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결산-가요③] 컴백·역주행·논란…2015 가요계 캘린더
입력: 2015.12.24 05:00 / 수정: 2015.12.23 19:06

2015년 상반기, 가요계엔 무슨 일이? <더팩트>가 올해 상반기에 있었던 굵직한 가요계 일들을 정리했다. /그래픽=손해리 기자
2015년 상반기, 가요계엔 무슨 일이? <더팩트>가 올해 상반기에 있었던 굵직한 가요계 일들을 정리했다. /그래픽=손해리 기자

아이돌만 있다고? 2015 가요계, 남녀노소 모두 사로잡다

[더팩트ㅣ정진영 기자] 올해 가요계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면 특정한 한 단어로 설명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아이돌 그룹들의 파워는 여전했지만 그 가운데 데뷔 10년을 넘은 뮤지션들의 파워가 빛났다.

뜨거운 여름은 걸그룹들이 책임졌고, 빅뱅과 엑소라는 두 거물급 아티스트들이 박빙의 대결을 펼쳤다. 안타까운 팀 이탈 소식이 들려왔는가 하면 팬들의 시선을 단숨에 빼앗은 '핫 루키'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1월에는 1990년대 가요들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엄정화의 '포이즌'과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이 각종 음원차트 정상에 올랐고, 지난해 말 MBC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에 출연한 지누션 소찬휘 김현정 등 여러 가수들이 두루 사랑받았다.

1월 샤이니 종현을 시작으로 2월부터는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솔로 활동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 여군 특집 출연 이후 '예능 블루칩'으로 떠오른 에프엑스의 멤버 엠버는 '셰이크 댓 브라스'로 가요계도 접수했다. 틴탑의 멤버 니엘 역시 '못된 여자'를 발표, 솔로로서도 통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올해 더블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그룹 엑소. 지난 3월과 5월 각각 정규 2집과 2집 리패키지 엑소더스, 러브 미 라잇을 발표한 엑소는 2015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에서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했다. /남윤호 기자
올해 더블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그룹 엑소. 지난 3월과 5월 각각 정규 2집과 2집 리패키지 '엑소더스', '러브 미 라잇'을 발표한 엑소는 '2015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에서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했다. /남윤호 기자

3월에는 엑소가 정규 2집 '엑소더스'를 내고 컴백했다.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면서 찍은 압도적인 티저들은 정규 1집에 이은 또 한 번의 밀리언셀러 탄생을 예감케 했다. 결국 엑소는 '엑소더스'와 6월 발매한 2집 리패키지 앨범 '러브 미 라잇'의 합산 판매량으로 1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유일무이한 그룹임을 확고히했다.

4월에는 안타깝게도 엑소의 멤버 타오가 무단으로 그룹을 이탈하는 일이 생겼다. 타오와 SM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전속계약효력부존재 확인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같은 달 이문세가 13년 만에 새 앨범 '뉴 디렉션'을 내고 컴백했다. 여러 신구 아티스트들과 협업한 앨범으로 이문세는 이 앨범의 타이틀 곡 '봄바람'으로 지난 4월 엠넷 소리바다 올레뮤직 네이버뮤직 다음뮤직 싸이월드뮤직 지니 몽키3 등 8개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실시간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5월에는 빅뱅이 약 3년 만에 새 앨범을 내고 컴백했다. 빅뱅은 5월부터 매달 초 신곡을 발표하며 무려 4개월 동안이나 쉬지 않고 활동했다. 이 사이에 '루저', '베베', '뱅뱅뱅' 등 여러 인기곡들이 나왔다.

6월에는 씨스타와 AOA를 필두로 여러 걸그룹들이 컴백하며 '걸그룹 대전'을 만들었다. 이후 소녀시대 원더걸스 걸스데이 에이핑크 등 여러 걸그룹들이 출격해 여름을 뜨겁게 장식했다.

2015년 하반기 가요계 완벽 정리! 하반기에는 소녀시대와 솔로, 태티서로 변화무쌍한 활동을 한 태연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그래픽=손해리 기자
2015년 하반기 가요계 완벽 정리! 하반기에는 소녀시대와 솔로, 태티서로 변화무쌍한 활동을 한 태연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그래픽=손해리 기자

하반기 가요계의 문은 톱 걸그룹 소녀시대가 활짝 열었다. 이들은 지난 2009년 발표한 미니앨범 '소원을 말해봐' 이후 오랜만에 여름에 컴백해 팬들을 반갑게 했다. 7월 7일 발매된 선행 싱글 '파티'를 시작으로 소녀시대는 8월 정규 5집 '라이언 하트'를 발매하며 활동을 이어갔다. 이들은 활동기간 동안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서 모두 19개의 트로피를 받았다.

선예와 소희 탈퇴 이후 유빈 예은 선미 혜림의 4인조로 팀을 개편한 원더걸스는 '리부트'로 정말 자신들의 커리어를 리부트시켰다. 잦은 멤버 교체에도 불구하고 밴드라는 과감한 시도와 복고 느낌을 자아내는 완성도 높은 앨범으로 원더걸스는 다시 한 번 대중에게 자신들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후 유빈은 케이블 채널 엠넷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언프리티 랩스타2'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9월에는 임창정이 컴백했다. 타이틀 곡 '또 다시 사랑'은 발매 직후에는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 했지만 점차 입소문을 타며 음원차트 정상을 찍는 데 성공했다. '또 다시 사랑'은 이후 발라더 임창정을 대표하는 노래인 '소주 한 잔'과 비교, '제 2의 소주 한 잔'으로 불리게 됐다.

역주행의 진수. 임창정은 9월 발표한 앨범의 타이틀 곡 한번 더 사랑으로 각종 음원차트를 역주행하며 정상을 차지했다. /nh미디어 제공
'역주행'의 진수. 임창정은 9월 발표한 앨범의 타이틀 곡 '한번 더 사랑'으로 각종 음원차트를 역주행하며 정상을 차지했다. /nh미디어 제공

10월에는 소녀시대 활동을 마무리한 태연이 자신의 첫 번째이자 소녀시대 모든 멤버를 통틀어 처음인 솔로앨범 'I'를 내고 컴백했다. 태연은 동명의 타이틀 곡으로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서 11개의 트로피를 쓸어담았다. 또 12월에는 겨울 앨범인 '디어 산타-X마스 스페셜'을 내고 태티서로 컴백, '올해의 소'라 불리기에 충분할 만큼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11월에는 아이유가 때 아닌 논란에 휩싸였다. 새 앨범 '챗셔'의 수록곡 '제제'가 어린 아이를 성적대상으로 삼았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다. 논란은 지난달 5일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출간한 출판사 동녘 측이 공식 페이스북에 공식적인 문제제기를 하면서 시작됐고, 이후 아이유는 "내 음악을 들은 많은 분들의 말씀을 듣고 내 가사가 충분히 불쾌한 내용으로 들릴 수 있다는 것과 그 결과 많은 분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혀드리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전적으로 내가 작사가로서 미숙했던 탓"이라고 사과했다.

12월에는 올 한 해 뜨거운 활약을 펼친 가수들이 연말 시상식을 통해 한자리에서 만났다. 특히 빅뱅과 엑소의 경쟁이 두드러졌다. 두 그룹은 지난 2일 홍콩 월드엑스포아레나에서 열린 '2015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에서 각각 올해의 가수상과 올해의 앨범상을 받으며 아시아 톱그룹의 위용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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