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가요대전] 생방송 묘미? 가수들 역량 퇴색시킨 '음향이 아쉬워'
입력: 2015.12.28 05:00 / 수정: 2015.12.28 12:32
콜라보레이션 영상(위)에서와 달리 본 무대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오혁(가운데)과 아이유. 2015 SBS 가요대전의 불안정한 음향 상태가 아쉽게 느껴졌던 부분이었다. /SBS 방송 화면 캡처
콜라보레이션 영상(위)에서와 달리 본 무대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오혁(가운데)과 아이유. '2015 SBS 가요대전'의 불안정한 음향 상태가 아쉽게 느껴졌던 부분이었다. /SBS 방송 화면 캡처

'SBS 가요대전' 화려한 무대 시설보단 내실에 신경쓰길 바래

[더팩트ㅣ정진영 기자] 올해 가요계를 빛낸 별들의 잔치인 '2015 SBS 가요대전'이 막을 내렸다. 싸이부터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2PM 등 수많은 스타들이 참석해 열정적인 무대를 꾸몄으나 불안정한 음향 상태는 끝까지 시청자들까지 마음 졸이게 만들었다.

'2015 SBS 가요대전'은 27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MC는 방송인 신동엽과 가수 아이유가 맡았다. 신동엽은 처음으로 'SBS 가요대전' MC를 맡았음에도 불구하고 매끄러운 진행으로 안정감을 줬다. 아이유도 신동엽과 자연스럽게 호흡을 맞추며 방송을 이어갔다.

가수들 역시 뛰어난 무대로 현장을 찾은 관객들과 TV로 시청하는 시청자들을 만족시키고자 했다. 소녀시대 원더걸스 샤이니 2PM 포미닛 티아라 씨엔블루 등 이름만 들어도 팬들의 환호성이 절로 나는 스타들이 차례차례 무대에 올라 히트곡들을 열창했다.

하지만 오프닝 무대에 이어 바로 등장한 티아라 때부터 음향이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일부 멤버들의 소리가 제대로 들리지 않거나 울리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2부를 진행하던 아이유의 마이크에서도 일어났다.

카이의 목소리는 어디에. 엑소의 멤버 카이는 콜 미 베이비 무대에서 제대로 소리를 내지 못 했다. /2015 SBS 가요대전 방송 화면 캡처
카이의 목소리는 어디에. 엑소의 멤버 카이는 '콜 미 베이비' 무대에서 제대로 소리를 내지 못 했다. /'2015 SBS 가요대전' 방송 화면 캡처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가수들의 라이브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 2부의 하이라이트에 등장한 엑소의 경우 멤버 카이의 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이날 엑소가 처음으로 부른 정규 2집 '엑소더스'의 타이틀 곡 '콜 미 베이비'의 경우 카이의 독무와 독창이 노래의 문을 연다. 이 때 마이크가 제대로 나오지 않음으로써 잘 짜인 무대에 흠이 생기게 됐다.

이어진 샤이니의 무대에서도 음향 불량이 느껴졌다. 목에 핏대를 세우고 열창하는 멤버들은 보이는데 정작 그 소리가 제대로 안방극장까지 전달되지 않아 답답했고, 이 같은 상황은 이후에도 여러 차례 연출됐다.

'2015 SBS 가요대전'의 불량한 음향 상태는 미리 준비된 영상이 흘러나올 때 제대로 느껴졌다. 1부 초반 아이유는 밴드 혁오의 보컬 오혁과 함께 준비한 콜라보레이션 영상으로 시청자들에게 감미로운 무대를 선사했다. 하지만 두 뮤지션 모두 이어지는 자신들의 무대에서는 제대로 된 기량을 뽐내지 못 했다.

대미를 장식한 싸이의 무대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날 싸이는 생방송에 참석하지 못 해 지난 24일 단독 콘서트 '올나잇 스탠드 2015-공연의 갓싸이'에서 촬영된 영상으로 대신 시청자들과 만났다. 물론 콘서트이기에 더욱 음향에 신경썼겠지만 싸이의 무대 음질이 이날 '가요대전'에서 공개된 그 어떤 무대보다 가장 좋았다는 점은 '2015 SBS 가요대전'에 씁쓸한 뒷맛을 안기기 충분했다.

단독 콘서트에서 촬영된 싸이의 영상은 음질 상태가 좋았다. 싸이의 무대는 앞선 무대들의 음질 상태와 비교되며 2015 SBS 가요대전에 씁쓸한 뒷맛을 안겼다. /SBS 방송 화면 캡처
단독 콘서트에서 촬영된 싸이의 영상은 음질 상태가 좋았다. 싸이의 무대는 앞선 무대들의 음질 상태와 비교되며 '2015 SBS 가요대전'에 씁쓸한 뒷맛을 안겼다. /SBS 방송 화면 캡처

연말 가요대전은 시청자들에게 올 한해 가요계를 뜨겁게 달군 스타들을 소개하고 이들의 활동을 정리하는 자리다. 큰 규모와 화려한 특수 효과도 중요하지만 가장 소중한 건 가수들의 퍼포먼스와 목소리다. 가수들의 노력이 오롯이 카메라에 담길 수 있게 하는 것은 가요대전이 짊어져야 할 책임이다.

한편 '2015 SBS 가요대전'은 신동엽과 아이유의 진행으로 열렸다. 소녀시대 원더걸스 샤이니 2PM 포미닛 티아라 씨엔블루 인피니트 에이핑크 B1A4 B.A.P 에일리 EXID 비투비 엑소 빅스 AOA 갓세븐 마마무 레드벨벳 러블리즈 여자친구 몬스타엑스 세븐틴 업텐션 아이콘 트와이스 등이 출연해 다양한 무대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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