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태양의 후예' 꿈의 30% 돌파, 어떻게 가능했나
입력: 2016.03.25 05:00 / 수정: 2016.03.24 16:48

마의 시청률 30%를 돌파한 KBS2 태양의 후예. 태양의 후예 9회는 시청률 30.4%를 기록했다. /KBS 제공
마의 시청률 30%를 돌파한 KBS2 '태양의 후예'. '태양의 후예' 9회는 시청률 30.4%를 기록했다. /KBS 제공

'태양의 후예' 시청자들이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

[더팩트ㅣ김민지 기자]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가 결국 해냈다. 첫 회부터 심상치 않은 인기를 보였던 드라마는 결국 '꿈의 시청률'로 여겨지는 30%를 넘어서며 국민드라마 반열에 오를 준비를 마쳤다. 평일에 방송되는 미니시리즈가 30%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12년 방송된 MBC '해를 품은 달' 이후 4년 여 만이다. KBS의 입장에서는 '제빵왕 김탁구' 이후 6년 만에 올린 쾌거다.

작품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대본의 힘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다. '태양의 후예'는 김원석 작가와 김은숙 작가가 공동 집필했다. 김원석 작가는 피스메이커 관련 이야기에 김은숙 작가는 로맨스에 집중, 각자가 '잘 쓸 수 있는' 부분을 담아 절묘하게 하나의 극으로 녹여냈다. 휴머니즘과 멜로를 적절하게 섞은 '태양의 후예'는 이야기의 밸런스를 조절해 시청자들이 극에 빠져들 수 있도록 했다.

태양의 후예의 배우와 제작진. 이들은 합심해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었다. /이새롬 기자
'태양의 후예'의 배우와 제작진. 이들은 합심해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었다. /이새롬 기자

'김은숙표 로맨스'도 빛난다. 유시진(송중기 분)이 강모연(송혜교 분)에게 반하면서 시작되는 로맨스는 '로맨틱 코미디'로 시작해 '멜로'로 발전한다. 거침없는 군인과 까칠한 의사의 '밀당 로맨스'는 소소한 재미를 준다. 멜로 색이 더 짙은 커플도 있다. 바로 서대영(진구 분)과 윤명주(김지원 분). '부모의 반대'라는 고루한 이유가 두 사람 사이 사랑의 장애물이지만 이를 풀어가는 과정은 지루하지 않다. 서 상사와 윤 대위 사이 애틋함은 극에서 절절하게 표현돼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는다.

캐릭터들의 매력 역시 '태양의 후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군인으로 넘치는 사명감을 보여주지만 '내 여자' 강모연에게 유시진은 '카리스마와 달콤함의 갭'으로 여성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했고, 강모연 역시 '허당기' 넘치는 면모로 웃음을 준다. 사랑하는 여자를 겉으로는 밀어내지만 끝내 좋아하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서대영의 '젤리철벽'은 귀엽고, 사랑 앞에 두려움 없는 윤명주는 새로운 차원의 '걸 크러시'를 보여준다. 알파팀과 의료팀 역시 각각의 개성으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버릴 캐릭터 하나 없는 것 또한 '태양의 후예'의 강점이다.

사전제작으로 이뤄낸 높은 완성도 역시 호재로 작용한다. '태양의 후예'는 지난해 6월 첫 촬영을 시작, 그해 12월에 끝났다. 방송하기도 전에 모든 촬영을 끝냈다. 편집 등의 후반 작업 역시 촬영 틈틈이 이뤄져 드라마는 100% 사전 제작으로 완성됐다. 덕분에 배우들과 스태프 모두 작품에 더 공을 들일 시간이 있었고 탄탄한 결과물이 탄생했다.

태양의 후예에 출연하고 있는 주연 배우들. 이들은 극 속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시켰다. /KBS 제공
'태양의 후예'에 출연하고 있는 주연 배우들. 이들은 극 속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시켰다. /KBS 제공

결국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태양의 후예'를 완성시킨 셈이다. 마의 30% 벽을 넘고 매 회 방영될 때마다 명장면, 명대사가 탄생하며 OST가 음원차트에서 줄 세우기를 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전 스태프가 하나의 작품을 위해 6개월 동안 달린 결과물이 드디어 꽃을 피우고 있다. '태양의 후예'가 마지막까지 힘을 잃지 않고 호평 속에 이야기를 마무리지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태양의 후예'는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삶의 가치를 담아낼 블록버스터급 휴먼 멜로드라마를 표방하는 작품이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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