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첫방 분석-'굿바이미스터블랙'] 'VS태후' 불운의 편성? 숨 고르기 마쳤을 뿐
입력: 2016.03.17 06:27 / 수정: 2016.03.17 06:27

굿바이 미스터 블랙 본격적인 복수극 예고. MBC 새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차진 복수극을 암시했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 방송 캡처
'굿바이 미스터 블랙' 본격적인 복수극 예고. MBC 새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차진 복수극을 암시했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 방송 캡처

'굿바이 미스터 블랙', 늘어진 1회로 속단은 이르다

[더팩트 | 김경민 기자] MBC 새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촘촘하게 짜인 복수극의 서막을 알리며 첫발을 뗐다.

16일 오후 첫 방송된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차지원(이진욱 분)과 민선재(김강우 분)가 둘도 없는 친구에서 배신과 복수로 묶인 악연으로 꼬이는 이야기를 담았다. 1회 안에 캐릭터의 관계가 급격히 뒤바뀌면서 본격적인 복수극이 펼쳐질 2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차지원과 민선재는 해군 특수부대에서 함께 훈련을 받는 친구였다. 민선재는 차지원의 아버지 차재완(정동환 분)을 '아버지'라고 부를 정도로 가족과 같은 사이였다. 차지원은 대기업 선우그룹 회장의 외아들로 티끌 하나 묻지 않은 순수한 열정으로 뭉쳤다. 반면 민선재는 아버지를 '미친 사람'으로 몰면서까지 벗어나고 싶은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랐다.

차지원은 민선재가 사람 취급도 하지 않는 아버지를 챙겨주지만 민선재의 자격지심은 커졌다. 그는 차지원과 결혼할 연인 윤마리(유인영 분)를 짝사랑하고 있어 삼각관계에서도 패자일 뿐이었다. 민선재는 아버지 때문에 군인을 포기하고 선우그룹에 입사했다.

악연이 된 두 남자. 굿바이 미스터 블랙에서 이진욱(맨 아래) 김강우(밑에서 두 번째)는 절친한 사이에서 가족을 죽게 한 원수로 바뀌었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 방송 캡처
악연이 된 두 남자. '굿바이 미스터 블랙'에서 이진욱(맨 아래) 김강우(밑에서 두 번째)는 절친한 사이에서 가족을 죽게 한 원수로 바뀌었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 방송 캡처

민선재는 '친구 아버지'인 회장의 낙하산이라는 시선 속에서 꿋꿋하게 경력을 쌓았다. 그는 선우유통 사장인 백은도(전국환 분)가 건넨 입찰계약서를 몰래 살펴봤다가 첩자와 같은 누명을 썼다. 게다가 백은도의 계략으로 차재완이 민선재를 단단히 오해하게 됐다.

차재완은 이를 차지원에게 알리려고 했지만 그때 백은도의 수하가 총을 쐈다. 민선재는 눈앞에서 죽어가는 차재완을 보며 망설였다. 오해가 커질수록 그룹 내 자신의 입지 또한 흔들릴 게 뻔했다. 결국 민선재는 차재완의 죽음을 방관했다. 차재완이 쓰러지기 전 통화를 걸었던 휴대전화에서는 차지원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민선재는 한 순간의 잘못된 판단과 욕심으로 차지원과 가족의 목숨을 앗아간 원수 사이가 됐다. 차지원은 이 일로 가족도, 선우그룹도 모두 잃게될 것으로 보인다. 윤마리 또한 민선재의 아내가 될 것으로 예고됐다.

이진욱-문채원 케미 굿바이 미스터 블랙에서 이진욱(맨 아래)과 문채원의 러브 라인이 궁금증을 일으킨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 방송 캡처
이진욱-문채원 '케미' '굿바이 미스터 블랙'에서 이진욱(맨 아래)과 문채원의 러브 라인이 궁금증을 일으킨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 방송 캡처

이러한 가운데 차지원은 태국에 갔다가 우연히 김스완(문채원 분)을 만났다. 차지원은 김스완을 소매치기로 오해했고, 김스완은 차지원의 지갑을 찾아주면서 인연을 맺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잠시 스쳐간 인연이었지만 차지원에게 김스완은 중요한 조력자이자 새로운 동반자가 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의 인물들과 그들을 둘러싼 배경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차근차근 전개됐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복잡한 서사를 천천히 설명한 첫 회에 다소 진부하고 늘어지는 느낌을 받았다는 지적도 했다. 하지만 시작은 지금부터다. 이진욱과 김강우의 핏빛 복수전, 그 가운데 문채원과 유인영의 러브 라인이 얽히고설키면서 몰입도를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경쟁작 KBS2 '태양의 후예'가 나날이 높아지는 인기로 사랑을 받고 있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의 편성운을 두고 안타까워하는 반응도 있다. 그러나 이제 진짜 도약을 위해 숨 고르기를 겨우 마친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두고 볼만한 매력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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