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현역 男軍·女軍에게 물었다…'태양의 후예' 허와 실
입력: 2016.04.07 11:00 / 수정: 2016.04.07 11:51

시청률 33.5%를 기록한 KBS2 태양의 후예. 태양의 후예 13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돌파했다. /KBS 제공
시청률 33.5%를 기록한 KBS2 '태양의 후예'. '태양의 후예' 13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돌파했다. /KBS 제공

"'다나까'는 최근 금지 지침… '요' 쓸 수 있다" "장교와 부사관 만남은 흔치 않아"

[더팩트|권혁기 기자] 인기가 적었던 직업군인의 매력지수가 급상승했다. '태양의 후예' 덕분이다.

KBS2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의 주인공은 특전사 유시진(송중기 분) 대위와 의사 강모연(송혜교 분)이다. 가상의 나라 우르크에서 펼쳐지는 둘의 사랑은 전국적으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6일 13회 방송에서 33.5%(닐슨코리아, 전국기준)란 시청률을 기록하며 KBS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태양의 후예'는 방영 시작부터 주인공들의 말투에도 비상한 관심이 쏠렸다. 말투를 포함해 드라마에 등장하는 상황들은 어디까지 사실이고 또 어느 부분이 허구일까. 현역 男軍과 女軍들은 이 드라마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현재 전남 장성군 삼서면 학성리에 위치한 상무대에서 근무 중인 육군 A대위는 7일 <더팩트>에 "드라마를 본방송으로 챙겨보지는 못하지만 군인이 주인공이라 재방송 등을 통해 보는 편"이라며 "자연스럽게 드라마 리뷰 기사도 자주 읽게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특전사 출신인 A대위는 "특전사는 전시에 적국 후방에 침투해야하는 임무가 있기 때문에 일반 보병보다 강한 훈련을 받는 게 사실"이라며 "낙하산에 의지해 비행기에서 뛰어내리는 공수훈련은 기본"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금 과장된 면이 없잖아 있지만 유시진 대위의 임무수행 능력은 모든 특전사가 지향하는 부분이다"라면서도 "2층 건물에서 뛰어내리는 훈련을 받지는 않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저는 이미 결혼을 했지만 후배 장교들을 보면 흔치 않았던 소개팅 건수가 늘어가는 것이 느껴질 정도"라며 "주말이면 BOQ(bachelor officers' quarters, 독신 장교 숙소)가 텅텅 빈다"고 '태양의 후예' 방송 이후 직업군인에 대한 높아진 선호도를 설명했다.

또 A대위는 '~하지 말입니다'라는 표현에 대해 "최근 '압존법'(壓尊法) 폐지와 함께 '다나까' 화법을 사용하지 말라는 언어순화 지침이 내려왔다"며 "3월부터 '요'를 써도 되는 상황이지만 쉽게 바뀌지는 않는 게 현실"이라고 밝혔다.

장교와 부사관의 만남? 현역 장교는 장교와 부사관의 만남이 흔치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태양의후예 문화산업전문회사 & NEW 제공
장교와 부사관의 만남? 현역 장교는 장교와 부사관의 만남이 흔치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태양의후예 문화산업전문회사 & NEW 제공

전방 신병교육대대에서 오래 근무한 여군 B대위는 "윤명주(김지원 분) 중위와 서대명(진구 분) 상사처럼 군인끼리 연애를 하는 경우가 있긴 하다"면서도 "병사와 간부 사이에는 위계나 위력으로 인한 '강제성'이 있을 수 있다고 보는 편이다. 장교끼리, 또는 부사관끼리 결혼하는 경우가 왕왕 있긴 하지만 장교와 부사관의 만남은 흔치 않은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B대위는 "'태양의 후예' 덕분에 군인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는 걸 보면 기분이 좋지만, 쉽지 않은 직업이라는 점을 알아줬으면 한다"며 "소명감이 충만해야 평생을 종사할 수 있는 직업"이라고 강조했다.

'태양의 후예'는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삶의 가치를 담아내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태양의 후예'는 MBC '해를 품은 달' 이후 4년만에 시청률 30%를 돌파했다. 오는 14일 종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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