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방탄소년단 "2015년, 그룹 존재감 알린 해"
입력: 2015.12.16 05:00 / 수정: 2015.12.15 19:19

화양연화 pt.2로 활동하고 있는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은 타이틀곡 런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화양연화 pt.2'로 활동하고 있는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은 타이틀곡 '런'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만의 색깔이 구축돼 간다는 평, 가장 좋았죠"

[더팩트ㅣ김민지 기자] 방탄소년단은 최근 청춘 2부작 가운데 마지막 시리즈인 '화양연화 pt.2'를 발표했다. 평균 나이 20.7세인 이들이 들려주는 진짜 청춘의 이야기를 담은 '화양연화 pt.2'는 발매되자마자 음원 차트를 점령하고 가요 순위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는 등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최근 한 음악 프로그램 방송을 앞두고 <더팩트>와 만나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느꼈던 점과 세간의 평가에 대한 사견, 앨범에 담고 싶었던 것, 올해 활동에 대한 평가 등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2015년이 그룹을 알리는 해가 된 것 같아 의미 있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화양연화 pt.2'를 발표한 방탄소년단은 타이틀곡 '런'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방탄소년단 특유의 칼군무가 더해진 퍼포먼스가 음악팬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런' 퍼포먼스는 어떤 부분에 주목해서 봐야 할까.

"'런'이 전체적으로 안무가 잘 나왔어요. 기존에 저희가 하던 것처럼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가 완성됐는데 섹시한 안무들이 포인트예요. 특히 후렴구에 춤을 추면서 재킷을 벗는 동작을 많은 분들이 좋아해줬어요. 그런 부분에 주목해서 보면 좋을 것 같아요."(제이홉)

"'아이 니드 유'에 비해 '런'은 동작이 크거나 화려하지 않아요. 그래서 아쉬워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오히려 이렇게 해서 보여드릴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요. 이번에는 무대 위에서 연기나 그런 디테일한 부분을 보고 방탄소년단이 '런'을 어떻게 표현하고자 하는지 봐주셨으면 해요."(랩몬스터)

타이틀곡과 수록곡이 고루 인기를 얻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화양연화 pt.2. 화양연화 pt.2는 타이틀곡 런뿐만 아니라 고엽 버터플라이 웨일리언 52 등 수록곡도 호평 받았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타이틀곡과 수록곡이 고루 인기를 얻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화양연화 pt.2'. '화양연화 pt.2'는 타이틀곡 '런'뿐만 아니라 '고엽' '버터플라이' '웨일리언 52' 등 수록곡도 호평 받았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화양연화 pt.2'는 타이틀곡 '런'뿐만 아니라 '고엽' '버터플라이' '웨일리언 52' 등 수록곡들 역시 인기를 얻고 있다. 발매 당시 수록곡들이 차트 줄 세우기를 할 정도였다. 음원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요계에서 수록곡 줄 세우기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방탄소년단은 대중이 이렇게 음악에 관심을 가져주는 상황이 좋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화양연화 pt.2'를 발매하고 '차트인'을 한 수록곡들이 꽤 많았어요. 사실 대중이 들어주지 않으면 (차트 100위 안에 드는 게) 힘든 일인데 '차트인'을 했다는 게 의미가 있죠. 그냥 타이틀곡만 듣고 지나치는 앨범들도 많은데 그 와중에 다 들어줬다는 건 ('화양연화 pt.2')가 앨범으로서 가치가 있는 게 아닌가 해요."(랩몬스터)

'화양연화 pt.2'는 음악성도 높다며 호평받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찬란하지만 때론 불안한, 흔들려서 더 빛나는 청춘의 감성을 잘 담아냈다. 멤버들이 직접 곡 작업에 참여한 것을 고려하면 더 값진 성과다. 이에 대해 멤버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했다.

"(이번 앨범을 발표하고) 방탄소년단의 독자적인 색깔, 방탄소년단만이 할 수 있는 것들이 구축돼 간다는 말을 들었어요. 그게 참 좋았죠. '화양연화 pt.2'로 저희를 처음 알게 된 분들은 '화양연화 pt.1'도 꼭 들어보셨으면 좋겠어요. 둘 다 청춘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색깔도 다르고 그 안에 담은 이야기도 다르거든요."(슈가)

"우리 색깔이 보인다는 거니까. 의미 있는 평가를 받아서 기분이 좋아요. '화양연화' 시리즈로 1년 내내 청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요. 저희 음반을 듣는 분들이 청춘을 돌아보고 본인의 화양연화는 언제였는지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줬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음반이라고 생각해요. 많은 분들에게 공감을 사고 위로가 됐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히 가치 있죠."(랩몬스터)

2015년은 방탄소년단을 알린 해. 방탄소년단은 올해 대중에게 팀의 존재감을 알렸다며 입을 모았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2015년은 방탄소년단을 알린 해.' 방탄소년단은 올해 대중에게 팀의 존재감을 알렸다며 입을 모았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한국에서 발표한 2장의 미니앨범과 일본에서 발매한 3장의 싱글 앨범. 데뷔 3년 차인 방탄소년단은 올해 가장 쉼 없이 달려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성과도 많았다. 한국에서 데뷔 후 최초로 지상파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일본에서도 첫 아레나 콘서트를 열어 티켓 2만 5000여 장을 매진시키는 등 점점 인기를 쌓아가고 있다. 방탄소년단에게 2015년은 어떤 해였을까.

"방탄소년단이라는 팀이 있다는 걸 대중에게 알린 것 같아요."(슈가)

"저희 팀이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상황은 아니잖아요. 예능도 많이 안 나가고 팀 위주로 활동해왔으니까요. 올해는 음악방송에서 1등도 하고 그러면서 '방탄소년단이라는 팀이 있다' '우리도 살아있다' 이런 걸 보여준 것 같아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한 해였어요."(랩몬스터)

올 한 해 팀을 내실 있게 다져온 방탄소년단. 앞으로 어떤 평가를 받고 싶으냐는 물음에 랩몬스터는 "호불호를 초월하는 팀이 되고 싶다"는 흥미로운 답변을 내놨다.

"어떤 팀을 좋아하고 말고는 취향의 문제잖아요. 어떤 팀이 정상의 위치에 서더라도 싫어하는 사람은 있기 마련이에요. 이런 사람들조차도 한 번은 음악을 들어보게 만드는 팀이 되고 싶어요. 일단 한 번 음악을 들어보는 팀. 그러다 '어 이건 나쁘지 않네'라는 반응도 얻을 수 있는, 호불호를 초월하는 수준에 오르고 싶어요. 단숨에 이뤄질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천천히 실력을 쌓으려고 해요."(랩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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