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가수 김연자 도쿄서 교통사고 '중상', 모든 활동 중단
입력: 2016.04.19 11:08 / 수정: 2016.04.19 19:00
김연자 도쿄서 자동차 사고 일시 활동중단. 김연자는 도쿄 이케부쿠로 부근에서 자동차 사고를 당해 현지 병원에 입원치료 중인 것으로 더팩트 취재결과 확인됐다. /베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연자 도쿄서 자동차 사고 일시 활동중단. 김연자는 도쿄 이케부쿠로 부근에서 자동차 사고를 당해 현지 병원에 입원치료 중인 것으로 '더팩트' 취재결과 확인됐다. /베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심각한 상황은 면해 불행 중 다행, 국내 스케줄 조정 불가피

[더팩트|강일홍 기자] 국내 가요계는 물론 일본 내 최고 엔카 가수로 활동 중인 김연자가 교통사고로 크게 다쳐 활동을 중단했다. 김연자는 18일 저녁 도쿄 이케부쿠로 부근에서 자동차 사고를 당해 현지 병원에 입원치료 중인 것으로 <더팩트> 취재결과 확인됐다.

김연자의 소속사 홍상기 대표는 19일 "김연자씨가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돌아오는 길에 자동차 추돌사고를 당했다"면서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회복속도가 더뎌 당분간 국내외 활동 여부가 불투명해졌다"고 안타까워했다. 김연자는 25일 KBS '가요무대' 출연 등 방송 일정이 줄줄이 잡혀있는데다 오는 28일부터 6월까지 '김연자 효콘서트'가 예정돼 있다.

급한 한국 일정을 조율하기 위해 잠시 귀국한 홍 대표는 <더팩트>와 만난 자리에서 "다행히 심각할 정도의 상황은 면했지만 머리를 좀 다쳐 당분간 입원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태"라면서 "당장 다음달까지 10개 이상 국내 일정을 소화해야하는데다 일본 내 방송출연도 시급한 상황이라 안팎으로 걱정이 태산"이라고 말했다. 그는 "21일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김연자씨의 건강상태를 체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험한 상황은 아니어서 다행 김연자 소속사 홍상기 대표는 더팩트와 만나 다행히 심각할정도의 상황은 면했지만 머리를 다쳐 당분간 입원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태라고 밝혔다. /강일홍 기자
"위험한 상황은 아니어서 다행" 김연자 소속사 홍상기 대표는 '더팩트'와 만나 "다행히 심각할정도의 상황은 면했지만 머리를 다쳐 당분간 입원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태"라고 밝혔다. /강일홍 기자

그는 현지 관계자로부터 교통사고 소식을 처음 듣고 일시적으로 김연자와 연락이 안돼 발을 동동구르다 백방으로 수소문 끝에 병원으로 달려가 수습할 수 있었다. 공연관계자 사이에서는 "치료기간이 길어져 일본과 양쪽 스케줄이 어긋날 경우 수십억원의 손실을 감수해야할 상황"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김연자의 효콘서트'를 기획한 베스트엔터테인먼트 장홍규 회장은 "김연자씨는 국내활동 재개 이후 올해 가장 콘서트 열기가 뜨겁다"면서 "호사다마라더니 하필이면 이럴때 사고가 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예약을 마치고 공연을 보고 싶어하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빠른 회복과 함께 무대 복귀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연자는 지난해 5월에도 갈빗뼈에 금이 가는 전치 4주의 교통사고를 입고 병원에 입원한 바 있다. 당시 경기 수원 콘서트를 끝내고 다음 스케줄이 있는 의정부로 이동하던 중 수도권 외곽순환도로 시흥 나들목 부근서 앞차와 접촉사고를 냈다. 빠듯한 스케줄에 쫒기던 중 급정거 하는 앞차를 피하지 못하고 부딪쳤고, 이어 타고 있던 밴이 도로 옆 가드레일에 충돌했다.

일본과 국내 가요계 모두 최정상. 김연자는 대형 엔카가수로 성장한 뒤 현재는 국내와 일본을 오가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베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일본과 국내 가요계 모두 최정상'. 김연자는 대형 엔카가수로 성장한 뒤 현재는 국내와 일본을 오가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베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꺾기 창법이 매력인 김연자는 일본 엔카가수로는 물론 국내에서도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가수로 인정을 받고있다.

2009년에 일본 활동 22주년을 끝으로 국내 활동을 공식화한 이후 '10분 내로'를 발표해 꾸준한 인기를 누렸고, 최근에는 솔로곡 '밤열차'와 듀엣곡 '사랑합시다'로 붐업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동료가수 조항조와 함께 부른 '사랑합시다'는 트로트계 남녀 중견가수들끼리의 혼성듀엣곡으로 화제다.

'밤열차' '사랑합시다' 등을 작사 작곡한 후배가수 추가열은 "일본무대에서의 김연자 선배님의 위상은 전설로 남아있고, 국내 성인가요 무대에서도 단연 으뜸 중에 으뜸"이라면서 "가수는 실력으로 말해주는데 데뷔 40년 넘게 일본과 한국에서 모두 정상을 누리는 비결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연자는 1974년 TBC '전국가요 신인스타쇼'에서 우승한 뒤 같은 해 오아시스레코드에서 김학송이 작곡한 곡 '말을 해줘요'로 정식 데뷔했다. 이후 '노래의 꽃다발'이라는 트로트 메들리 앨범을 발표해 인기를 얻은 뒤 '진정인가요' '수은등' 등을 불렀다. 1988년 일본어로 개사한 '아침의 나라에서'로 본격적으로 일본 무대를 공략, '暗夜航路(암야항로)', '十三湖の雪うた(도사호의 눈 노래)', '熱い河(뜨거운 강)' 등을 히트시켰다.

이후 몇 해마다 한번씩 개최되는 일본의 음악프로그램 'NHK 홍백가합전'에 출연하면서 대형 엔카가수로 성장한 뒤 현재는 국내와 일본을 오가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2012년 (주)센슈 기획과의 업무 제휴를 종료한 뒤 직접 대표를 맡은 일본 내 기획사(YJKcompany)를 설립해 활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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