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음 예비 시아버지' 이영돈 부친, 며느리 키스신? "다 맡겼다"
입력: 2016.01.13 12:46 / 수정: 2016.01.13 12:46
이호용 거암철강 대표가 예비 며느리 황정음의 연예활동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 대표는 본인들에게 다 맡겼다며 황정음의 의사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취했다. /경기도 시흥=권오철 기자
이호용 거암철강 대표가 예비 며느리 황정음의 연예활동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 대표는 "본인들에게 다 맡겼다"며 황정음의 의사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취했다. /경기도 시흥=권오철 기자

이영돈 父 "(며느리 연예활동 여부) 본인들이 알아서 한다."

[더팩트 | 경기도 시흥=권오철 기자] 며느리(배우 황정음)의 키스신? "두 사람에게 다 맡겼다."

배우 황정음(31)의 예비 시아버지인 프로골퍼 출신 사업가 이영돈(35)의 아버지 이호용(65) 거암철강 대표가 황정음의 결혼 후 연예 활동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호용 대표는 오는 2월26일 아들 이영돈 씨와 결혼후 배우 황정음의 연예계 활동지속여부에 대해 "본인들이 알아서 한다"며 시아버지 입장에서 며느리의 대외활동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고 당사자들 판단을 십분 존중하겠다는 식의 입장을 피력했다.

올해 스타급 연예인중 첫번째로 웨딩 테이프를 끊는 황정음의 결혼은 지난해 12월 황정음과 이영돈의 열애 소식을 담은 <더팩트>의 단독보도에서 사실상 출발했다. 열애소식 보도후 두달여만에 결혼을 확정한 게 두 연인의 사랑이 공개된 때문이라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당시 이 대표는 <더팩트>와 전화 인터뷰에서 '아들이 세인의 관심을 받고 있는 배우와 사귀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의 딸이라고 못 만나겠나"라고 반문하며 "청춘의 사랑은 아름다운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7일 황정음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두 사람이 다음 달 26일 결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황정음과 이영돈)양가에서 두 사람의 열애가 세상에 알려진 만큼 하루빨리 부부의 연을 맺어 평생의 동반자로 함께 하기를 권했고 두 사람 또한 행복한 결정을 하게 됐다"고 결혼에 이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식장은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이며 결혼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더팩트>는 지난해 12월 배우 황정음(왼쪽)과 사업가 이영돈의 열애를 단독으로 보도했다. 이에 이영돈의 아버지 이호용 거암철강 대표는 청춘의 사랑은 아름다운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영무·문병희 기자
<더팩트>는 지난해 12월 배우 황정음(왼쪽)과 사업가 이영돈의 열애를 단독으로 보도했다. 이에 이영돈의 아버지 이호용 거암철강 대표는 "청춘의 사랑은 아름다운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영무·문병희 기자

일각에서는 이들이 '초고속 결혼'을 결정하게 된 것에 의아해하며 혹시 '속도위반'을 한 것이 아니냐는 궁금증을 제기하기도 했다. 결혼 후 며느리의 연예 활동을 시아버지인 이 대표가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한 팬들 관심도 증폭됐다. 황정음은 종종 드라마에서 상대 남자 배우와 키스신을 펼쳤기 때문에 팬들은 결혼 후 황정음의 연예활동이 제한되는 것은 아닌지도 걱정했다.

이 모든 질문을 가지고 <더팩트>는 이 대표를 만나기 위해 12일 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거암철강을 찾았다. 이날 거암철강 관계자는 전화 통화에서 이 대표가 외부에 있다고 둘러댔지만 거암철강 공장 2층 사무실에서 이 대표를 만날 수 있었다.

"똑똑똑~~실례합니다."

거암철강 관계자는 전화 통화에서 이호용 대표가 부재중이라고 말했지만 공장 오른편에는 이 대표의 것으로 보이는 벤츠 차량이 세워져 있었다. 기자는 공장 2층의 사무실로 올라가 노크를 했다.
거암철강 관계자는 전화 통화에서 이호용 대표가 부재중이라고 말했지만 공장 오른편에는 이 대표의 것으로 보이는 벤츠 차량이 세워져 있었다. 기자는 공장 2층의 사무실로 올라가 노크를 했다.

기자의 노크에 이 대표가 직접 사무실 문을 열고 나왔다. 이 대표는 다소 당황한 기색이었지만 미소로 기자를 맞았다. 그럼에도 이 대표의 태도는 지난 전화 통화 때와 달리 인터뷰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했다. 사진 촬영도 고사했다.

혹시 지난 <더팩트>인터뷰 기사를 읽어 봤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후 이 대표는 자의든, 타의든 매체와 인터뷰를 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한다. 축복받아야 할 결혼이 불필요한 오해를 낳는 걸 막으려는 부정(父情)의 일단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짧은 몇 마디 대화로 예비 시아버지 이 대표의 현 심경을 읽는데에 만족해야 했다.

기자는 두 사람의 결혼을 서둘러 잡은 이유를 질문했고 이 대표는 "(그것에 대해) 아무것도 말해줄 수 없다. 양해 해달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황정음이 결혼 후 연예활동을 하는 것에 대한 물음에는 "본인들(황정음, 이영돈)이 알아서 한다"고 말했다. '키스신 등이 있을 수 있는데 괜찮냐'며 재차 던진 질문에는 "두 사람에게 다 맡겼다"고 편한 표정으로 응답했다.

똑똑똑~~ 실례합니다. 기자가 문을 두드리자 이호용 대표가 문을 열고 나왔다. 이 대표는 다소 당황한 기색이었지만 미소로 기자를 맞았다. 이 대표는 기자에게 먼 길을 왔는데 (많은 말을 못 해줘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똑똑똑~~ 실례합니다." 기자가 문을 두드리자 이호용 대표가 문을 열고 나왔다. 이 대표는 다소 당황한 기색이었지만 미소로 기자를 맞았다. 이 대표는 기자에게 "먼 길을 왔는데 (많은 말을 못 해줘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대답은 예비 며느리의 연예활동에 대해 시아버지로서 보수적인 요구를 하기보다는 본인의 의사를 존중하며 넓게 포용하겠다는 의사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먼 길을 왔는데(많은 말을 못해줘서)미안하다"며 최대한 말을 아끼면서 등을 돌렸다.

한편, 전 프로골퍼이자 거암코아 대표인 이영돈은 지난 2013년부터 이 대표로부터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거암철강은 1988년에 설립된 27년차 철강회사이며 거암코아는 2005년 설립된 철강가공 판매 업체다. 두 회사의 지난해 총 매출은 130억원으로 업계에서는 실속있는 철강관련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의 연인 황정음은 지난 2002년 걸그룹 슈가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한 뒤 2004년 슈가에서 탈퇴하고 배우의 길로 접어들었다. 드라마 '지붕 뚫고 하이킥' '자이언트' '내 마음이 들리니' '골든타임' '돈의 화신' '비밀' '끝없는 사랑' 등 완성도 높은 작품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특히 지난해 MBC '킬미힐미'와 '그녀는 예뻤다'로 MBC 연기대상 최우수연기상을 받고 '믿고 보는 황정음'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kondo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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