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포커스] 총선출마 ★가족들…심은하 웃고 송일국 울었다
입력: 2016.04.14 05:00 / 수정: 2016.04.14 06:53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심은하. 배우 심은하가 새누리당 지상욱 후보의 당선에 기뻐하고 있다. /이덕인 기자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심은하. 배우 심은하가 새누리당 지상욱 후보의 당선에 기뻐하고 있다. /이덕인 기자

[더팩트|권혁기 기자] 2016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연예인 가족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지역구 253석·비례대표 47석 총 300석의 자리를 놓고 13일 전국에서 투표가 진행됐다. 정당별로 새누리당에서 248명, 더불어민주당 234명, 국민의당 172명 등 무소속까지 많은 후보가 국회의원에 지원했다. 그중 연예인을 가족으로 둔 후보자들은, 덕분에 지원 유세에서 톡톡히 덕을 봤지만 결과에서는 웃고 울 수밖에 없었다.

◇ 맑음 - 심은하 이하늬 윤세인

먼저 지난 2001년 은퇴한 배우 심은하는 서울 중구 성동구을 새누리당 지상욱 후보와 2005년 결혼식을 올렸다. 이번 총선에서 특별한 지원 유세에 나서지 않은 심은하. 지상욱 후보 측은 <더팩트>에 "내조라는 게 꼭 선거 유세 현장에 나와야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두 딸을 잘 키우는 게 지상욱 후보를 돕는 내조"라고 말한 바 있다. 투표 전 경합우세로 점쳐졌던 지상욱 후보는 38.00%의 득표율을 보이며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지난 2월 미에로화이바 지면광고 촬영현장에서 웃고 있는 이하늬. 배우 이하늬의 삼촌 문희상 후보가 경기도 의정부시갑에 당선됐다. /문병희 기자
지난 2월 미에로화이바 지면광고 촬영현장에서 웃고 있는 이하늬. 배우 이하늬의 삼촌 문희상 후보가 경기도 의정부시갑에 당선됐다. /문병희 기자

배우 이하늬는 경기도 의정부시갑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후보 조카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 새누리당 강세창 후보와 1.7%포인트 차이를 보인 문 후보는 최종 42.8%를 득표, 마지막에는 웃었다.

김부겸 후보의 잘 키운 딸 윤세인. 사진은 지난 2013년 SBS 일일드라마 잘 키운 딸 하나 제작발표회 현장. /더팩트 DB
김부겸 후보의 잘 키운 딸 윤세인. 사진은 지난 2013년 SBS 일일드라마 '잘 키운 딸 하나' 제작발표회 현장. /더팩트 DB

총선 하루를 앞두고 '고소고발' 난타전의 중심에 섰던 대구 수성구갑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딸이 탤런트 윤세인(본명 김지수)이다. 최근 출산, 산후조리 중인 윤세인은 선거 운동 현장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지난 19대 때는 선거 캠프를 지키는 등 아버지를 돕는 데 여념이 없었다. 새누리당 텃밭 영남에서 지역주의 해체에 앞장선 김부겸 후보는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와 접전 끝에 배지를 달게 됐다.

3선에 실패한 김을동 전 의원. 아들 송일국과 손자 대한민국만세가 어머니, 할머니의 지원을 호소했으나 최종적으로 국회 입성에는 실패했다. /임영무 기자
3선에 실패한 김을동 전 의원. 아들 송일국과 손자 '대한민국만세'가 어머니, 할머니의 지원을 호소했으나 최종적으로 국회 입성에는 실패했다. /임영무 기자

◇ 흐림 - 송일국 박정숙 김경란

18, 19대를 거쳐 3선에 도전하는 서울 송파구병 김을동 후보는 아들 송일국과 외손자 '대한민국만세'의 특별한 지원을 받았다. 송일국은 송파병 유권자들에게 "기호 1번 김을동 후보 아들입니다"라며 "송파 주민과 국민을 위해 통 큰 정치하실 수 있도록 부디 도와주십시오"라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우세지역인 강남 3구 중 하나인 송파에 출사표를 던진 김을동 후보는 39.7%의 지지를 받아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서울 강동구을 새누리당 이재영 후보는 방송인 박정숙과 부부다. MBC '대장금'에서 문정왕후를 연기한 박정숙은 남편의 당내 경선 기간 중 중전마마 복장을 하고 지원 유세에 나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더불어민주당 심재권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던 이재영 후보는 38.4%의 표를 얻는 데 그쳐 아쉽게도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지난달 31일 경기 수원시을에 출마한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과 아내인 방송인 김경란의 유세 현장. 방송인 김경란과 결혼한 새누리당 김상민 후보는 아쉽게도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기약하게 됐다. /임영무 기자
지난달 31일 경기 수원시을에 출마한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과 아내인 방송인 김경란의 유세 현장. 방송인 김경란과 결혼한 새누리당 김상민 후보는 아쉽게도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기약하게 됐다. /임영무 기자

경기도 수원시을 후보로 등록한 김상민 제19대 국회의원은 반려자 김경란 전 KBS 아나운서와 함께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후보와 진검승부를 벌인 김상민 후보는 37.0%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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