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의 영웅' 박시후 컴백. 배우 박시후가 OCN '동네의 영웅' 속 소소한 영웅으로 복귀했다. /'동네의 영웅' 방송 캡처 |
'동네의 영웅' 뻔해도 시선 뗄 수 없는 히어로
[더팩트 | 김경민 기자] 배우 박시후가 OCN 새 주말드라마 '동네의 영웅'에서 거창한 할리우드 영웅보다 현실적이고, 단순한 영웅보다는 신비롭게 돌아왔다. 변하지 않은 '훈남' 외모에 베일에 싸인 흥미진진한 캐릭터까지 입고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23일 오후 첫 방송한 '동네의 영웅'에서 백시윤(박시후 분)은 과거 동료를 잃은 상처를 가지고 복수극을 꾸미기 시작하는 인물로 강렬한 첫인상을 심었다. 여기에 생계형 형사 임태호(조성하 분) 경찰 준비생 최찬규(이수혁 분) 악인 윤상민(윤태영 분)이 골고루 존재감을 발휘하며 시너지 효과를 냈다.
백시윤은 작전을 수행하던 중 의문의 세력에 의해 저지를 당하고, 그 과정에서 동료 진우(지일주 분)를 잃었다. 명령 불복종으로 억울하게 감옥살이까지 한 뒤 세상에 나와 진우의 원수를 갚기 위해 치밀하게 움직였다.
그는 가장 먼저 전직 비밀요원 황사장(송재호 분)이 운영하는 '이웃바'에 들어섰다. 그곳은 백시윤과 같은 많은 요원들이 드나드는 아지트와 같았기 때문에 과거 백시윤에게 누명을 씌운 이들도 접촉할 가능성이 있었다.
'동네의 영웅' 인물소개. '동네의 영웅' 첫 방송에서 여러 주요 인물들의 관계와 사연이 밝혀졌다. /'동네의 영웅' 방송 캡처 |
한쪽에서는 임태호가 돈을 조금 더 벌기 위해 전직 요원들을 미행하는 허가 없는 회사를 차렸다. 최찬규는 유달리 빠른 몸놀림 덕분에 임태호에게 러브콜을 받고 미행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임태호는 집중단속기간에 범인을 검거하면 생기는 가산점을 받기 위해 미리 잡은 범인을 일부러 풀어주고, 돈 앞에서 조금 비굴해지는 형사였다. 동시에 어려운 가정형편의 범인을 풀어주거나 가족에게는 따뜻한 가장 역을 하는 등 인간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백시윤이 정말 슈퍼맨처럼 위기에 처한 배정연(유리 분) 앞에 번개처럼 나타나 악한 세력을 무찌르는 장면들은 어떻게 보면 뻔하고 유치하게 다가올 수 있었다. 하지만 전직 요원이 동네의 소소한 정의를 지키고자 나서는 상황은 묘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무엇보다 백시윤을 표현한 박시후는 공백기가 무색할 만큼 자유자재로 감정선을 지휘하며 이야기를 이끌어 몰입도를 높였다.
한편 '동네의 영웅'은 비밀 임무를 수행하다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후배를 위해 비밀을 파헤치며 복수를 준비하는 비밀요원이 취업준비생, 생계형 경찰과 함께 동네의 영웅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는 드라마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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