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여배우 강영미, "섹시한 20대 시절 바로 엊그제 같다"
입력: 2016.04.19 16:44 / 수정: 2016.04.20 20:10
무대는 달라도 지금도 예전처럼 노래하면 행복해요 여배우 강영미는 하와이 한인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하와이 이북5도민회 제공
"무대는 달라도 지금도 예전처럼 노래하면 행복해요" 여배우 강영미는 하와이 한인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하와이 이북5도민회 제공

[더팩트|강일홍 기자] 하와이 한인회 어머니노래교실 강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며 찬사를 받고 있는 원로 여배우가 있다. 그 주인공은 80년대 정윤희 유지인 장미희 등 여배우 트리오카가 맹활약하던 시절 가수와 배우로 활동했던 강영미.

"요즘도 가끔 한국에 다녀오곤 하지만 하와이에 거주한지 워낙 오래돼 이젠 이곳이 고향같은 느낌이에요. 교포들끼리 알라모아나 신춘경로위로잔치 같은 행사를 자주 해요. 지난 4월2일에는 알라모아나 파크에서 이북5도민연합회 정월보름 대잔치도 했고요. 아직도 무대에 서면 설레고 즐거워요."

강영미의 본명은 강미영이지만 데뷔 직후 성을 바꿔 한때 김영미란 예명으로 활동했다. 처음 학생 모델로 시작한 뒤 신선한 외모와 연기력을 인정받아 영화배우로 발탁했고, 이후 가수로 영역을 넓히고 다시 방송사 특채 연기자로 TV에도 출연했다. 당시 잉그리드 버그먼 별칭을 가진 자연미인으로 통하면서 사진계의 아성이었던 허바허바사장 모델로 활동, 여배우로서는 독보적 이력을 쌓기도했다

추억을 먹고 살아요 강영미는 데뷔한 지 30년이 넘었지만 지금도 젊은 시절 그 느낌을 갖고 산다면서 교포사회의 크고 작은 무대를 서면 아직도 옛날 그시절이 뭉클하다고 추억을 되새겼다. /강영미 제공
"추억을 먹고 살아요" 강영미는 "데뷔한 지 30년이 넘었지만 지금도 젊은 시절 그 느낌을 갖고 산다"면서 "교포사회의 크고 작은 무대를 서면 아직도 옛날 그시절이 뭉클하다"고 추억을 되새겼다. /강영미 제공

85년 외과의사인 형부와 친언니가 거주하고 있는 하와이로 이주한 뒤 다시 강영미(미국명 이름은 강미미)로 바꿨다. 그는 독립유공자인 고 강학린 목사의 손녀로, 가수 강수지의 친고모이기도 하다. 100명이 넘는 어머니교실 회원들을 대상으로 노래강의를 해온 덕분에 하와이 교포사회에서는 '강미미'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만큼 유명하다.

지난 2월 말 배용준 박수진 부부 취재를 위해 하와이를 찾은 기자에게 "데뷔한 지 30년이 넘었지만 젊은 시절 그 느낌을 갖고 산다"면서 "교포사회의 크고 작은 무대를 서면 아직도 옛날 그시절이 뭉클하게 떠오른다"고 추억을 되새겼다.

기회가 된다면 따뜻한 배필을 만나고 싶다 싱글인 재미교포 여배우 강영미는 지난 4월2일 하와이 호놀룰루 알라모아나 파크에서 이북5도민연합회 정월보름 대잔치 무대에서 열창했다. /하와이 이북5도민회 제공
"기회가 된다면 따뜻한 배필을 만나고 싶다" 싱글인 재미교포 여배우 강영미는 지난 4월2일 하와이 호놀룰루 알라모아나 파크에서 이북5도민연합회 정월보름 대잔치 무대에서 열창했다. /하와이 이북5도민회 제공

강영미는 80년대 초반부터 영화에 출연하며 인기를 누렸고, 섹시한 몸매를 자랑하며 당시 대세였던 선데이서울 주간한국 주간경향 등 각종 주간지 표지모델을 자주 장식했다. 실제로 그는 50대 후반으로 믿겨지지 않을만큼 건강하고 열정적이었다. 그는 여전히 싱글이다.

하와이에서 호텔 임대사업을 하며 봉사활동으로 보람을 찾고 있는 강영미는 "가끔 옛날 사진첩들을 꺼내 보면서 저의 젊고 아름다운 시절들을 떠올리곤 한다"면서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이라도 추억을 되새기는 것만으로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바쁘게 살다보니 혼자 사는게 더 편했다"면서 "좀 늦긴 했지만 기회가 된다면 따뜻하고 마음씨 착한 배필을 만나 한국과 하와이를 오가며 생동감 넘치는 삶을 살고 싶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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