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다시보기] '응답하라1988', 사랑도 이별도…결국 '타이밍'
입력: 2016.01.10 05:00 / 수정: 2016.01.10 02:35

응답하라 1988에서 극적인 재회와 이별로 희비가 갈린 주인공들. 종영을 2회 앞둔 응답하라 1988에서 성인이 된 쌍문동 골목 아이들이 이별과 만남으로 극적인 변화를 꾀했다. /tvN캡처
'응답하라 1988'에서 극적인 재회와 이별로 희비가 갈린 주인공들. 종영을 2회 앞둔 '응답하라 1988'에서 성인이 된 쌍문동 골목 아이들이 이별과 만남으로 극적인 변화를 꾀했다. /tvN캡처

류준열 vs 박보검, 마지막에 웃는 '혜리의 남자'는?

[더팩트ㅣ성지연 기자] "사랑은 타이밍이다. 그리고 타이밍은 누가 더 간절한가에 달렸다."

쌍문동 골목에서 이뤄진 우정과 사랑도 결국 지침 없이 흐르는 세월 앞에선 어쩔 수 없었다. 유년시절, 라면 하나에도 웃음꽃을 피우던 '쌍문동 아이들'은 오랜만의 만남에 맥주잔을 기울이며 어색하게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 오랜 시간 간직했던 사랑도 타이밍 하나로 희비가 갈렸다.

9일 오후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연출 신원호, 극본 이우정) 18회 '굿바이 첫사랑'에서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골목 친구들과 변화한 쌍문동 골목 풍경이 그려졌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골목길 친구 덕선(혜리 분) 정환(류준열 분) 택(박보검 분) 선우(고경표 분) 동룡(이동휘 분)은 각자 꿈을 위해 바쁘게 살고 있었다. 덕선은 스튜어디스가 됐고 정환은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했으며 선우는 의대생이 됐다. 바둑천재 택은 6단에서 9단으로 승승장구했고 동룡은 형과 함께 고깃집을 운영했다.

성인이 돼 재회한 쌍문동 아이들. 9일 오후 방송된 응답하라 1988에서는 택이의 생일을 기념해 오랜만에 만난 쌍문동 아이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tvN캡처
성인이 돼 재회한 쌍문동 아이들. 9일 오후 방송된 '응답하라 1988'에서는 택이의 생일을 기념해 오랜만에 만난 쌍문동 아이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tvN캡처

이 외에도 힘든 고시원 생활을 하며 법조인의 꿈을 키운 보라(류혜영 분)은 검사직을 눈앞에 두고 있었고 수차례 대학입시에 실패했던 정봉(안재홍 분)도 대학진학에 성공해 PC 통신에 몰두했다.

택이의 생일을 기념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5명의 친구는 그간의 이야기로 회포를 풀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술잔을 기울이는 5명의 친구들이었지만, 어딘지 모르게 미묘한 어색함은 어쩔 수 없었다.

이날 방송에선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쌍문동 아이들의 사랑이 비중 있게 다뤄졌다. 그들의 만남과 이별은 한순간의 타이밍에 의해 좌지우지됐다.

타이밍의 첫 번째 주인공 정봉은 대학입학 후 PC 통신의 매력에 흠뻑 빠져 채팅에 몰두했다. 그 가운데 정봉 앞에 그의 첫사랑 미옥(이민지 분)과 나눈 추억들을 공유하고 있는 의문의 채팅상대가 등장해 그를 놀라게 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정봉은 '일요일, 5시'라는 말로 미옥과 첫 데이트를 한 시각을 적었다. 그러자 '매기의 추억'이라는 닉네임 사용자는 '1층이 아니라 2층'이라는 답글로 미국으로 떠난 미옥이 돌아왔음을 암시했다. 미옥이 선물한 셔츠를 입고 추억의 장소에 나간 정봉은 성숙해진 미옥과 재회했고 두 사람은 뜨거운 눈물과 포옹으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이별 후 우연히 재회한 정봉과 미옥, 선우와 보라. 이들은 변함없는 사랑을 확인하며 운명적인 재회를 이뤘다. /tvN캡처
이별 후 우연히 재회한 정봉과 미옥, 선우와 보라. 이들은 변함없는 사랑을 확인하며 운명적인 재회를 이뤘다. /tvN캡처

두 번째 주인공은 보라와 선우. 이별했던 이들도 극적인 재회를 이뤘다. 이날 선우는 동료 의대생 김재준(정우 분)의 부탁으로 갑작스럽게 소개팅에 나갔고 그의 만남 상대는 다름아닌 보라였다. 놀라움도 잠시, 선우는 소개팅에 나와 앉아있는 보라를 보고 섭섭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하지만 이내 보라의 진심 어린 고백이 이어졌고 선우는 무너지고 말았다.

보라는 떨리는 목소리로 "네가 다니는 학교, 같은 과 남자라기에 1% 가능성으로 네가 나올까 기대하고 소개팅에 응했다. 하지만 별명이 '쓰레기'라기에 1%의 가능성은 포기하고 소문이라도 나길 바랐다. 네가 듣길 원했기 때문이다"라며 "그동안 너무 보고 싶었다"는 말로 변함없는 사랑을 고백했다.

반면, 타이밍에 의해 희비가 갈린 이들도 있었다. 바로 세 번째 주인공, 덕선을 사랑하는 택과 정환이다. 덕선이 소개팅한 남자에게 차이고 슬리퍼만 신은 채 이승환 콘서트에 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안 두 남자는 동시에 덕선에게 달려갔다.

순간의 차이로 희비가 갈린 정환과 택이의 사랑. 이날 홀로 남겨진 덕선을 위해 택과 정환 모두 덕선에게 향했지만, 한 발의 차이로 정환은 덕선을 향한 마음을 다시 한번 숨겨야 했다. /tvN캡처
순간의 차이로 희비가 갈린 정환과 택이의 사랑. 이날 홀로 남겨진 덕선을 위해 택과 정환 모두 덕선에게 향했지만, 한 발의 차이로 정환은 덕선을 향한 마음을 다시 한번 숨겨야 했다. /tvN캡처

그 가운데 택이는 이날 중요한 대국이 있었음에도 '기권패'를 선택하고 덕선에게 향해 눈길을 끌었다. 택이의 바둑 역사상 처음있는 기권패였다. 정환 또한 동룡과 영화를 보던 중 자리를 박차고 덕선에게 향했지만, 행운의 여신은 정환을 도와주지 않았다. 운전 내내 신호등에 걸려 시간을 지체해야 했던 것. 결국 한 발 차이로 덕선을 먼저 만난 택이는 그와 콘서트를 즐겼지만, 정환은 눈 앞에 덕선을 두고도 아쉽게 돌아서야 했다.

이후 정환은 공군사관학교로 돌아가기 전날,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그동안 숨겨온 진심을 덕선에게 모두 고백했다. 오랜시간 숨겨온 진심을 모두 담은 진심어린 사랑고백이었지만, 그는 마지막 순간에 자신의 진심을 장난으로 포장했다. 뒤늦은 타이밍에 또 한번 덕선을 놓친 것. 그는 결국 졸업하면 덕선에게 선물하려던 공군사관학교 피앙세 반지를 술집 테이블에 버려두고 자리를 떠나는 것으로 오랜 짝사랑에 종지부를 찍었다.

'응답하라 1988'이 단 2회분을 남겨논 가운데, 여전히 덕선의 남편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 마지막으로 웃는 '덕선의 남자'가 정환일지, 아니면 '어남류'의 예상을 깨고 택이가 될지 시청자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amysung@tf.co.kr
[연예팀ㅣ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