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처없는 강력한 법적 처벌을 요구합니다." 악성루머에 휘말린 일부 연예인들은 결국 강력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고 나섰다. 21일 오전 남보라와 강소라에 이어 오후에는 송혜교가 소속사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더팩트 DB |
[더팩트|강일홍 기자] 연예계가 근거없는 악성루머로 심각한 홍역을 앓고 있다. 소위 '지라시(증권가 정보지)' 형태로 떠돌고 있는 이 루머는 지난 주말부터 SNS를 통해 급속히 유포됐다. '연예인 성매매 추가 명단 떴다'라는 제목의 짧은 글에는 10여명의 대상자와 구체적 액수가 적시돼 있다. '00는 거의 확증이고 00는 증거 안남겨서 물증 잡기 힘들다'는 식의 비교 설명까지 붙어있다.
덩달아 모 유력 정치인과의 스폰서설도 확대 재생산되는 등 파장이 확대되고 있다. 출처 불명의 이 리스트에 오른 연예인들은 가히 공포수준이다. 문제는 지난주 여가수 C씨와 배우 L씨의 검찰 소환조사와 맞물려 마치 무슨 연관성이 있는 것처럼 비쳐진다는 점이다.
루머에 휘말린 일부 연예인들은 결국 강력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고 나섰다. 21일 오전 남보라와 강소라에 이어 오후에는 송혜교와 신세경이 소속사를 통해 잇달아 입장을 밝혔다.
송혜교는 모 정치인과 연루된 SNS 루머와 관련해소속사 UAA 코리아는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온라인 및 SNS에서 돌고 있는 찌라시는 지난 2013년 검찰 조사 결과 허위사실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UAA 코리아는 "스폰서 루머는 참을 수 없다. 검찰 수사 결과 이미 허위 사실임이 입증된 사건이다. 3년이 지난 지금, 다시 이런 루머를 덧붙여 확대 재생산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미 해당 루머를 퍼트린 일부 네티즌을 고소한 상태다. 몇몇은 조사를 받았다. 또한 최초 유포자를 찾기 위한 수사도 의뢰했다. 스폰서 루머에 대해서는 절대 선처는 없을 것이다"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터무니 없는 황당한 루머에 잠못 이룬다" 신세경 소속사 측은 "내용이 악의적이며 (해당 루머는) 연기자 본인은 물론 가족과 소속사 그리고 신세경 배우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팬 여러분까지 대단히 힘들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
신세경 소속사 나무액터스도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온라인 및 SNS, 모바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루머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소속사 측은 "내용이 악의적이며 (해당 루머는) 연기자 본인은 물론 가족과 소속사 그리고 신세경 배우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팬 여러분까지 대단히 힘들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보라의 소속사인 윌엔터테인먼트는 "명백한 허위사실임에도 불구하고 불특정 다수에게 확산되고 있다"며 최초 유포자 처벌을 위해 검찰 수사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같은 소속사인 배우 강소라 역시 불쾌하다는 반응과 함께 소속사 측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측은 "당사는 강소라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최초 유포자 및 추가 유포자를 찾아내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며 강경 대응방침을 밝혔다.
출처 불명 리스트에 오른 연예인들은 공포수준. 성매매와 관련한 악성루머는 지난주 여가수 C씨와 배우 L씨의 검찰 소환조사와 맞물려 마치 무슨 연관성이 있는 것처럼 날조돼 심각한 피해를 양산하고 있다. /더팩트 DB |
앞서 20일에는 그룹 달샤벳 수빈이 소속사 해피페이스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루머와 무관함을 밝혔다. 유포자에 대해서는 추후 선처없는 법적 대응과 함께 더이상의 확산 재생산을 중단해달라고 호소했다.
소속사 측은 "당사의 소속 연예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며 근거 없는 소문에 연예인이기 전에 한 명의 여성이자 한 가족의 딸인 수빈과 가족들 모두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연예계 주변에서도 유례없는 허위사실 유포란 점에서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아톰엔터테인먼트 김준호 대표는 "보통 지라시 형태의 내용은 허위사실에다 약간의 사실을 섞어 전체가 진짜인 것처럼 호도하는데 이번 내용은 완전 날조된 허구로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혀 사실과 다른 악성루머라도 소속사 입장에서는 이름이 언급되는 것 자체가 싫기 때문에 선뜻 입장 표명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그럴수록 강력하게 유포자를 찾아내 일벌백계해야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10여년전 소속가수의 동영상 유포사건으로 심각한 정신적 경제적 피해를 본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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