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다시보기] '무한도전', 욕으로도 웃기는 '국민 몰카' 정석
입력: 2016.04.03 07:08 / 수정: 2016.04.03 07:08
무한도전 몰래카메라도 효율성 있게. MBC 무한도전에서 제작진이 헬기를 타는 듯한 상황을 연출해 몰래카메라를 실행했다. /무한도전 방송 캡처
'무한도전' 몰래카메라도 효율성 있게. MBC '무한도전'에서 제작진이 헬기를 타는 듯한 상황을 연출해 몰래카메라를 실행했다. /'무한도전' 방송 캡처

'무한도전' 나날이 발전하는 몰래카메라

[더팩트 | 김경민 기자]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서 전파를 탈 수 없는 욕설이 난무하는데 시청자들은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MBC '무한도전'이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안방에 큰 웃음을 선물했다.

2일 오후 방송된 '무한도전'에서 멤버들은 헬기를 타고 스카이다이빙을 당하는 몰래카메라에 속았다. 제작진은 멤버들이 출근하자마자 안대로 눈을 가리고 몰래카메라를 실행했다.

멤버들은 비포장 된 도로를 지나가는 차량에 앉아 헬기장으로 간다고 추측했다. 앞서 그들은 무인도로 가기 위해 헬기장으로 이동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하지만 해당 장소엔 이동 차량과 같은 차량만 있었다.

제작진은 헬기장에서 실제 헬기 소리를 녹음해 스피커로 크게 틀고, 강풍기를 이용해 바람까지 만들었다. 헬기 모터에서 나는 휘발유 냄새, 바람에 흩날리는 모래나 나뭇잎까지 준비해 완벽한 리얼리티를 설정했다.

멤버들은 제작진의 속임수에 걸려들 수밖에 없었다. 눈을 가린 채 다른 감각으로 느껴지는 환경만 보면 영락없는 헬기장이었기 때문이다. 멤버들은 바람을 맞으며 저절로 고개를 숙이고 엉덩이를 뒤로 뺀 채 조심스럽게 걸음을 옮겼다.

무한도전 오감테스트. 무한도전에서 멤버들은 시각을 가린 채 몰래카메라를 당했다. /무한도전 방송 캡처
'무한도전' 오감테스트. '무한도전'에서 멤버들은 시각을 가린 채 몰래카메라를 당했다. /'무한도전' 방송 캡처

겁 많은 멤버들은 단순히 차량과 차량 사이를 이동했을 뿐이지만 잔뜩 겁에 질렸다. 실제 헬기 조종사를 섭외해 무전을 나누고, 헬기가 이륙하는 듯한 느낌이 나도록 장치까지 마련됐다. 멤버들은 소리를 지르며 발버둥 쳤다.

절정은 갑자기 스카이다이빙을 하겠다는 소식을 들은 후였다. 멤버들은 스카이다이빙 소식에 더욱 격렬하게 몸으로 저항했다. 땅에 바퀴를 붙이고 있는 차량에서 생사를 건 것처럼 저항하는 멤버들의 장면은 웃음을 자아냈다.

하하는 욕설을 뱉기 전 수위까지 탄식을 내뱉었고, 박명수는 실제 욕설을 내뱉어 방송에서 편집됐다. 유재석 또한 몰래카메라라는 사실을 안 뒤 "방송 아니었으면 욕할 뻔했다"고 순간적으로 당황했던 심정을 털어놨다.

제작진은 최소한의 과정으로 최대의 웃음을 준비했다. 그동안 '무한도전'에 많은 몰래카메라 프로젝트가 있었지만, 가장 간단하면서 큰 웃음을 준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의 기억에 남았다.

shine@tf.co.kr
[연예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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