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송혜교의 남자로 입문하다?'. 송혜교에게 이끌리고 빨려드는 남자들은 하나같이 톱스타 배우들이다. 4살 연하남 송중기와 '태양의 후예'에서의 케미가 과연 또 한번 현실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새롬 기자 |
[더팩트|강일홍 기자] 송중기는 어떻게 될까. 송중기를 송혜교의 남자로 엮고 싶은 '리얼빠'(드라마상 캐릭터를 실제로 착각하는 열성팬)의 열망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송중기-송혜교 커플 아이템 등 열애 의혹을 제시하는 내용들도 등장했다. 최근 불거진 뉴욕 목격설 등은 실체가 없는 소문일 뿐이지만 송혜교가 SNS에 올린 인증샷만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물론 '태양의 후예'에서 벌어지고 있는 열기와 관심도가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송혜교와 송중기 커플의 '송송케미'가 연일 화제를 모으면서 그동안 송혜교의 품에 안긴 '역대 남자들'에 대한 궁금증 역시 커지고 있다. 김민종, 송승헌, 이병헌, 비, 현빈, 강동원, 조인성 등 유독 송혜교는 드라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뒤 썸 탄 경우가 많았다. 이중 2000년 윤석호 PD의 '가을동화'는 송혜교에게 특별한 의미가 깃든 드라마다. 그의 첫 주연 작품이자 첫번째 남자 송승헌과의 인연 때문이다.
송혜교는 이 드라마로 일약 스타배우가 됐지만 처음부터 인연이 있었던 건 아니다. 당시 스타 드라마연출가로 명성을 날린 윤석호 PD는 송승헌의 상대로 풋풋한 여주인공을 찾고 있었고, 평소 형님 동생하며 지낸 송혜교의 매니저(탱크M 원운규 대표)도 윤 PD에게 송혜교를 강력 추천했다. 송혜교는 시트콤 '순풍산부인과'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었지만 '가을동화'는 아역 이미지를 벗을 절호의 기회였다. 그런데 돌아온 대답은 절대 불가였다. 윤 PD의 기준에는 '시트콤에서 각인된 코믹 이미지와 작은 키'가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송혜교의 알수 없는 매력에 빠져든 남자들'. 이병헌 송혜교는 폭발적 인기를 끈 '올인'의 주인공 김인하와 민수연처럼 드라마 종영 이후의 아쉬움과 여운을 '둘만의 사랑'으로 비밀스럽게 이어갔다. 왼쪽부터 이병헌 김민종 조인성. /더팩트 DB |
◆ "송혜교를 내 여자로 붙여달라" 송승헌의 사심(?)으로 여주인공 낙점
반전은 다름아닌 송승헌이다. 이미 남자주인공으로 낙점돼 있던 송승헌이 "송혜교를 상대배우로 꼭 붙여달라"고 강력히 요청했고, 연출자의 마음이 움직였다. '가을동화'를 일찌감치 포기하고 다른 작품 출연 여부를 타진하고 있던 매니저는 갑자기 뒤바뀐 상황을 처음엔 알지 못했다고 한다. 애틋하고 가슴 시린 사랑 연기의 여주인공 은서와 준서는 이렇게 현실에서 먼저 잉태됐다. 송승헌은 자신의 바람대로 송혜교와 드라마를 함께 할 수 있었고, 남모르게 깊은 애정표현을 주고받으며 열애설로까지 이어졌다.
'올인'(2003년)에서 만난 이병헌과는 실제 연인으로 발전해 드러내놓고 공개연애를 했던 사이다. 드라마 속 주인공 김인하와 민수연처럼 둘은 폭발적 인기를 끈 '올인'의 아쉬움과 여운을 '둘만의 사랑'으로 비밀스럽게 이어갔다. 드라마가 끝난 뒤 이병헌이 측근에게 "(송)혜교와 함께 할 수 있는 커플링을 하고 싶은데 불가리 제품이 좋은가, 아니면 티파니가 낫나?"라고 털어놓으면서 공식화됐다. 이들의 사랑은 안타깝게도 2년 만에 결별로 끝이 났지만, 띠동갑 스타커플(당시 송혜교 22살, 이병헌 34살)은 늘 화제를 몰고 다녔다.
송혜교는 앞서 방영된 '수호천사'(2001년)에서 호흡을 맞춘 김민종과도 열애설이 나돌았다. 역시 드라마가 끝난 뒤 불거졌다. '비밀을 덮기 위해 신승훈 손호영 핑클 등이 함께 여행을 떠났다' '신승훈의 기획사에서 김민종과 월드컵 축구를 봤다' 등의 얘기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끝내 공개 연인으로 이어지진 못했지만 후에 김민종이 한 인터뷰에서 '(송)혜교만큼 착하고 심지가 굳은 여자는 본 적이 없으며, 정말 평생 함께하고픈 그런 여자'라고 언급한 말은 지금도 유명한 일화로 남아있다.
'애틋함은 과거에도 현재도 여전히 그대로' 송혜교는 드라마 '시크릿 가든'으로 최고의 남자 스타가 된 현빈을 품에 안았다. 둘은 2009년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을 통해 연인으로 발전한 뒤 현빈의 입대를 전후로 결별로 이어졌다. 아래 작은 사진은 왼쪽부터 송승헌 현빈 비. /더팩트 DB |
◆송혜교, "다 참아내고 이겨내며 그냥 일 자체를 마음껏 즐기고 싶다"
드라마 '풀하우스'에서의 송혜교 모습은 풋풋함 그 자체였다. 지금은 김태희의 남자가 된 비와의 열애설은 커플링과 커플시계가 네티즌 수사대에 포착되면서 꿰맞춰졌다. 양 측 모두 강력히 부인해 더이상 진전되는 모습은 그려지지 않았지만 알 수 없는 송혜교의 숨은 마력이 잠시나마 비에게 관통한 것은 분명하다. 이 역시 드라마 속에서 작가지망생 지은(송혜교)과 아시아 최고 한류스타 영재(비)의 애틋한 사랑이 빚어낸 뜨거운 열기의 후폭풍이었던 셈이다.
이후 송혜교는 드라마 '시크릿 가든'으로 최고의 남자 스타가 된 현빈을 품에 안으면서 다시 한번 위력을 과시한다. 둘은 2009년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을 통해 연인으로 발전한 뒤 현빈의 군입대를 전후해 결별로 이어졌지만 팬들의 기억속에 그려져 있는 애틋함은 여전히 그대로다. 송혜교의 남자들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두근 두근 내 인생'에서는 각각 조인성 강동원과 호흡을 맞췄고, 이들과도 여지없이 열애설로 연결됐다.
여자 송혜교에게 이끌리고 빨려드는 남자들은 하나같이 톱스타 배우들이다. 도대체 무슨 매력을 갖고 있는 것일까. 한 살 아래 가수 비를 제외하면 그동안 송혜교가 품에 안은 남자들 중 연하남은 송중기가 유일하다. '오빠 송승헌부터 남동생 송중기까지', 송혜교는 자신을 둘러싼 이런저런 시선에 대해 "여배우로 시작한 이상 앞으로도 쓸데없는 루머나 아픈 날들이 많을 수 있겠지만 참아내고 이겨내며 그냥 일 자체를 마음껏 즐기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 4살 연하남 송중기와의 드라마 '케미'가 과연 또 한번 현실로 이어질지는 더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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