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F연예단톡방]은 <더팩트> 연예팀 기자들이 모여 한 주를 정리하면서 '연예계 핫이슈'에 대한 나름의 시선과 분석을 여과없이 보여주고자 만들어진 코너입니다. 매주 화제를 일으킨 '핫이슈'에 대한 연예기자들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전해드리겠습니다.[단톡방 참여=권혁기·김민지·김경민 기자]
[더팩트ㅣ정리=이채진 기자]
권혁기 - '태양의 후예'도 어느새 끝이 났습니다. 최종 성적은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38.8%. KBS 입장에서는 '제빵왕 김탁구' 이후 6년만이며 방송 3사 기준으로는 MBC '해를 품은 달' 이후 4년만이다. 근데 그 열기는 아직 식을 줄 모르네요. 예전에 드라마 '겨울연가'가 인기를 끌었을 때 일본, 중국 팬들이 촬영지였던 춘천에 와서 전부 최지우 목걸이 차고 있었는데. '태양의 후예'도 그런 상품이 있죠?
김민지 - '태양의 후예' 관련 상품 가운데 독특한 아이싱을 올린 수제쿠키도 있더라고요. 신기했어요.
권혁기 - 그런 제품들이 나온다는 자체가 태양의 후예의 높은 인기를 반영하는 거죠. 근데 이번에 보니까 송중기 조부모 고향집에 팬들이 찾아온다고 하더라고요.
김민지 - 팬들은 그냥 그곳에 찾아가서 기념사진을 찍는 것 자체가 즐거운 일인 듯해요. 배용준의 몇몇 일본 팬들은 그의 단골 카페를 찾아 그 자리에서 차를 마시고 사진을 찍는 게 하나의 관광 코스더라고요.
김경민 - 송중기 가족의 개인적인 공간을 찾아간다면 피해가 있을 수밖에 없을 텐데. 그렇다고 경비원을 세워두고 막을 수도 없고 팬들에게 가지 말라고 하소연만 할 수도 없고, 정말 어쩔수 없는 유명세네요.

권혁기 - 송중기 쪽에서는 이런 인기가 감사하겠지만 그 여파로 송중기 주변 사람들한테 피해가 간다면 그건 지양해야겠죠.
김경민 - 보통 드라마가 국내에서 방송된 후 수출돼 해외 팬들을 모았다면 '태양의 후예'는 한중 동시 방영이라 더 많은 팬이 같은 시기에 몰려서 두드러지는 것 같아요.
김민지 - 팬들이 송중기 부모님이 운영하는 세차장에도 찾아간다더라고요. 사생팬처럼 사적인 공간을 침범하는 게 문제인 것 같네요.
김경민 - 팬들은 공식적인 자리보단 사적인 부분을 공유하고 싶은 욕심 때문에 일어나는 일 같은데요.

권혁기 -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팬 문화의 좋은 예로 꼽는 게 안재욱 씨의 경우죠. 안재욱 씨가 오래된 팬들을 대상으로 평균 1년에 한 번씩 펜션 같은 곳을 빌려 초대하는데 거기서 직접 팬들에게 고기를 구워 대접하면서 좋은 시간을 보낸대요. 팬들도 안재욱 씨의 사생활을 존중하고 선을 지킨다더라고요.
김민지 - 그게 진짜 건강한 팬 문화죠.
권혁기 - 그런 팬 문화가 일부가 아닌 전체가 돼 정착이 됐으면 좋겠네요.

김경민 - 사적인 곳 말고 팬들이 관심을 쏟을 수 있는 구역이 있다면 좋을 텐데요.
권혁기 - 가상도시 우르크 촬영지가 태백에 있는 폐광 지역인데, 그런 곳은 살리면 그 지역 경기가 살아날 수 있지 않을까요? '태양 의 후예'가 좋은 관광지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도 같아요.
김경민 - 근데 열풍이라고 해도 무조건 지역적으로 관광지를 만들 수도 없는 노릇이에요. 실컷 만들어놔도 또 사적인 공간을 찾아갈 팬들은 찾아갈 것 같기도 하고요.
김민지 - 맞아요. 이 부분은 조금 신중하게 고려할 필요도 있을 것 같아요. 지금이야 '태양의 후예'가 신드롬급 인기를 얻고 있지만 2~3개월만 지나도 지금과 같은 인기는 아닐 거예요. 관광지를 만들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싶은 마음이야 십분 이해하지만 인기에 휩쓸 리지 말고 체계적으로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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