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8'에서 덕선(혜리 분)의 남편으로 예상되는 박보검(위)과 류준열. 12일 오후 방송됨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는 덕선을 좋아하는 두 친구 택이(박보검 분)와 정환(류준열 분)의 이야기가 시청자를 찾았다. /'응답하라1988'방송캡처 |
'응답하라 1988' 류준열·박보검, 둘 다 멋진데 어쩌죠
[더팩트ㅣ성지연 기자] '어차피 남편은 류준열'이라는 신조어, '어남류'가 최근 온라인상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응답하라 1988'에서 인기를 얻은 류준열의 인기가 느껴지는 신조어 '어남류'.
하지만 그런 '어남류'에게 대적하는 막강한 복병이 등장했다. 박보검의 본격적인 반격이 시작된 것. 류준열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안방 시청자를 사로잡으며 류준열의 아성을 바짝 뒤쫓는 박보검의 매력 탓에 안방 시청자들은 어떤 사랑을 응원해야 하는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무뚝뚝하지만 다정한 류준열, 모성애를 자극하는 미소의 박보검. '응답하라 1988'에서 혜리를 차지한 매력남은 누가될까?
12일 오후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연출 신원호, 극본 이우정)에서는 덕선(혜리 분)을 향한 사랑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택(박보검 분)이와 친구를 위해 진심을 숨기는 정환(류준열 분)의 이야기가 안방 시청자를 찾았다.
택이(박보검 분)를 위해 덕선(혜리 분)을 향한 마음을 애써 숨기는 정환(류준열 분). 정환은 친구 택이가 덕선을 짝사랑하는 사실을 알게된 뒤 덕선을 피해다녔다. /'응답하라 1988'캡처 |
정환은 친구 택이가 덕선이를 여자로서 짝사랑하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덕선을 향한 마음을 숨겼다. 반면 덕선은 자신을 향한 정환의 마음을 눈치챈 뒤 관심을 보이며 그의 진심을 확인받고자 했다.
이날도 정환은 항상 덕선을 기다리다 등굣길을 함께했던 것과 달리 정환이지만, 택이의 진심을 알고선 홀로 학교로 향했다. 그는 덕선과 마주치지 않기 위해 아침 일찍 집을 나서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갑작스럽게 태도가 변한 정환의 모습에 덕선은 의아해 했다.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정환을 향하는 마음을 숨길 순 없었다. 덕선은 정환이 아침일찍 등교하는 사실을 알아챈 뒤 꼭두새벽부터 집을 나섰다. 그는 정환과 같은 버스를 타고 등교하며 행복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고 심부름 차 들른 정환의 집에서 김성균(김성균 분)과 유행어를 흉내 내며 정환을 웃기려 노력했다. 정환은 그런 덕선의 모습이 사랑스러우면서도 친구 택이가 마음에 걸려 덕선을 피해 다녔다.
그리고 정환이 미워할 수 없는 존재, 친구 택이를 향한 진심이 이날 '응답하라 1988' 말미에 오롯이 표현됐다. 방송말미 정환은 바둑 연습을 하다가 지쳐 잠든 택이를 발견하곤 이부자리를 직접 정리하며 택이를 편안하게 재우고자 노력했다.
졸음에 취한 택이는 이불에도 제대로 눕지 못했고 그런 친구의 모습에 정환은 한숨을 쉬며 다정하게 이불을 정돈해주는 다정한 면모를 보였다. 이후에도 정환은 오랜시간 곤히 잠든 택이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자리를 뜨지 못했다.
덕선(혜리 분)을 향한 진심을 솔직히 표현하는 택이(박보검 분). 덕선을 좋아한다고 친구들에게 고백한 택이는 예전과 다른 적극적인 면모로 덕선에게 다가갔다. /'응답하라 1988'캡처 |
사랑을 숨기는 정환과 달리, 이 사실을 모르는 택이는 덕선을 향한 애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10시간이 넘는 대국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택이는 동네 골목에서 우연히 덕선을 마주했다. 덕선은 택이를 향해 즐겁게 안부를 물었고 해맑은 덕선의 미소를 본 택이는 그간 쌓인 부담을 모두 날리고 슬며시 웃었다. 그리고 갑작스럽게 손을 잡아 덕선을 놀라게 했다.
당황한 덕선은 "오늘도 정말 수고가 많았어. 힘들었지?"라며 말을 더듬었지만, 택이는 개의치 않고 덕선의 어깨에 자신의 머리를 기댄 뒤 한참을 가만히 서 있었다. 이후 택이는 친구 동룡(이동휘 분)이 쥐를 잡는 덕선을 보며 "너는 저런 애가 정말 좋으냐. 다시 생각해 보라"고 말하자 "왜. 귀여운데"라며 솔직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택이의 적극적인 애정표현은 친구들(동룡, 정환, 덕선)과 함께간 레스토랑에서 빛을 발했다. 무료 쿠폰을 얻은 동룡 덕에 경양식집 외식을 나선 친구들. 식사 전 즐겁게 화장실로 향하던 덕선이지만, 복도에서 우연히 '바바리맨'(노출증 환자)을 마주하곤 놀라 눈물을 터뜨렸다. 우연히 덕선의 눈물을 본 택이는 그를 살뜰히 달랬고 이후에도 택이는 덕선이 화장실에 가고 싶어 하자 담배를 피운다는 핑계로 덕선이 들어간 화장실 앞을 지켰다.
'덕선이는 좋겠다' '응답하라 1988'에서 덕선의 남편이 누구일지 시청자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응답하라 1988'캡처 |
방송 초반, 덕선의 미래 남편은 정환으로 기울었다. 하지만 택이의 적극적인 애정공세와 어리바리한 모습 안에 감쳐둔 매력이 점차 제 힘을 발휘하며 긴장관계를 예고했다.
서로 다른 매력을 겸비한 두 남자 택과 정환 중 누가 덕선의 남편이 될지, 두 남자는 사랑 앞에서 우정을 지킬 수 있을지 사람들의 눈과 귀가 '응답하라 1988'을 향해 쏠리고 있다.