 받을 수 있나?

이창명은 20일 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삼거리에서 포르셰를 몰고 가다 빗길에 미끄러져 신호등을 들이 받아 차가 크게 파손됐다. 이창명은 사고 직후 현장을 떠났고 대신 매니저가 수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중은 이창명이 음주운전을 했거나 동승자가 있지 않았을까라는 의혹을 불러 일으켰다.

손수호 변호사는 "다친 사람은 없고 공공시설만 파손된 상황"이라면서 "이번 사건과 같이 과실에 의하여 손괴된 경우를 처벌하는 규정은 없고 고의 손괴만 처벌된다"고 처벌 내용을 설명했다. 또 "음주사실 및 그 정도에 대한 증거가 없다면 음주운전으로 처벌하기도 곤란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람이 다쳤을 경우 도주차량 운전자는 특정범죄 가중 처벌에 관한 법률에 의해 가중처벌을 받지만 이창명 씨 사건은 대인이 아닌 대물사고다. 도로교통법 54조 '사고 후 조치 의무', 즉 경찰에게 즉시 신고할 의무를 위반해 현장을 이탈했으므로 벌금이 부과될 수 있지만 보통은 많아봐야 몇 백만원"이라고 말했다.

√ FACT 체크 3="대포차량 아니다" 진술, 법인차량 사실관계

손 변호사는 법인차량 운전과 관련해서는 "차량 운전 가능 여부는 법인에서 정하기 나름이다. 법인 소속 직원만 운전 가능하게 설정을 하거나 연령만 제한하고 누구나 차량을 운전할 수 있게 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세금탈루 가능성과 대포차량 의혹도 제기됐지만 이창명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실제 차량의 명의는 '주식회사 한국문화공연'으로 이창명이 법인 대표이며 유일한 등기이사로 돼 있다.

이창명은 지난 20일 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삼거리에서 포르셰를 몰고 가다 빗길에 미끄러져 신호등을 들이받아 차가 크게 파손된 것으로 보도됐다. 이창명은 사고 직후 곧바로 현장을 떠났고 대신 매니저가 수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때 폐지설이 불거졌던 KBS2 '출발 드림팀 시즌2'는 이창명의 사고 소식에 폐지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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